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은 여러 가지 모습으로 존재하고 우리는 그 사랑으로 성장한다
- 당신의 일상에 쉼표가 되어 줄 시집
사랑 이야기만큼 흔하지만 재미있는 이야기가 또 있을까. 사랑의 형태는 무궁무진하고 저마다 사랑을 느끼는 방식도 제각각이기에 그럴 것이다. 『쉼표』는 간결한 언어와 기발한 표현으로 사랑을 다양하게 묘사한 시집이다.
상대와 사이가 어색해질까 봐 마음을 구겨 넣었다는 사연(「꼬깃꼬깃」), 머리를 쓸어 넘기는 사소한 동작에 또다시 사랑에 빠지는 모습(「또 하나 추가」) 등에서는 풋풋한 내음이 느껴진다. 상대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되기 위해 담배를 끊고 다이어트를 하는 등 단점을 줄여 나가게 되었다는 고백은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의 잭 니콜슨의 대사를 떠올리게 한다.
시집에서 사랑은 행복과 동의어로 쓰인다.
부족하지도, 흘러넘치지도 않는 너의 모습.
그런 너만 바라보던 그 시절엔,
나 역시 어느 것도 부족함이 없었고
어느 것도 흘러넘치지 않았어.
적당하게, 그래서 너무 평온하게.
정말이지 내 행복은 너와 같았어.
- 「너와 닮은 행복」 중에서
화자의 눈 안에 담긴 연인은 더할 나위 없이 자신에게 적당하며, 그래서 완벽하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충만함, 즉 행복도 이와 같은 것이다. 설령 시간이 흘러 이별한다 해도 그때의 기억은 결국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는다. 미워했던 사람도, 흑역사도 결국 희석되어 결국에는 행복의 일부가 된다.(「결국에는 다 행복해지더라」)
『쉼표』은 사랑과 관련된 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감정과 경험을 다루며, 이를 통해 독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달한다. 사랑을 통해 성장하며 행복에 이르는 여정을 다루며, 섬세한 언어와 깊은 감정을 통해 잔잔한 울림을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