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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들면

봄이 들면

  • 김영화
  • |
  • 이야기꽃
  • |
  • 2024-05-07 출간
  • |
  • 44페이지
  • |
  • 198 X 270 X 9mm
  • |
  • ISBN 9791192102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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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숲도 춥고 새도 추운 겨울 지나고
찔레나무 맹개나무 순이 돋으면
봄이 든 거다.“

눈밭에 꿩 한 쌍 서 있는 풍경이 연둣빛 돌기 시작하는 들판을 까투리 홀로 두리번거리는 장면으로 이어지는, 이 책의 도입부에 쓰인 문장입니다. 누구의 말일까요?

"봄’을 주어로 했을 때 보통은 잘 쓰지 않는 ‘들다’라는 술어, 책을 두 장만 더 넘기면 “아아!”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엄마, 할머니가 봄 들었다는데, 언제 갈 거야? 이번에는 나도 꼭 데려가야 해!”
할머니. 봄이 무르익으면 고사리 기세 좋게 올라오는 제주의 ‘할망’이지요. 한라산, 자왈, 오름, 바당... 말만으로도 그득한 생명이 느껴지는 그 섬의 할머니이기에 봄은 그저 오는 것이 아니라 물들 듯 나무에 풀꽃에 숲과 들판에 들어 속속들이 채우고 다시 배어나오는 게 아닐까요?

"제주 작가’ 김영화가 지은 이 그림책 속에는 그처럼 제주에 ‘든’ 봄이 가득합니다. 연둣빛, 자줏빛, 희고 노란 빛의 풀, 꽃, 나무들과 꿩이며 나비며 노루 같은 생명체들뿐만 아니라 그것들이 뿜어내는 생명의 기운이 모두 봄인 것이지요.주인공 아이와 엄마는 그 생명들 중에서도 꺾어도 꺾어도 돋아나는 ‘아홉 형제’ 고사리를 따러 한라산 자락의 들판으로 갑니다. 그리고 더 커다란 왕고사리를 찾아 수풀 속을 뒤지다가 또 다른 생명, 꿩알이 들어 있는 둥지를 만나지요.
“집에 가져가서 품어 볼까? 그럼 꿩병아리가 나오나?” 아이다운 호기심에 엄마는 단호하게 대답합니다. “안 돼! 만지지 마. 엄마 꿩이 근처에서 지켜보고 있을 거야. 알에 사람 냄새 배면 다시 품으러 안 와.” ‘제주 할망’의 따님다운 말입니다.

봄 - 생명의 기운이 든 들새의 알은 들새가 품도록 놔두어야 하겠지요. 숲도 추운 겨울을 견디고 봄과 함께 잉태한 생명일 테니까요. 그러고 보니 할머니의 겨울은 사람만 추운 겨울이 아니었습니다. "숲도 새도 추운 겨울". 내가 추우면 너도 춥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사실이지요.
제주의 해녀들은 바당 속의 생명들을 거둬 생계를 꾸리되, 꼭 필요한 만큼 외에 어린 것들은 바당에 두고 나온다 합니다. 네가 살아가야 나도 살아갈 수 있으니까요.

천장 벽지에 고사리무늬가 어른거리는 밤, 나란히 누운 모녀가 두런거립니다. “엄마, 근데 엄마 까투리는 다시 알 품으러 왔을까?” “그럴 거야. 우리가 안 만졌으니까.” “엄마, 이제 고사리 꺾으러 안 갈 거야?” “남겨 둬야 홀씨를 퍼뜨리지. 그래야 내년에 더 많이 돋아나. 고사리밭도 이제 조용히 쉬어야지”

사람들이 물러간 들판에 초록이 짙어지고, 노루가 거닐고, 엄마 까투리는 꺼병이들을 거느리고 찔레덤불을 나와 엉겅퀴 피어난 풀밭에서 모이를 찾고 있습니다.
“엄마, 내년에도 갈 거지? 나도 꼭 데려가야 해. 고사리도 꺾고 꿩도 다시 만나게. 응?” “그래, 다시 봄이 들면.” “응! 다시 봄이 들면. 약속!”

봄을 들이는 할머니의 마음이 손녀에게까지 대를 이어가는 풍경입니다.
그 약속과 그 바람이 꼭 이루어지기를...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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