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빛깔이 어우러져 무지개가 되듯

이 책의 저자는 총 7명이다. 저자와 그들의 글은 공통점이 참 많다. 우선, 저자는 모두 교사이다. 그리고 이 책에 실린 그들의 글은 학교 현장에서 직접 세계시민교육을 실천한 내용을 자세히 담고 있다. 닮은 점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그들의 글은 모두 겸손한 태도를 보이고 있고, 자신의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진실한 마음을 담고 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아낌 없이 나누고자 하는, 전문가들의 생생한 실천기가 고스란히 실려 있다. 무엇보다 교육을 수업 그 자체에 한정한 시간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학생들에게 좋은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주고자 하는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 결과 세계시민교육을 받은 학생은 적어도 어떻게 해야 세계 속에서 더불어 살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보는 경험을 하고, 그것을 아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살아가며 지속해야 함을 배운다.
세계시민교육은 그들이 말한 것과 같이 일반인에게 아직 생소한 개념일 수 있다. 그 범위 또한 광범위하고 경계가 분명하지 않아 어디에서부터 어디까지가 세계시민으로서 필수 교육이라고 딱 잘라 말하기 어렵기도 하다. 특히 이를 교육해야 하는 학교와 교사들은 시작하기 전부터 겁이 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일곱 빛깔로 수놓여 있다. 기능적으로 유용히 쓰이고, 정서적으로 응원을 받을 수 있으며, 시의적으로 가치로운 방향을 알 수 있게 해 준다. 현장에서의 실천 사례이기에 수업 과정과 실제 사용한 학습지가 당장이라도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고, 학생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까지 수록되어 있다. 요즘말로 할 것 같으면 ‘끝내 주는’ 책이다.
물론 일반 독자에게도 세계시민교육이 무엇인지, 한국형 지속가능발전목표(K-SDGs)와 관련한 교육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는 좋은 교양서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 일곱 사람이 각자의 색으로 고유하게 빛나면서도 어우러져 일곱 빛깔 무지개로 피어난 책 속으로 빠져들 준비를 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