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의 논쟁 대화법을 통달한 자,
모든 토론과 논쟁에서 승리한다!
▣ 논쟁 대화법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말싸움에서 이기는 기술이다?!
이 책의 첫머리에서 저자이자 저명한 철학자인 쇼펜하우어는 “논쟁 대화법(논쟁 대화술)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말싸움에서 이기는 기술이다”라고 말한다. 이 문장만 보면 일부 독자는 ‘대철학자의 조언치고는 너무 천박하고 노골적인 주장이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오히려 이 인용문은 인간 본성과 인간관계의 메커니즘에 관한 날카로운 통찰에서 비롯된 혜안이 담긴 주장이라 할 만하다. 두 가지 이유에서 그렇다.
첫째, 어떤 주장이 ‘진리의 편에 서 있는가’와 그 주장이 ‘논쟁 상대ㆍ논쟁을 듣는 청중 모두의 동의를 얻어 진리의 편에 선 것처럼 보이는가?’는 별개의 문제인데, 현실의 모든 논쟁은 전자가 아닌 후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둘째, 쇼펜하우어에 따르면 논쟁 대화법은 인간이라는 생물 종이 지닌 태생적 ‘악의’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이 점을 좀 더 명확히 하기 위해 쇼펜하우어의 주장을 인용문을 통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논쟁 대화법은 어디서, 어떻게 생겨났을까? 흥미롭게도, 인간이라는 생물 종이 가진 태생적 ‘악의’에서 비롯한 것으로 나는 본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악의가 없었다면 사람들은 근본적으로 정직했을 것이기에 무자비한 공격과 속임수가 난무하는 논쟁 상황 자체가 벌어지지 않았을 테니 말이다. 또 만일 그랬다면 사람들은 무슨 토론을 하든 애초에 자신이 내세운 의견이 맞는지, 상대가 내세운 의견이 맞는지 여부 따위에는 관심도 두지 않고 오로지 진실을 밝히는 일에만 모든 노력을 기울였을 것이다.”
자못 충격적인 주장이기는 해도 이는 인간 본성과 본질을 날카롭게 통찰한 논리이며, 과녁 한가운데의 점, 즉 논쟁 대화의 정곡을 꿰뚫은 내용이라 할 만하다.
▣ 논쟁 대화술은 ‘머리로 하는 검술’이다!
이 책 『쇼펜하우어의 논쟁 대화법』은 매우 직설적이고, 솔직하며, 군더더기 없는 책이다. 그리고 이 책은 대철학자가 집필한 저서라고 하면 선뜻 믿기 어려울 만큼 실용적이다. ‘이 책의 실용성은 어디에서 기인할까?’ 이 책의 실용성은 현학을 멀리하는 솔직함과 군더더기 없음, 그리고 무엇보다 인간 본성과 인간관계의 본질, 인간사회의 구조 및 작동 원리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에서 비롯된다. ‘솔직함’과 ‘단순함’, 인간과 관계, 사회에 관한 ‘통찰력’으로 무장한 이 책은 과녁을 향해 거침없이 날아가 정곡을 꿰뚫는다.
“논쟁 상황에서는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객관적 진리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 논쟁이 벌어지면 때로 자신이 옳은지 그른지 확신이 서지 않을 때도 있을 것이다. 그냥 그렇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착각일 때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당신과 논쟁 상대 모두 그렇게 믿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데모크리토스의 말대로 “진리는 심연 속에 있기(veritas est in puteo)” 때문이다.
대다수 사람은 논쟁이 시작될 때 ‘진실이 자기 편’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논쟁이 진행되면서 논쟁 상대 양측 모두 확신을 잃고 회의에 빠진다. 결국 진실을 확정하는 것은 논쟁의 결과뿐이다. 이렇듯 대화술은 진리나 진실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생각해 보자. 죽고 사는 결투에 나선 검투사가 자기가 옳은지 그른지 신경 쓸 여유가 있는가? 한마디로 대화술은 ‘머리로 하는 검술’이다. 찌르기와 막기, 이 두 가지에만 매진하면 된다. 이렇게 단순한 관점으로 보아야만 대화술이 효과적인 특유의 기술로 정립된다.”
위의 인용문에는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누구나 무릎을 칠 만한 문장이 있다. 바로 “대화술은 ‘머리로 하는 검술’이다”라는 문장이다. 쇼펜하우어의 말대로,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토론이나 논쟁 상황은 노련한 검술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전투나 전쟁인 셈이다. 그러므로 마치 무사가 잠시도 게을리하지 않고 칼을 날카롭게 벼리고, 방패에 부서진 곳은 없는지 수시로 꼼꼼히 점검하고, 전투에서 패배하지 않기 위해 부단히 검술을 연습하듯 우리도 어떤 토론과 논쟁에서도 지지 않도록 논리정연한 말솜씨를 갈고닦아야 한다. 이 책 『쇼펜하우어의 논쟁 대화법』이 독자에게 어떤 토론과 논쟁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38가지 칼과 방패를, 그리고 효과적인 비법을 전수해 줄 것이다.
▣ 논쟁 상대의 혼을 빼놓고 두 손 들게 만드는
대철학자 쇼펜하우어식 대화의 기술
ㆍ 논쟁 대화술 1. 확대해석하라 -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넓은 의미로 해석하고, 일반화하고, 과장하라.
ㆍ 논쟁 대화술 4. 당신의 전략을 감춰라 - 당신이 결론을 내리기 전까지 상대가 그것을 눈치채지 못하게 하라.
ㆍ 논쟁 대화술 8. 상대를 화나게 만들어라 -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공격하여 상대를 노엽게 하면 판단력이 흐려진다.
ㆍ 논쟁 대화술 9. 순서를 뒤죽박죽 바꿔 질문하라 - 순서를 바꿔 질문하면 상대는 당황하고 헤매게 된다.
ㆍ 논쟁 대화술 21. 궤변에는 궤변으로 맞서라 - 상대가 궤변으로 공격할 때 당신도 궤변에 가까운 근거로 상대의 논리를 무력화시켜라.
ㆍ 논쟁 대화술 23. 상대를 자극하여 선을 넘게 하라 - 상대의 주장이 참이어서 반론할 여지가 없다면 일부러 상대를 자극하여 선을 넘게 하고 과장된 주장을 되풀이하게 만들어라.
ㆍ 논쟁 대화술 24. 상대의 결론을 교묘히 조작하라 - 상대의 주장 중 하나를 선택해 틀린 추론을 하고 개념을 비틀어라.
ㆍ 논쟁 대화술 28. 청중을 끌어들여라 - 상대의 논거를 효과적으로 반박하되 청중은 알아채지 못하는 교묘한 논리로 이의를 제기하라.
ㆍ 논쟁 대화술 34. 덫에 걸린 상대를 도망치지 못하게 하라 - 상대가 당신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회피할 때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며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라.
ㆍ 논쟁 대화술 38. 상대에게 인신공격을 퍼부어라 - 인신공격 대화술은 당신이 궁지에 몰렸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