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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처방전

푸른 처방전

  • 김숙희
  • |
  • 책펴냄열린시
  • |
  • 2024-04-15 출간
  • |
  • 128페이지
  • |
  • 125 X 205 X 10mm
  • |
  • ISBN 9791188048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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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이 시에서 봄이 왔다는 의미는 생략되어 있다. 내용속에 그런 의미가 숨겨져 있기에 굳이 써넣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온몸에 물이 돈다. 이 말에도 주어가 생략되어 있다. 주어는 나무일 수도 있고 나일 수도 있다. 누구를 지칭하는 것인가는 독자의 상상에 맡긴다. 뒤에 나오는 의미로 볼 때 나무로 해석하는 것이 합당할 듯하다. 아니면 내 안에 물이 돈다로 읽어도 상관이 없다. 시인이 의도적으로 애매함을 숨겨놓은 장치이다. 들려오는 목소리도 주어를 새나 짐승이나 사람으로 어느 것으로 해석해도 풀리는 문장이다. 봄이라면 다 그렇게 푸른색으로 목소리를 내기 때문이다. 나무뿐만 아니라 새들이나 개구리울음까지도 죄다 푸른색으로 운다. 자연을 오래 관찰해본 이라면 그것들이 봄에 우는 색깔을 보여 주고 있음을 느낄 것이다. 그들의 울음소리는 실마리가 풀리지 않는다. 짐짓 한 발뒤로 물러남이다. 몸에 물이 돌고 있는 사물이나 푸른색으로 울고 있는 사물들이 가르키는 방향을 나타낸 이정표는 가시를 물고 가르쳐 주려고 않는다. 그들은 삶을 걸어가는 순례길에 마악 들어선 자들이다. 그들을 대접하기 위해 꽃들이 핀다. 그것으로 미루어 이 시의 시기적 공간은 봄이라는 걸 말해준다. 봄에 출발 선상에 선 모든 사물들이 햇살을 가득 받고 아픈 내게 처방전을 내린다. 시적 화자가 받은 오늘의 처방전은 푸른색이 충만한 봄이라는 것이다. 1연에서 하늘과 대지는 미소로 가득 하다고 진술했다. 화자는 하늘과 땅에 가득한 봄이 보내는 미소를 처방받은 것이다. 그래서 봄에는 웃어야 한다. 봄이 보내주는 처방전을 받고 함께 웃는 세상을 만들면 생동감 있는 봄 공간을 보여 주고 있다.
어떤 암호 하나를 앞에 두고 궁리를 한다. 어떤 의미로 해석해야 할까? 시인이 숨겨놓은 암호는 시인이 스스로 풀어야 정담에 도달할 수가 있다. 그런데 시인은 오만방자하게도 독자에게 그 어려운 해결책을 떠넘긴다. 독자는 온갖 궁리를 해서 그 암호를 풀어내고 스스로 대견해 한다. 시인은 왜 시를 어렵게만 쓸까. 왜 알 수 없게 의미들을 배치해 둘까? 이 작품에서도 주어를 생략해서 독자들을 난처하게 만든다. 그러나 시인은 돌아서서 슬그머니 미소를 짓는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을 사실대로 표현해주면 시인을 난도질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푸른 처방전」에서처럼 김숙희 시인이 추구하는 시 세계도 과거 지향적이거나 자기만의 사유 공간에서 벗어나 모든 인류의 공감대가 걸쳐져 있는 의미에 기대어 가기를 바란다.

목차

목차…4
자서…3

제 1 부

옥탑을 쌓다…11
위문 편지…12
의자를 비우다…13
잃어버린 시간들…14
인연을 끊다…16
저녁 8시에…17
절대 고독…18
젖은 길을 걷다…19
젖은 하늘…20
중얼거리는 앵무새…21
지도 위에 휴가…22
청동상 얼굴…23
추락…24
춤을 추다…25
편지를 기다리다…26
푸른 처방전…27
풍경…28
해무 속 일출…29
혼자 웃기…30
횟집에서…31
휴일…32

제 2 부

분양을 받다…35
비 오는 날…36
산불이 나다…37
생일에…38
설 대목…39
수선하다…40
차 한 잔…41
시계를 보다…42
시력검사…43
시를 읽는 낙타에게…44
아침 산책…46
아침이 온다…47
아픈 빈자리…48
안개를 피우다…49
애인에게…50
앨범을 열고…52
어둠을 만지다…53
우리 동네…54
우산을 말리다…56


제 3 부

노을을 입다…59
노점상…60
눅눅한 벽…62
달에 가다…63
등대 불빛…64
따뜻한 손…65
마사지…66
물든 은행나무…68
물안개를 보며…69
바람 속을 가다…70
바람결에 실려 온 향기…71
반지…72
발등을 찍다…73
발자국을 찍다…74
벌판에서…75
벼랑 끝에서…76
별을 잃다…78
봄비…80
봄을 입으면…81
부산 여자…82


제 4 부

가구를 버리다…85
가상현실…86
가시를 뽑다…87
강의실 빈자리…88
거리 두기…89
겨울을 보내다…90
고등어…91
공원 의자…92
구월 비…93
구름을 먹다…94
그늘에 앉아…95
기차를 타다…96
깃발을 세우다…97
꽃을 먹는 물고기…98
까치 소리…100
나를 검색한다…101
나의 사과나무…102
나의 춤…103
낮잠을 자다…104
노을 앞에서…105

☐ 해설/일상에서의 은총과 감사-강영환…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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