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화학식 없이도, 어려운 이론을 모르고도
이해하는 화학
화학은 물질을 탐구하는 자연 과학의 한 분야이다. 불을 이용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화학이 시작된 이래, 인류는 자연 속의 화학을 공부하고 연구하면서 다양한 물질의 구조와 성질을 알아냈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물질을 발견하고, 때론 만들며, 지금 이 순간까지 발전은 계속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탄생한 각종 금속과 세라믹, 나일론 같은 합성 섬유, 폴리에틸렌과 같은 플라스틱류 등은 우리 생활을 더욱 편리하고 풍요롭게 바꾸었으며, 동시에 인체에 악영향을 끼치고, 환경 오염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우리는 어떻게 이런 물질들을 알아내고, 제어했으며, 화학을 이용할 수 있는 고도의 기술을 갖게 됐을까?
《세상 모든 화학 이야기》는 선사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역사와 함께해 온 화학과 화학의 역사를 동시에 들려주는 책이다. 화학이 어떻게 시작하고 발전해 오늘날까지 이어졌는지, 화학에 관한 각종 궁금증과 그 해답을 담고 있다.
인류사와 함께 보는 화학의 역사
우리 생활을 바꾼 화학은 어떤 것일까? 위대한 발견, 그것을 이끈 사람들, 그 결과 정리된 이론과 새롭게 탄생한 물질에 이르기까지 총망라한 역사를 살펴보는 것은 화학을 한층 쉽게 이해하고, 화학에 더 재미있게 다가가는 첫걸음일 것이다.
이 책은 시대순으로 구성한 여덟 개의 장으로 이루어졌다. 1장에서는 불의 발견부터 토기와 금속을 이용하게 된 흐름을, 2장에서는 도시와 상업의 발전으로 인한 철학의 등장 그리고 철학에서 비롯된 화학에의 호기심과 탐구를 살펴본다.
3장에서는 ‘현자의 돌’과 금 만들기로 유명한 연금술과 르네상스기의 화학을 다룬다. 화학의 발전과 연금술은 어떤 관계가 있는지, 근대 과학을 확립한 과학자들 역시 연금술에 큰 관심을 가졌다는 놀라운 사실도 알 수 있다. 누구보다도 현자의 돌을 만들고 싶었던 뉴턴의 일화를 통해 당시 사람들이 가진 호기심과 당대 화학 이론까지 만난다.
4장에서는 드디어 오늘날 우리에게 익숙한 화학의 이모저모가 등장한다. 진공과 압력의 연구, 연소, 이산화 탄소와 산소 등의 발견은 5장과 6장에서 원자설과 주기율표, 새로운 원소의 발견으로 이어진다. 라부아지에, 아보가드로, 돌턴, 패러데이 등 교과서에서 만나는 과학자들의 평범한 일화와 비범한 발견들을 통해 근대 화학의 진수를 엿본다.
7장과 8장에서는 현대 화학의 발전을 다룬다. 특히 노벨 물리학상과 화학상을 모두 받은 마리 퀴리의 연구 업적, 천재 아인슈타인의 기적의 논문들 그리고 동위 원소와 핵에너지, 광촉매와 풀러렌, 탄소 나노 튜브와 리튬 이온 전지 등 새로운 화학 기술까지, 현대 우리 생활을 지배하는 화학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 수 있다.
과학 교사가 들려주는 재밌는 화학사 이야기
저자 사마키 다케오는 수많은 과학책을 집필한 과학 교육 전문가이다.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과학 강의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그의 저서는 우리나라에도 다수 소개되었다. 이 책 역시 화학의 역사와 인류사, 세계사를 접합해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쉽고 간단명료하게 구성했다. 오랫동안 초등학생과 청소년은 물론, 성인까지 아우르며 강연했던 그의 과학 지식과 말솜씨가 이 책에 집약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물과 역사를 아우르며 화학 물질과 기술, 과학 이론을 설명하는 이 책은 우리 생활을 좌우하는 화학을 향한 호기심을 키우고, 과학에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킬 유용한 자양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