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와 해나가 선으로 만들어가는 상상력 가득한
특별한 선 세계로 너를 초대할게!
미술치료 검사에 있어 불연속적인 선은 대체적으로 ‘단절’, ‘불안’, ‘소심’ 등으로 해석된다. 곡선은 ‘유연’, ‘의존’, ‘원만’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직선은 ‘경직’, ‘엄격’, ‘강박’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런 사전 정보를 조금 이해하고 〈특별한 선 여행〉을 보면 얼마나 많은 작가의 의도가 함축되어 있는 그림책인지 알 수 있다.
첫 번째는 세상 속에 갇힌 구급차 그림에서 나타난다. 평온한 세상 풍경과 달리 매우 긴박해 보이는 구급차는 수호의 SOS 신호와 닮았다. 두 번째는 수호와 해나 사이에 그어져 있던 붉은 직선이 페이지를 더해가면서 결국 지우개와 연필을 쥔 두 아이의 손과 손 사이에 곡선으로 그려진다는 사실이다. 세 번째는 선생님의 미술시간 이전과 이후에 나타난다. 미술시간 이전의 그림은 불연속적인 선들의 그림이 미술시간 이후로는 수호와 해나를 중심으로 끊어지지 않고 연결된 그림으로 그려지고 있다. 마지막 의도는 색채 감각에 있다. 전체적인 그림이 선으로 구성되는 것에 간혹 입혀지는 색은 파스텔 톤이다. 파스텔 톤은 원색에 흰색을 더하여 부드럽고 연한 느낌을 나게 하는 색감을 말한다. 부드럽고 달콤한 느낌으로 평온과 행복감을 주는 톤이기도 하며, 명도와 채도의 변화로 밝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톤이기도 하다. 〈특별한 선 여행〉은 따라서 단절과 불안을 소통과 행복으로 연결하는 선의 여행이며, 마음의 보약이자 치유의 네비게이션이다.
독자 서평
나와 다르다고, 소통이 되지 않는다고 무조건 틀린 건 아니죠. 수호도 나와 같은 친구이니까요. 수호랑 해나, 정말 쿵짝 케미 좋아요.
선으로 소통 한다는 게 대단히 특별한 아이디어였습니다. 강아지 이름도 “다름이”, 아름다운 그림책이네요.
(대구신서초 6학년 김현주)
이 책이 전달하는 메시지는 ‘차별하지 않고 살자, 서로에게 친절하자. 우리는 모두 다르며 결국 다 같은 인간이다.’인 것 같습니다.
그림만으로도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명확하게 전달됩니다.
(대구신서초 6학년 김글렌마띠오)
서로 말이 필요 없이 수호랑 해나가 선으로 이야기를 하니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서로 친구가 될 수 있는 것 같다.
이해하기도 쉽고 여러 가지 선으로 많은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수호가 엄청 신기했다.
(대구신서초 6학년 임혜원)
단지 연필과 종이, 그리고 몇 가닥의 선들일 뿐이었다.
내 마음을, 내 세상을 채우고 다른 누군가와 연결하는 것은 이렇게도 단순한 것들이었다.
(대구장산초 특수교사 권경환)
선은 참 신기하다. 너희와 우리를 나누기도 하고 너와 나를 이어주기도 한다. 수호와 해나의 선 그림이 우리를 하나로 이어 주었다.
참으로 ‘특별한’ 선이다.
(대구한의대교수 육심근)
선생님과 제자로의 인연이 벌써 8년째. 앞으로 수많은 수호와 해나의 숨은친구찾기를 기대한다.
(발달장애화가 박찬흠 작가의 어머니 배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