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법인 여성 네 명이 고군분투하며 지역의 작은 도서관을 매개로 주민에게 다가간 활동은 지역 활력을 일으키는 ‘기적’이 되었다.
첫째, 운영 면에서 비영리법인으로서 촉박하게 위탁경영을 맡게 되면서 갖가지 행정 처리에 미숙한 점이 많았지만 지역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함께 만든 도서관인 것이다.
둘째, 환경개선을 위해 ‘밝고 쾌적한’ 환경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했다. 엄숙하고 근엄한 도서관은 아닌 것이다.
셋째, 도서관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양질의 도서 구비를 위해 업체를 통한 일괄 구입보다 ‘지역 현실에 맞는 책’을 선별하여 구입했다. 그 어디도 아닌 바로 ‘지역’의 도서관이기 때문이다.
넷째, 소외된 지역의 책 대출 장소이자 커뮤니티 공간이었던 한 평 도서관, 개방형 도서관, 농업문고 등 100년 된 전통의 의미를 살려 지역에 뿌리내리는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다섯째, 의례적이고 형식적인 행사보다 주민의 요구를 중심으로 주민들이 즐겁게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재미있는 행사를 ‘기획’했다.
운영, 환경개선, 도서관리, 서비스, 행사 등 다방면의 활동을 15년간 꾸준이 해오면서 도움, 분위기, 현실, 전통, 기획 등의 방법을 계속 연마한 것이 ‘기적’인 셈이다.
또한 활동 결과, 여성, 어린이, 노동자, 노인 등이 아무 부담 없이 활발히 오가는 장소로 변신한 것이 ‘기적’이고, 지역 초등학생이 한 달에 22권의 책을 읽게 된 그 결과가 ‘기적’이다.
그러한 기적을 높이 평가 받아 올해의 도서관상뿐만 아니라 많은 상을 휩쓸었다. 시민과 함께하는 도서관의 다양한 활동을 많은 사람들이 높이 평가하고 그만큼 소중하다는 의미 부여를 해준 것이다.
이 모든 것은 네 명 여성들만의 ‘성공 스토리’라기 보다는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지역 주민들과 만든 ‘지역 협력 스토리’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