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는 피카소가 되어서는 안 된다!
내 디자인에 확신을 얻는 단 하나의 방법, 논리적 과정
저자는 시각디자인과 교수로서 학생들이 졸업 후 디자인 업계에 자리 잡지 못하고 떠나는 경우를 자주 보아왔다. 광고주를 만족시키는 일에 어려움을 느끼고 지친 학생들부터 자신의 디자인 실력을 의심해 지레 겁먹고 떠나는 학생들까지, 그 이유는 다양했다. 이들의 공통적인 고민은 25년 경력 디자이너인 저자가 하는 고민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내가 디자인을 제대로 하고 있는 걸까?’
내 디자인에 확신을 가지는 법은 하나뿐이다. 스스로 납득 가능한 과정이자 상대에게 설명 가능한 과정을 통해 디자인을 진행해야 한다.
디자이너는 절대로 피카소나 반 고흐가 되어선 안 된다. 즉, 번뜩이는 영감에 따라 그저 느낌이 오는 대로 ‘작품’을 만들면 안 된다. 디자인의 목적은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정보를 소비자에게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다.
논리적 디자인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과 풍부한 실제 예시
이 책은 자료 조사부터 콘셉트 도출, 브레인스토밍 및 디자인 구현 단계로 이루어진 구체적인 과정을 제시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진행된 시각디자인 분야별 31가지 좋은 사례와 나쁜 사례를 꼼꼼하게 살핀다. 저자의 설명을 따라 각각의 사례를 차근차근 되짚다 보면 디자인을 논리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더불어 이 책은 초보 디자이너가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무 팁을 담고 있다. 아무리 좋은 내용을 담고 있더라도 쉽사리 따라할 수 없는 것은 팁이 아닐 것이다. 디자인 시 가장 기본적으로 고려해야 할 강약과 여백, 그리드부터 인쇄 시 고려해야 할 점, 저작권 문제까지 누구나 알기 쉽게 설명한다.
디자인을 잘하고 싶다면, 일단 ( )해라!
저자는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던 디자인을 잘 하는 ‘진짜’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일례로, 디자인 공부를 할 때는 일단 베끼라고 말한다. 춤을 잘 추려면 잘 추는 사람의 동작을 따라하고, 글을 잘 쓰려면 좋은 글을 필사하듯이 디자인을 잘 하려면 멋진 디자인을 베껴봐야 한다. 디자이너라면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대로 새롭고 신선한 작품을 창조해낼 것이라는 오해와는 다르게, 우리는 한번이라도 직접 만들어 본 것만 다시 구현할 수 있다. 저작권 걱정은 뒤로 밀어둔 채 일단 많은 자료를 찾아서 직접 내 손으로 똑같이 만들어보자.
나아가 저자는 경험을 쌓는 수많은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이력서와 포트폴리오가 어느 정도 준비됐다면 일단 회사에 지원해보라고 조언한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보다도, 취업이 성장에 가장 큰 지름길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혹시 상사가 원하는 만큼 제대로 해내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지원을 미루고 있지 않은가? 회사는 당신이 할 실수와 그에 대한 비용까지 전부 고려해 당신을 뽑는다. 신입으로서 시행착오는 당연하다는 마음을 갖자.
디자인을 둘러싼 수많은 오해와 걱정들 속에서
디자이너로 살아가야 할 당신에게
저자는 디자이너들이 떠올렸을 만한 걱정의 실체와 그 해결책을 하나씩 살펴보면서, 디자이너로서 살아가기 위한 마음가짐을 업계 선배의 입장에서 조언한다. 디자인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는 초보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내 디자인에 확신을 갖지 못하는 경력 디자이너까지, 각자의 위치에서 겪게 되는 고충이 있다. 결과물이 무언가 부족한데 이유를 모르겠다면, 나름 디자인을 뽑아내도 클라이언트 앞에서 작아진다면, 이대로 계속해도 괜찮은 걸까 고민해본 적이 있다면 꼭 읽어보아야 할 디자인 교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