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살아가는, 서울을 여행하는
모두를 위한 가장 아름다운 여행 가이드
근현대 건축물의 필터로 처음 만나는 서울의 얼굴
수시로 바뀌는 도시의 풍경, 언제 허물어졌는지 모르게 다시 지어지는 반짝이는 건물들. 빠르게 변하는 서울에서 저자는 오래된 건축물을 통해 역사와 시간, 아름다움을 들여다보고 여행자의 눈으로 살아간다.
책은 일상의 풍경이었던 도심 한복판에서 찾아낸 시간을 뛰어넘은 영화 같은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저자는 건축가 김수근과 김중업부터 시인 이상, 한국 최초의 여성 영화제작자 전옥숙까지 역사적 인물들을 만나고, 병원, 아파트, 쇼핑몰 같은 일상의 건축물에서 수십 년 전의 오늘을 경험하기도 한다.
54곳의 건축물을 따라가다 보면 서울의 어제, 그리고 오늘이 보인다. 과거의 시간을 안고 오늘의 풍경을 채우고 있는 건축을 알아보는 것만으로도 서울이 달라 보인다. 또렷해지는 과거 속에서, 오늘을 사는 나의 모습도 또렷해진다.
보는 것은 눈이 아니라 뇌라고 한다. 우리가 아는 것들은 보이지만, 모르는 것들은 바로 앞에 있어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건축 여행자 김예슬을 통해 새로운 눈을 가진다면 일상의 공간에서도 낯선 사람이 되어 여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