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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언니

맏언니

  • 김원우
  • |
  • 개미
  • |
  • 2024-04-25 출간
  • |
  • 856페이지
  • |
  • 135 X 195mm
  • |
  • ISBN 9791190168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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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맏언니”의 문장/문맥/문투;
1. 주지하듯이 김원우의 문장은 한국어의 개별 장르이자 계보로서 우리 삶의 세부를 켜고 전망의 허실을 가늠하는 특별한 상징이자 은유의 자리에 이르고 있다는 평을 받아왔다.
2. 김원우의 소설 문장에는 한 문장 속에 같은 단어, 곧 동어반복이 없다. (문장 만들기의 이 제1 강령을 어기는 여느 서툰 문장들은 의미의 부실과 더불어 글맛을 자발적으로 훼손, 어휘력의 가난을 자백함으로써 사고의 ‘정체/퇴행’을 불러들인다.)
3. 무류(無謬)의 문장을 구현하기 위해 이 작품집에는 어떤 문장/문맥에도 ‘종결어미’의 따분한 반복이 없다.
4. 풍부한 어휘력은 순우리말의 보고로서 손색이 없으며, 읽을수록 글맛/글발의 감미로움을 만끽하게 몰아간다.
5. 단문/중문/복문을 섞어 쓰는 김원우 특유의 만연체 장문은 사유의 폭을 열어주면서 의미의 정확성을 한껏 높인다.
6. 직유법/은유법/모순어법 같은 비유법을 최대한 풍요롭게 구사함으로써 문장의 양감과 탄력성을 높인다.
7. 우리 현실에서 가장 다급한 소재를 다루는 데서도 알 수 있듯이 김원우의 문투에는 서사의 전후/좌우를 두루 살피는 중층적/객관적 시각이 뚜렷하다.

→“맏언니”에 수록한 개별 작품의 줄거리/작의;
1. 「재중동포 석물장사」= 한때 운동권 학생이었다가 정당 생활을 거쳐 국회의원에 출마하여 낙선의 고배를 마신 주요 인물이 생활비가 싼 중국으로 피신해 살다가, 모친의 상을 당해 귀국, 돌조각 수입상이 되어서 거드럭거리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실물’ 생산이 전혀 없는 여느 정치인들의 말씨가 왜 허황한지, 정치가 과연 옳은 직업일 수 있는가 하는 주제어와 그 연원을 심도 있게 다룬다.

2. 「반풍토설초」=‘풍토성’은 요즘의 유행어 ‘밈’과 대체로 일치하는 국어사전의 등재어인데, 일반 서민은 그것에 젖어 살면서도 막상 그 실체를 의식하지 못한다. 한국 사회 저변에 두터이 깔린 모든 ‘전근대적’ 풍토성이 우리의 의식/심성, 문학/학문을 지리멸렬하게 만드는 관건이라는 작의가 늠름하다. 독실한 불교 신자인 일본인 노처녀를 경북 지방의 청도 운문사 경내 사리암까지 데려다주는 일정을 통해 우리의 풍토성에는 근원 악으로서의 ‘조폭 정권’에 불과한 북한의 해괴한 반근대적 정치적 공세가 아직도 여전히 살아 있으며, 그 시대착오적 정서 일체가 우리의 현대소설 전반에 관류하고 있다는 실증/논증을 치열하게 펼쳐 보인다. 1998년에 발표한 작품인데, 우리의 ‘근대성’을 주제어로 삼은 최초의 중편소설로서, 제7회 오영수 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3. 「산비탈에서」= 남자 쪽의 혼외정사로 결혼생활이 파경에 이른 후, 다세대주택에서 홀로서기에 나선 한 여자와 인테리어업체를 꾸려가는 늙은 총각이 나누는 통속적인 사랑 이야기지만, 표면적으로는 ‘주말 산행/백두대간 종주’가 어떻게 은유로 작동하는지를, 심정적으로는 남녀 사이야말로 ‘윤리적 공감대’가 작동해야 비로소 진정한 ‘사랑’이 움튼다는 알레고리를 행간에 묻어놓은 희귀한 작품이다. 1996년 발표 당시에는 ‘미투’나 성희롱/성폭행 같은 시사적 용어가 유행하지 않던 때였다.

4. 「안팎에서 시달리며」= 시인이자 대학 강사인 화자가 우리 대학 사회의 세속적 관행, 속물화로 치닫는 특정 교수의 언행, 처가살이로 괴로워하는 한 문인의 심상 등을 어떤 식으로든 희화화하고 말겠다는, 그 결과를 소설로 조작하려는 이른바 ‘메타픽션’의 본색을 속속들이 파헤치는 중편이다. 현대소설의 기율, 소설 속 화자의 입지와 처신과 시각들을 다각도로 점검, 시적 사색의 심층을 파헤쳐가는 독보적인 ‘현실주의’ 소설론을 피력하고 있다.

5. 「방황하는 내국인」= 계절 감각에 맞춰 별개의 네 가지 이야기로 목적도, 방향도 없이 헤매는 당대 한국인의 심층을 뜯어보는 색다른 중편이다. 노조가 병가(病暇)를 찾아 먹으라고 억지로 떠밀어대는 통에 그 희생양이 되고 마는 비노조원의 일상사(제1화-가을), 삼팔따라지인 한 노인이 이남 사회에 정착하려는 힘겨운 고생담과 독일에서 유학생이었던 자식을 잃고 마는 참척(慘慽)의 쓰라림을 되돌아보면서 딱딱하게 경색 일변도로 치닫는 ‘통일’의 전망(제2화-겨울), 재래시장에서 닭/달걀 가게를 꾸려가던 한 집안이 세파에 떠밀려 일본으로, 화류계 종업원으로, 골프 장비업체 직원으로, 술집 주방장으로 각각 생계를 이어가는 생활고의 현장(제3화-봄), 전임강사로 막 임용된 일러스트레이터가 겪어내는 속물 세계에 대한 저항감(제4화-여름) 등을 통해 파행으로 얼룩진 우리 사회의 파편화된 면면을 제시한다. 일종의 ‘옴니버스’ 식 중편으로 이런 독보적인 변주/조작도 ‘형식 개발’에 갈음하고 있으며, 1993년도 제22회 동인문학상 수상작이다.

6. 「아득한 나날」= 1980년의 세칭 ‘해직 언론인 사태’를 정면에서 다룬 작품으로, 여성 화자의 술회를 통해 직업/구직/해직/복직의 여파와 그 고락을 다큐멘터리 기법으로 그리고 있다. 어떤 ‘시국 사건’이라도 일단 ‘악의적’으로 몰아가는 편견 만발의 장르들, 예컨대 르포, 소설, 수기, 기사, 경험담 등의 선악 대립적 사고에 일침을 놓고 있는 역작이다. 1979년 12월 12일의 칠흑 같은 밤 풍경도 소상하게 그려지고 있어서 단연 이채롭다.

7. 「맏언니」= 이 개작본 ‘선집’의 표제작으로서 여성 일반이 매일 당면하는 가정/결혼/성 의식/가사/남성관/자식 건사/종교/의약 등으로부터의 ‘해방’을 겨냥하는, 명실상부한 ‘여권 신장과 그 각성’의 경과를 적나라하게 그리고 있다. 거의 15년에 걸친 두 여성의 진솔한 우정 나누기를 통해 남성 중심 사회의 비열한/위선적인/몰상식적인 동정(動靜)과 그 파탄의 내막을 낱낱이 솎아냄으로써 감동을 불러들인다. 1986년에 발표한 작품이지만, 지금에도 이야기 자체의 ‘현실성’과 주제 의식의 ‘현재성’은 여전히 유효할뿐더러 그 실감도 보석처럼 빛난다.

8. 「무기질 청년」= 작가가 등단 후 처음으로 발표한 긴 중편으로서 당시에는 내용/형식의 특이성 때문에 화제를 불러일으킨 실험소설이다. ‘잃어버린 비망록’을 읽고 그 독후감을 토로하는 겹겹의 인용과 그 해설이라는 구성 자체가 모든 글/장르/책의 원형과 그 구색을 새삼 고찰해보라고 독려한다. ‘비망록’이 다루는 주제도 ‘역사 기술의 허실/각종 협회의 세력화와 권력화/핵가족 제도의 씁쓸한 유명무실/무대예술의 과도기적 현상/외국 문학의 맹점/교육제도의 허실/미국적 현상의 질주/매음의 현주소/노동 현장/약장사의 파렴치 행태’ 같은 화두를 아우르고 있다. 아마도 내용으로서나 길이로서나, 그 과감한 현실 분석과 ‘개선 의지’로서나 우리 소설사상 전무후무한 성과라고 해도 과히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김원우 선집’ 편집자 작성)

목차

재중동포 석물장사 / 7

반풍토설초(反風土說抄) / 63

산비탈에서 / 123

안팎에서 시달리며 / 209

방황하는 내국인 / 333

아득한 나날 / 453

맏언니 / 547

무기질 청년 / 681

중편소설 변해
개작본의 현실성/현대성 / 833

작가 후기-개작 감상
성가신 모깃소리 / 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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