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음식점 장사를 한다면 누구를 만나서 조언을 들으면 좋을까?”
머리속에 떠오르는 유명한 이름이 있을 것이다. 푸드 컨설팅의 대가, 프랜차이즈를 이끄는 유명 대표들, 방송에 유명한 쉐프들. 운이 좋아서 그 사람들을 만나서 조언을 듣는 행운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과연 한번쯤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고 해서 당신의 가게 매출이 쭉쭉 올라갈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음식점 장사는 다른 어떤 사업보다도 변수가 많다. 누군가의 짧은 조언을 통해 내 가게가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안타깝지만 그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외식업 바닥에서는 정말 힘겨운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그런 현실을 헤치고 성공하는 음식점들도 분명히 있다. 그리고 그런 음식점들을 성공시켜 온 마케팅 업체 대표의 원고를 만나게 되었다. 자기가 음식점 마케팅을 해오면서 느꼈던 것들, 배운 것들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했다. 마케팅뿐만 아니라 어떤 관점, 어떤 마음으로 먹는 장사를 해야 되는지를 이야기하고자 했다. 그리고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음식점 마케팅의 현실을 알려주고 싶어했다.
또 한가지, 자신의 이름을 밝히고 싶어하지 않다고 했다. 밖으로 드러난 회사와 자신의 위치와 이름보다는, 온전히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로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어하는 의지가 강했다. 그리고 책 제목 또한 파격적이었다. 부정적인 단어의 제목으로 책을 낸다는 것도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말 그대로 출판업계에서는 금기시하는 출판 조건을 두 가지나 적용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출판하기로 결심한 것은, 말 그대로 외식업 시장의 한 복판에서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 명쾌하게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이 이야기를 세상에 정확히 해줄 필요가 있을 테니까.
새롭게 장사를 해보고자 하는 사람들, 지금 운영하는 가게가 어려워서 해결책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에게 분명히 도움이 될 책이다. 모든 변화는 자신이 놓인 위치를 명확히 아는 것에서 시작해야 하며, 이 책은 그 현실을 당신 앞에 가져다 놓을 테니 말이다.
잘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망하지 않는 것은 더 중요하다. 그렇다면 행복회로를 돌리기 이전에 불행회로를 돌리고 있지 않은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앞서 말한대로, 변화는 거기서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먼저 망하지 않는 가게를 만들고, 그 이후에 더 큰 성공을 꿈꾸는 것이 제대로 그려진 순서도이다. 공감한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더 깊은 고민을 이어 가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