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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트어스

브라이트어스

  • 필립 볼
  • |
  • 살림
  • |
  • 2013-03-30 출간
  • |
  • 600페이지
  • |
  • ISBN 9788952222961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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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는 말
제1장 보는 사람의 눈 - 화실에 들어선 과학자
제2장 무지개를 풀며 - 색의 물리학과 화학
제3장 불카누스의 대장간 - 고대의 색 기술
제4장 색의 비법 - 연금술사가 그림에 남긴 유산
제5장 빛과 그림자의 거장들 - 르네상스의 영광
제6장 낡은 금빛 - 엄격한 색의 부활
제7장 무지개 색 금속 - 무지개 색 금속
제8장 빛의 군림 - 인상주의, 밝은색감의 충격
제9장 보라색에 대한 열정 - 염료와 색의 산업화
제10장 한밤중의 색조 - 청색의 문제
제11장 시간이라는 화가 - 끊임없이 변하는 캔버스
제12장 색을 포착하라 - 예술의 복제품 문제
제13장 물질에 대한 정신의 우위 - 모더니즘 양식의 색
제14장 예술을 위한 예술 - 새로운 재료, 새로운 지평
그림 목록
미주
색인

도서소개

색은 물질의 특성이다. 인간은 자연을 구성하는 것들(물질)로부터 영감을 얻고 그것에서 발전시킨 관념들이 모여서 문화를 만들었다. 어떤 사물의 특징이나 본질을 이야기할 때 색에 대한 정보는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색이 주는 느낌과 이미지를 인간의 인지와 연관 지어 연구하려는 시도가 계속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몇 년째 그림의 언어, 즉 색을 통해 화가가 어떤 생각과 감정을 전달하려고 했는지 알고 싶었던 필립 볼은, 그 언어를 배우는 방법으로 색의 ‘물질(substance)’을 택했다. 그리고 화실에 발을 들여놓은 이 화학자는 평소 페인트와 안료를 좋아했던 ‘취미’를 살려 색의 역사를 풀어내기 시작한다.
색과 물감이란 예술 작품을 이해시키는 중개인이자
이 세계를 설명하는 또 하나의 언어다!

예술과 과학을 넘나드는 한 편의 혁명사
색채는 예술이 아니라 물질이다!

경외감이 한껏 느껴지는 작품 앞에 서서, 깊은 바다를 연상시키는 짙푸른 빛의 옷을 입은 성모마리아를 보면 어떤 느낌이 드는가? 역사가들은 종종 화가들의 청색 선호 경향을 상징성이라는 말로 정당화하려는 시도를 한다. 청색은 예로부터 하늘을 상징하는 것으로, 청색을 ‘영적인’ 색이라 해석하는 것이다. 하지만 울트라마린은 그 시대에 가장 값비싼 안료로, 제단화를 주문하는 부유층들은 울트라마린을 비롯한 고급 안료들로 그림을 그리기를 원했다. 중세로부터 그려진 제단화에서 예수의 어머니가 그토록 청색 옷을 즐겨 입고 등장하게 된 데는 꽤나 세속적인 이유가 있다.

그림에 금박을 입히는 것이 유행처럼 번진 적도 있었다. 화가들은 콩알만 한 순금을 두드려 펴서 아주 얇은 금박으로 만든 후에, 그림 속 인물들의 옷과 소품을 정성스레 장식했다. 하지만 실제로 그 금박이 3차원에서의 황금처럼 고급스럽게 빛나지는 않는다. 얼마 지나지 않아 황금을 사용하지 않고 비슷한 효과를 나타내는 기법을 보유한 화가들을 더 쳐주는 분위기가 되자, 금박은 금세 화가들의 안료 주문장에서 종적을 감추었다. 안료로써의 황금은 그림에 얼마만큼 성의를 보일 수 있는지 과시하는 용도였을 것이다.

색은 물질의 대표적인 특성이다. 인간은 자연을 구성하는 것들(물질)로부터 영감을 얻고 그것에서 발전시킨 관념들이 모여서 문화를 만들었다. 또한 색은 곧 물질이었기 때문에 안료 자체의 가격이 작품에 곧잘 투영되기도 했다. 황금이나 울트라마린 같은 값비싼 재료는 그림을 의뢰한 자들이 안료 값을 아끼지 않는 씀씀이로 신앙심을 나타내려는 소망과 더불어 그 작품의 초자연적인 효력이 증가하고 가치가 오르길 바라는 화가의 욕망을 드러낸다. 이처럼 그림에 쓰인 재료는 그린이, 혹은 그림을 의뢰한 이들의 의도와 욕망을 투영하는 매개체가 된다. 따라서 우리가 시대와 화풍을 대표하는 예술작품을 감상하면서 화가가 열광한 어떤 색, 그리고 그 색을 연출할 때 본바탕이 되는 물질―안료―을 배제하기란 어렵다.

저자는 바로 이 점에 주목한다. 필립 볼의 놀라운 점은, 어떤 주제를 쓰더라도 단순히 예술과 과학의 융합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새로운 안료가 출현할 때마다 그것에 사로잡힌 화가들을 조명하고 그들의 작품 속에 녹아 있는 물감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은 물론, 안료의 색감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화가들, 엄격하고 절제가 요구되던 채식 기법을 과감히 깨뜨린 화가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더불어 물질의 특성에 종속되어 있던 색의 개념이 과학기술의 발전과 산업화를 통해 세상 밖으로 당차게 독립해 나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중계해주고 있다. 『브라이트 어스』는 물질을 돋보기삼아 안료와 화풍, 그리고 화가의 인식과 대중의 취향이 어떻게 바뀌어나가는지를 보여주는 한 편의 혁명사다.

색채에 매혹되고, 중독되고, 좌절하고, 환호하다!
안료와 사랑하고 씨름하던 화가들의 향연!

따스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연백, 울트라마린의 짙고 청아한 파란색, 녹색이 전혀 섞이지 않은 매혹적인 보라, 산뜻하고 풍요로운 느낌의 에메랄드 녹색. 이 아름다운 색은 어떻게 얻게 된 것일까? 과거에는 화가들이 안료를 구하는 것은 기나긴 도제살이를 겸한 고된 노동의 산물이었다. 어둡고 냄새나는 화실에서 오랜 시간을 들여 더 고운 색을 내기 위해 빻고 거르고 다시 말리는 것을 수도 없이 반복했다. 화가들은 안료를 구하기 위해 긴 여행도 마다하지 않았다. 독일과 프랑스 화가들은 쾰른으로 여행하곤 했고, 플랑드르 화가들은 앤트워프와 브뤼주로 모여들었다. 이런 지역적 요소들도 새로운 미술 기법과 사조를 낳곤 했는데 물감이 풍요로운 도시는 화가들에게 새로운 화풍을 제안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어디 그뿐인가, 계란 템페라, 독한 냄새가 나는 니스, 중금속이 들어 있는 안료들을 온통 손가락에 묻힌 채 그림을 그리다 피부가 상하는 것은 예사였다. 색에 사로잡힌 고흐는 또 어떤가? 고흐에게 다가서는 안료들은 유례없이 그의 정서와 영혼을 강타하고 그의 정신세계에서 날뛰었다. 화가들에게 새로운 색을 표현해주는 안료란 이처럼 치명적인 것이었다. 때로는 안료를 열광적으로 환영하는 화가의 태도가 가끔은 명작에게 돌이킬 수 없는 끔찍한 재앙을 가져오기도 했다. 얀 반 하위심이 그린 싱그런 녹색으로 칠해진 이파리는 푸르스름하게 변색되었고, 마네의 그림에서 한낮의 태양처럼 반짝이던 크롬 옐로는 한 세기도 지나기 전에 칙칙한 갈색이 되어 그의 작품을 사랑하던 드가를 탄식하게 만들었다. 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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