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학년 간 두레활동을 통해 와글와글 성장하는 아이들의 이야기.
전포초등학교에 입학하는 1학년 아이들은 돌봐주는 사람이 많다. 선생님, 책 읽어주는 6학년 선배, 두레밥상에서 만나는 2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선배, 책 읽어주는 2학년 선배. 이렇게 나를 돌보는 사람으로 가득하니 전포초등학교의 1학년들은 새로운 환경에서도 크게 주눅 들지 않는다. 학교에 오면 든든한 버팀목이 많으니까. -신혜경(전포초 교사)
2009년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도입한 혁신교육은 2022년 현재 전국 13개 시·도교육청에서 운영되고 있다. 부산형 혁신학교도 2015년에 ‘다행복학교’라는 이름으로 초·중·고 총 10개교로 출발하였다. 부산 전포초등학교는 그 10개교 가운데 하나였다. 민주적 공동체를 바탕으로 학생, 교원, 학부모, 지역사회와 유기적으로 소통하며 자발적으로 학교를 운영하고, 입시와 경쟁보다는 전인교육과 협력으로 함께 배우는 미래지향적인 공교육의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혁신교육을 미리 준비하시고 공부하신 모든 선생님들이 그러하시겠지만 근거리에서 지켜본 전포초등학교 선생님들의 열정은 아이들을 기르는 것이 비단 부모와 학교의 역할만이 아니라는 것을 온 마을이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이들 같은 교사가 있는 학교에서라면 교실과 텍스트를 벗어난 교육이 결코 이상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두레활동으로 자연스럽게 공동체성을 키우는 아이들의 이야기
2학년이 되어 1학년을 만날 생각에 어깨가 으쓱한 우빈이 덕에 절로 웃음이 난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년이 다른 여섯 명이 모여 서로를 돌보고 스스로의 힘으로 문제를 함께 해결하며 배워가는 과정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엄마, 아빠가 아이를 사랑해주는 것처럼 위 학년이 아래 학년을 사랑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어린이 자치회와 다모임을 통해 자유롭게 발언하고 문제를 해결해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혁신학교가 어떤 학교인지 경험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