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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광시곡

아버지의 광시곡

  • 조성기
  • |
  • 한길사
  • |
  • 2024-04-30 출간
  • |
  • 280페이지
  • |
  • 준비중
  • |
  • ISBN 9788935678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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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아버지와 연관된 지난 시절의 기억은
무겁고 아픈 구석이 있다 해도
결국 그리움의 색채로 그려진다.”
_조성기

광기의 시대를 살다 간 아버지의
곤고한 일생을 그리다

광시곡으로 되살린 기억의 편린
『아버지의 광시곡』은 박정희가 대통령에 취임한 1963년부터 그가 암살당한 1979년까지를 주 무대로, 부산지역 초등교원노조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용공분자로 몰려 실직자로 전락한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다. 전작 『통도사 가는 길』 등을 통해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그려내왔던 조성기 작가는 신작 『아버지의 광시곡』에서 아버지의 초상화를 통해 작가의 자화상을 그려낸다. 한국전쟁 이후 격동하는 역사의 충격을 고스란히 받아낸 가족사 그리고 뜻있는 사회운동가를 술주정뱅이 실직자로 전락시킨 이른바 ‘혁명정부’의 무자비한 탄압을 진술하면서, 한국 현대사의 아픔을 ‘역사가 토해놓은 구토물’을 뒤집어쓴 아버지의 모습으로 고스란히 체현한다.

기약 없는 미결수로 살아간 아버지
역사의 격동에 무너진 인생을 이해하다
5·16 군사정변으로부터 며칠 지나지 않아 검은 점퍼 차림을 한 두 사람이 수업 중인 아버지를 교실 밖으로 불러낸다. 그들의 차를 타고 행방불명된 아버지를 찾아 어머니는 경찰서와 파출소를 돌아다닌다. 마침내 아버지가 육군형무소에 수감되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나’와 가족들은 형무소 바깥으로 뚫린 간이변소 창문을 통해 아버지와 비밀 면회를 가진다. 교원노조 활동으로 용공 혐의를 뒤집어쓴 아버지는 6개월의 형기를 마친 후 교사직에서 해고당해 날마다 술에 취해 돌아오는 실직자로 전락한다.
아버지는 술주정뱅이 실직자로 전락했지만 중앙정보부의 감시의 눈길은 떠나지 않았다. 아버지는 형무소 밖에서도 기약 없는 미결수로 살아갔다. 아버지는 김형욱 중앙정보부장이 보낸 “국가시책에 적극 참여해주셨으므로 요시대상에서 완전삭제”한다는 통지서를 허름한 가죽 가방에 깊숙이 간직했다. 하지만 1975년 ‘긴급조치 9호’가 선포되면서 감시는 다시 시작된다. 급기야 연좌제를 물어 대학 졸업 후 서울에서 따로 사는 ‘나’에게 형사들이 찾아온다.

무겁고 가슴 아픈 기억도 많지만, 아버지와 아들의 똑 닮은 기행과 취향이 웃음을 자아낸다. 아버지와 삼각관계가 되기도 하고, 동네 지나치는 한 집 한 집에 큰 소리로 욕을 내뱉고(“통장이면 다야? 통장이 뭐 대단한 벼슬인 줄 알어?”), 고시 공부를 그만두고 종교에 몸담겠다는 ‘나’의 말에 방방 뛰며 러닝셔츠를 물어뜯다가 결국 찢어진 러닝 조각을 움켜쥐고 대문 밖으로 달려나가는 아버지의 모습은 일견 우스꽝스럽다. 중학교 공동 1등 졸업, 경기고 8등 입학에 기말고사 전교 1등, 서울법대 입학 등 성적이 우수한 ‘나’에 대한 아버지의 기대가 컸지만 ‘나’는 아버지의 기대와는 다른 길을 선택한다. 종교에 빠져 선교단체에 들어가고 사법시험을 거부한다. ‘나’는 선교단체에서 지정해준 신부와 사흘 뒤에 결혼하라는 통보를 받고 부모님께 알리지만 아버지는 불참을 선언한다. 하지만 결혼식장에서 웃음을 만발하며 며느리를 맞는 아버지의 모습에서 역사가 심은 분노와 투쟁심에도 숨길 수 없는 자식 사랑이 드러난다.

사랑받는 아픔을 기억하며
그려낸 아버지의 초상
조성기 작가는 ‘화가가 고향을 그린 그림이 나이에 따라 달라지듯’ 아버지에 대한 기억과 감정이 사람에 따라, 시간에 따라 변화하고 재해석되는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아버지의 교사 동지들의 눈에 아버지는 교원노조 위원장으로서 단식투쟁에 앞장서고 동료들을 위해 복직마저 양보한 존경스러운 투사이자 사회운동가다. 반면 작가에게 아버지는 “이게 경상도 사내 사랑 아이가”를 외치며 까끌까끌한 턱수염을 문대 사랑을 표현하는 다정한 모습부터 분노에 찬 술주정뱅이 실직자의 모습, 그토록 거부했지만 종교밖에 기댈 곳이 없는 무력한 모습으로 기억된다.
『아버지의 광시곡』에서 아버지의 사랑은 애틋한 만큼 아픔으로 다가온다. ‘사랑받는 아픔’을 그리움의 색채로 그려낸 이 소설은 작가 조성기의 인생을 떠받쳐온 관계에 대한 회고다.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가 애틋하지는 않지만 작가는 부자 관계의 기억을 치장하지 않고 담담하게 써내려감으로써 애증의 대상이었던 아버지를 다시 만나는 과정을 그려낸다. 그럼으로써 이미 떠나버린 시간을 되새기고 소중한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이 소설은 우리 각자의 아버지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다시 되돌아볼 기회이기도 하다.

목차

광시곡으로 그린 아버지 초상 | 작가의 말 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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