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들리고 알수록 빠져든다!
클래식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전설의 10대 명곡
꼬리에 꼬리를 무는 흥미진진 교향곡 이야기
‘아, 이 곡 어디서 들어봤는데!’
한 소절만 들어도 귀에 익을 만큼 대중들에게 친숙하면서도 음악사상 중요한 의의가 있는 전설적인 명곡들의 비하인드 스토리! 《악보 너머의 클래식》은 불후의 10대 교향곡을 중심으로 각 명곡의 작곡 배경과 작곡가의 생애를 새롭게 바라본 역사 논픽션이다. 하이든과 모차르트부터 베토벤, 슈베르트, 베를리오즈, 차이콥스키, 드보르자크, 말러, 쇼스타코비치까지 위대한 작곡가들의 교향곡 이야기가 국경과 대륙을 넘나들며 이어진다.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라이벌 관계나 베토벤의 관을 멘 슈베르트처럼 작곡가들 간의 흥미로운 교집합을 따라가다 보면 의식하지 않아도 어느새 클래식의 큰 흐름을 이해하게 된다. 시험을 위해 암기해야 했던 딱딱한 정보와는 달리, 호기심을 자극하는 가설과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자료를 통해 누구나 부담 없이 재미있게 클래식 배경 지식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불후의 10대 교향곡으로 엄선된 10곡은 모두 과감한 형식 또는 예술성으로 당대 음악계를 뒤흔들고, 음악사의 흐름을 바꾸었으며, 지금까지도 대작으로 손꼽히는 명곡이다. 고전파 교향곡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는 모차르트의 ‘주피터’, 교향곡의 규모를 비약적으로 확대한 베토벤의 ‘영웅’, 낭만파 교향곡의 막을 열고 표제음악을 개척한 베를리오즈의 ‘환상’, 유럽 음악과 미국 음악의 만남을 상징하는 드보르자크의 ‘신세계’ 등은 클래식의 역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다. 한편, 이 10곡의 또 다른 공통적인 특징은 곡이 갖는 느낌을 표현하거나 작곡 당시에 반영되었던 상념, 정경, 이야기 등을 나타내는 특별한 이름이 붙어 있다는 점이다. 이 이름들은 숫자와 약어로 이루어진 복잡한 분류체계에 비해 기억하기 쉽고, 이미지를 연상시켜 곡 이해에 도움을 준다. 특히 클래식 음악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면 첫 시작을 위한 곡으로 제격이다.
위대한 작곡가들의 미스터리와
명곡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하다면?
재미있게 떠나는 클래식 시간 여행
베토벤의 ‘영웅’이 전대미문의 긴 연주 시간으로 야유까지 받았다는 사실을 아는가? 슈베르트의 ‘미완성’이 무려 40년 동안이나 그 존재조차 알려지지 않았다가 가까스로 세상의 빛을 본 이야기는 어떤가? 차이콥스키가 역작 ‘비창’을 초연하고 고작 9일 뒤 의문의 죽음을 맞게 된 이야기는? 이 책은 악보와 음표 너머, 위대한 명곡들이 탄생했던 바로 그 순간으로 독자들을 데려간다. 따분하고 지루해서, 또는 음악적 지식을 갖고 감상해야 할 것만 같아서 클래식에 벽을 느껴 왔다면 《악보 너머의 클래식》으로 부담 없는 첫 만남을 시작해 보면 어떨까? 위대한 명곡들을 둘러싼 흥미진진한 작곡 배경과 작곡가들의 인생사를 이야기처럼 편안하게 읽다 보면 클래식 교향곡을 깊고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예술로서의 음악이 꽃피었던 격변기 유럽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장점은 덤이다.
이 책은 10대 교향곡 각각의 내용이 하나의 화로 묶여 총 10화로 구성되어 있다. 평소 관심 있던 곡이 있다면 그곳부터 펼쳐 읽어도 되지만, 음악사의 흐름을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순서대로 곡을 들으면서 읽는 것을 추천한다. 전쟁, 혁명 같은 시대적 상황과 동시대에 함께 활동했던 예술가들과의 교류를 한눈에 보며 교양과 상식을 폭넓게 쌓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어려운 용어나 곡의 음악적인 구조를 분석하거나 명연주의 하이라이트를 소개하는 내용과는 거리가 멀다. 다만 몹시도 인간적으로 사랑하고 고뇌하며 살아가던 작곡가의 모습을 보여 주며 클래식의 어렵고 고리타분한 이미지를 한 꺼풀씩 벗겨낸다. 베토벤이 ‘운명’을 초연한지도 벌써 20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클래식은 지금까지도 우리에게 큰 울림과 감동을 준다. 마찬가지로 수 세기를 거슬러 떠나는 《악보 너머의 클래식》과의 시간 여행 역시 독자들에게 더욱 재미있고 풍성한 클래식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