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렁이의 코딱지’는 도대체 무슨 책이지?
‘지’로 시작해 ‘지’로 끝나는 신개념 끝말잇기 말놀이 그림책!
“심심해.” “놀아 줘.”를 외치는 어린이에게 실패 없이 100% 통하는 놀이, 바로 끝말잇기죠. 끝말잇기는 단순히 시간을 때우는 놀이를 넘어서서 언어 능력을 확장하는 학습 도구로도 활용됩니다. 무엇보다 가장 간편한 방식으로 어린이와 양육자가 함께 웃고 즐기면서 교감할 수 있는 놀이라는 것도 큰 장점이지요.
보통은 한 단어로만 끝말잇기를 하지만, 이런 끝말잇기 놀이는 어떨까요? 지렁이의 코딱지 - 지영이의 코딱지 - 지금 판 코딱지 - 지난주에 판 코딱지 - 지긋지긋한 코딱지 - 지울 테다! 코딱지…… 온갖 이상하고 엉뚱하고 기발한 코딱지를 연달아 떠올려 보는 거예요. 그렇다고 아무 말이나 붙여서는 안 됩니다! 이 끝말잇기 놀이의 핵심은 ‘지’로 시작하는 단어와 문장을 떠올리되, 이미지로 표현했을 때 누가 더 웃기고 독특한 코딱지를 생각해 내는가 하는 거예요. 이 책에 나온 것처럼 말이죠.

지렁이의 코딱지가 어디까지 날아갈지 상상도 못 했을걸?
엉뚱하고 기발하고 웃음 넘치는 코딱지의 대모험!
오해하지 마세요! 이 책은 끝말잇기 문제를 풀고 덮어 버리는 학습지가 아니에요. 주인공 코딱지가 등장하여 엄청난 대모험을 펼치는 어엿한 이야기 그림책이랍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끝말잇기에 이름만 들어도 웃음이 터지는 ‘지렁이’와 ‘코딱지’가 결합하니, 결코 실패할 수 없는 조합이지요. 지렁이는 어쩌다가 코를 파게 되었을까요? 지영이는 어쩌다가 집게손가락 지문 위에서 바들바들 떨고 있는 코딱지와 눈이 마주쳤을까요? 그 코딱지는 어쩌다가 쫓기고 또 쫓겨서 우주까지 날아가게 되었을까요? 이 그림책의 텍스트는 처음부터 끝까지 ‘지’로 시작하는 코딱지뿐이지만, 그림 속에 빼곡 담겨 있는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엄청난 스케일의 추격전과 흥미진진한 대모험에 푹 빠져들 수 있을 거예요. 본문의 코딱지 끝말잇기만으로도 모자라 마지막 면지에 우르르 나오는 코딱지들도 함께 즐겨 보세요. 책을 덮고 나면 이번엔 여러분의 차례입니다! 재미난 코딱지를 떠올리고 그림도 그리면서 놀다 보면 어느새 상상력과 창의력, 어휘력까지 쑥쑥 키울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