[여는 글]
올해는 ‘부산민예총’과 ‘부산작가회의’가 연대하여 금정산과 경남 일대의 산을 소재로 한 생명시, 생태시들을 묶어 ‘2024 금정산생명문화축전 사화집’을 출간하였습니다. 이번 사화집을 통해 파괴되고 무너지는 자연과 생명을 바로 세우고, 상생과 평화의 기운이 이 땅에 넘쳐흐르도록 하여 부산 시민과 민족예술인들이 예술로 서로 감응하며 어울렁더울렁 어우러지는 축전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더 나아가 금정산생명문화축전을 통해 생명의 존귀함을 깨닫고 뭇 생명과 소통하고자 하는 자세로 ‘내림’하고, 억압되고 강제되는 곳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울림’하여, 생명의 온전함을 위해 모두 함께 ‘살림’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 김평수(부산민예총 이사장), 여는 글, 「내림, 울림, 살림」 중에서
[사화집을 묶으며]
부산의 시인들이 이번엔 자신들이 딛고 있는 삶의 공간이자 의식의 근거가 될 지역의 산들을 하나하나 호명(呼名)하며 이에 생명을 불어넣는 시적 소통을 감행했습니다. 부산의 주산인 금정산을 비롯하여 수정산, 승학산, 복병산, 장산, 봉래산 그리고 인근의 천성산, 영축산, 적석산 나아가 저 멀리 황매산, 지리산에 이르기까지 산들마다의 등고선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며 다양한 감성으로 그곳이 품고 있는 독특한 개성을 노래하였습니다.
- 김요아킴(부산작가회의 회장), 사화집을 묶으며, 「상생을 품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