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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탈린의 서재

스탈린의 서재

  • 제프리 로버츠
  • |
  • 너머북스
  • |
  • 2024-03-21 출간
  • |
  • 554페이지
  • |
  • 153 X 225mm
  • |
  • ISBN 9788994606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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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옮긴이의 말
이 흥미로운 저서에서 저자인 로버츠가 스탈린에 대해 내린 최종적 결론은 무엇인가? 그것은 스탈린이 청소년 시절부터 책 읽기에 몰두한 독서가였으며, 혁명 운동에 종사하면서부터는 많은 볼셰비키처럼 광범위한 독서가 사람들의 사상과 의식은 물론이고 본성 자체를 바꿀 수 있다고 믿은 정치적 행동주의자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스탈린은 이 독서 활동을 통해 “정서적으로도 이해력이 뛰어나고 감수성이 예민한 지식인”으로 성장했으며, 스탈린이 “수십 년간 야만적 통치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자신이 깊이 간직한 신념에 대한 정서적 애착의 힘 덕분”이었다는 것이다.

저자 제프리 로버츠 _한국어판 출간 인터뷰

1. 선생님은 소련 군사 및 외교 정책 분야의 석학으로 전 세계에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에서 『스탈린의 전쟁』(Stalin’s War)이 번역 출간되어 좋은 평을 받기도 했는데요. 그래서인지 스탈린이 읽었던 책을 바탕으로 그의 지적 생활과 전기를 탐구하는 『스탈린의 서재』(Stalin’s Library)의 접근법은 상당히 색다르게 느껴집니다. 『스탈린의 서재』를 집필하시게 된 동기가 궁금합니다.

: 저는 스탈린의 장서가 남긴 흔적과 그가 표시하거나 주해를 단 수백 권의 책이라는 환상적인 사료 덕분에 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스탈린의 가장 내밀한 생각과 감정, 신념을 이보다 더 잘 드러내는 사료는 없을 것입니다.

저는 스탈린의 삶과 이력을 폭넓게 다루는 책을 쓰고 싶었지만, 기존의 전기 형식을 따르고 싶진 않았습니다. 스탈린에 대한 좋은 전기는 많지만 활동하는 지식인으로서의 그의 삶을 자세히 묘사한 전기는 없었습니다. 1920년대 초부터 스탈린은 줄곧 읽고, 쓰고, 편집하고, 텍스트에 표시를 하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한 명의 독자로서 그가 펼친 활동을 탐구하면 그의 시선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2. 지금까지 스탈린은 이념적 광신도 혹은 온건한 현실 정치가로 양면적인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스탈린을 사회주의적 신념을 위해 헌신한 지도자로 그림으로써 양분된 평가가 지닌 한계를 극복한 게 선생님 연구의 특성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부연 설명을 해주실 수 있나요? 스탈린을 어떤 인물로 평가하시나요?

: 스탈린의 개인 장서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들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그의 이념과 정치적 신념이 가진 깊이와 진정성입니다. 스탈린만큼 권력을 활용하는 데 능숙한 사람은 없었지만 그것은 그에게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었습니다. 러시아 혁명을 수호하고 소비에트 사회주의를 건설하는 것이야말로 그가 일평생을 바쳐 이루고자 한 목표였습니다. 스탈린은 이상주의자였지만 그것이 그가 무자비하거나 실용주의적일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스탈린은 새로운 사실을 배우고 정치인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하게 위해 책을 읽는 현실적인 지식인이었습니다.

3. 선생님은 『스탈린의 서재』 3~4장을 통해 스탈린의 생애와 소련사가 교차하는 지점을 압축적으로 보여주셨습니다. 기존에 나왔던 여러 스탈린 전기와 비교했을 때 『스탈린의 서재』가 갖는 차별성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기존 연구의 어떤 점을 극복하려고 하셨나요? ·

: 스탈린에 대한 훌륭한 전기는 많습니다. 가장 최근에 나온 것으로는 스티븐 코트킨(Stephen Kotkin)과 올레그 흘레브뉴크(Oleg Khlevnuik)의 전기가 있고, 스탈린의 정치사상에 대한 에릭 반 리(Erik Van Ree)의 중요한 연구도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들 또한 스탈린을 주로 지식인으로 보고 스탈린의 개인 장서에 있는 자료 중 일부를 활용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스탈린의 서재』에 적용한 일관되고 체계적인 방식을 활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스탈린의 서재』에는 스탈린을 다룬 다른 연구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작은 발견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스탈린이 감수성이 예민한 지식인이었다는 아이디어입니다. 이것이 이 책의 큰 줄기를 이루는 생각이죠. 스탈린은 책과 사상에 마음을 쏟았습니다. 이념에 대한 정서적 애착의 힘 덕분에 그는 수십 년 동안 생각하고, 행동하고 무언가에 몰두하는 지식인으로서 환상적인 업적을 남기는 동시에 1930년대의 대테러와 같은 중대한 악행도 저지를 수 있었지요.

4. 스탈린의 독서 이력 연구에 상당히 많은 노력을 기울이셨을 것 같습니다. 스탈린의 포멧키(pometki, 책에 남긴 표시) 중 어떤 게 가장 인상 깊었나요?

: 개인적으로는 스탈린의 포멧키가 제 개인 서적에서 볼 수 있는 표시들과 유사해서 매우 놀랐습니다!

스탈린이 트로츠키의 몇몇 글과 칼 카우츠키와 같은 다른 정치적 반대자들의 글에 관심과 주의를 기울였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습니다. 스탈린은 정적들로부터도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 책을 읽었습니다. 또한 그는 짓궂은 유머 감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하하”나 “히히”가 그가 우스꽝스럽거나 재미있다고 느끼는 문장에 흔히 남긴 주석이었습니다. 하지만 단연코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코멘트는 바로 ‘주의 표시(NBnota bene: 주의라는 뜻의 라틴어 문자)’였지요.

스탈린은 마르크스주의 이론서 외에도 장편, 단편 소설, 시, 영화 대본, 희곡 등의 문학 작품을 두루두루 읽었습니다만, 가장 많이 읽은 것은 역사서였습니다. 그는 마르크스주의 이념이 사회와 인간 세계의 모든 것을 이해하기 위한 핵심 단서라고 여기긴 했으나, 가장 좋아하는 역사가는 非마르크스주의자인 로베르트 비페르(Robert Yuryevich Vipper)였습니다. 고대 그리스, 로마, 초기 기독교에 관한 글을 주로 쓴 연구자이죠.

사람들은 스탈린이 마키아벨리의 사상에 얼마나 영향을 받았는지 궁금해하지만, 그는 19세기 독일의 ‘철의 재상’ 비스마르크의 실용적인 현실 정치에 더 관심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스탈린의 관심사 중 가장 놀라운 것은 아마도 자본주의 국가의 헌법에 관한 책들일 것입니다. 이는 소련 헌법 개혁에 대한 그의 생각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그는 소련이 서방보다 우월한 정치·사법 세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대안적 시스템에 대한 연구를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5. 5장은 스탈린과 레닌의 관계, 대테러의 동기, 스탈린의 반유대주의와 러시아 중심주의, 스탈린의 전쟁 지도자로서의 역할 등에 대한 설명을 포함합니다.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쟁점이 상당수 다뤄지고 있는데요. 선생님께서 특별히 강조하고 싶었던 쟁점이 있나요?

: 대숙청에 대한 이해를 진전시키는 것이 제가 이 책을 쓴 이유 중 하나입니다. 1930년대 중반에 이루어진 대규모 탄압은 소비에트 시스템의 적으로 간주된 이들을 뿌리뽑겠다는 스탈린의 결단을 보여줬습니다. 이는 계급의 적과의 투쟁에 대한 이념적 차원의 신념뿐만 아니라 그의 정서에 의해 추동된 것이었습니다.

저는 스탈린의 역사관(가령, 강력하고 중앙집권적인 러시아의 건설에 있어서 이반 뇌제가 한 잔혹한 역할에 대한 스탈린의 긍정적 평가)이 대숙청을 낳았다고 보진 않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역사관이 스탈린에게 자신의 억압적인 행동을 수 세기에 걸친 러시아 역사의 일부로 위치시키는 장기적인 관점을 제공한 것은 분명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중요한 점은 스탈린이 자신을 러시아 중심주의자가 아닌 소비에트 애국주의자로 여겼다는 사실입니다. 스탈린은 그루지야 출신으로 러시아 문화와 역사에 대해 상당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볼셰비키가 차르에게 물려받은 거대한 국가의 다국적, 다민족적 특성을 유지하는 데도 헌신했습니다.

스탈린은 개인적 편견은 가지고 있었으나, 의미 있는 차원의 반유대주의자는 결코 아니었습니다. 그의 가까운 동지들 중 일부는 유대인이거나 유대인 아내가 있었습니다. 또한 원칙적으로 그는 모든 형태의 인종주의에 반대했습니다. 가령 1948년, 소련은 팔레스타인에 독립된 유대 국가를 세우는 것을 찬성했습니다. 이후 드러난 그의 이스라엘에 대한 반감은 정치적인 것으로, 시오니즘의 형태를 띤 유대 민족주의를 향한 적대감에 기반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유대 민족주의를 소비에트 시스템의 안정에 대한 위협이라고 봤기 때문입니다.

스탈린의 전쟁 지도자로서의 역할에 대해서는 제가 쓴 책(『스탈린의 전쟁』)이 따로 있는데, 한국어 번역본도 나와있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6. 개인적으로 역사와 예술에 대한 스탈린의 관점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스탈린의 서재』에 따르면, 스탈린은 역사적 사실을 추상적인 사회구성체에 대한 논의로 수렴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았으며, 예술을 공산주의 이념에 종속하는 것에 반대했습니다. 저는 스탈린이 ‘과학적 사회주의’의 미덕을 따랐기에 이런 태도를 취할 수 있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는데요. 선생님께서는 스탈린의 이런 면모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 네, 스탈린은 좋은 예술과 역사를 구성하는 요소에 대해 매우 도덕적인 말을 했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정치적이고 이념적인 기준이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스탈린은 결국에는 늘 정치적으로 올바른 예술의 편을 들었습니다. 마찬가지로 그는 엄격한 역사 방법론의 미덕을 자주 설파했지만, 그 기준을 일관되게 적용하진 않았습니다. 가령, 공산주의의 역사를 다룰 때 그러했죠. 스탈린은 공산당과 당의 정치적 필요를 늘 우선시했습니다. 스탈린의 입장에서는 진실이 혁명적인 것이 아니라, 혁명이 무엇이 진실인지를 결정했던 거죠.

7. 한국의 소련사 연구자들과 교류가 있으신가요?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 있으신가요?

: 안타깝게도 저는 한국어를 하진 못하지만, 소련 역사에 관해 좋은 연구를 발표한 한국계 학자 몇 분을 알고 있습니다. 가령 노경덕 교수의 『스탈린의 경제고문Stalin’s Economic Advisers』은 매우 훌륭한 저작이지요. 얼마 전에는 스탈린과 한국전쟁의 기원에 관한 한 젊은 한국 여성의 박사 학위 논문을 검토한 적이 있는데, 인상 깊었습니다. 언젠가 한국에 꼭 방문하고 싶어요.


8. 이 책을 읽을 한국의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 『스탈린의 서재』는 스탈린과 그의 시대에 대한 제 연구의 정점에 위치한 책입니다. 한국어로 출간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독자들이 이 책을 읽고 여러 지식과 더불어 즐거움도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목차

들어가는 글: 크렘린의 학자

1장 잔혹한 폭군과 책벌레
2장 스탈린 전기 작가들의 돌을 찾아서
3장 읽기, 쓰기, 혁명
4장 독재자 장서의 삶과 운명
5장 흥, 망할 놈의 크리스마스! 스탈린의 포멧키
6장 역공학: 스탈린과 소비에트 문학
7장 소련의 편집장

나가는 글: 책을 사랑한 독재자

미주
추가 참고문헌
감사의 말
옮긴이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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