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금강 지역의 빼어난 자연과 지리 역사 등을 한시로 지은 작품을 찾아내어 언론에 연재한 것은 지역애 대한 사랑의 결과로 보입니다. 조상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는 여러 자료를 잘 보관하였다가, 그 자료를 기증한 화잠 진세현 선생의 직계 후손들의 아름다운 마음도 새롭게 출발하는 세종특별자치시의 귀한 문화재일 터입니다.
#2
반곡을 태양으로 비유하여 지은 「태양 12경」이 수록된 『화잠소창』을 통하여 묻혀진 문학 유산을 찾아낸 것은 참으로 귀한 일입니다. 또한 이를 번역한 전문가의 노력, 이를 신문 연재로 세상에 널리 알린 일, 그리하여 반곡동에 시비(詩碑)를 건립하여 문학정신을 기린 일은 현대인들에게 귀감(龜鑑)이 될 터입니다.
#3
‘태양12경’을 펴내는데 많은 사람의 협력이 주효하였을 터이지만, 편저자 윤철원 선생의 발상과 연재는 참으로 가상합니다. 금강 중류 반곡 주변의 자연과 인문환경을 쓴 한시를 누구나 알기 쉽고 재미있게 풀이한 글을 세종시 대표 언론사인 ‘세종의 소리’에 장기간 연재하게 허락하였고, 이 책 발간에 앞장을 선 김중규 대표의 너그러운 배려도 귀한 업적입니다.
#4
윤철원 편저 『반곡은 아름다웠다』에 수록된 ‘태양12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1경 앵진귀범(鶯津歸帆, 앵청이 나루로 돌아오는 배)
제2경 토치명월(兎峙明月, 토봉령에 뜬 명월)
제3경 나성낙조(羅城落照, 나성리로 저무는 해)
제4경 호암목적(狐巖牧笛, 여수배 들에서 들리는 목동의 피리소리)
제5경 화산귀운(華山歸雲, 괴화산으로 돌아가는 구름)
제6경 봉동조양(鳳洞朝陽, 봉기 마을에서 뜨는 아침 해)
제7경 금강소우(錦江疎雨, 금강에 내리는 보슬비)
제8경 잠서어화(蠶嶼漁火, 누에섬의 밤고기 잡이)
제9경 용대청천(龍臺晴川, 용댕이 나루의 맑은 강물)
제10경 월봉기암(月峰奇巖, 전월산의 기암괴석)
제11경 합강청풍(合江淸風, 합강에 부는 맑은 바람)
제12경 부시낙하(芙市落霞, 부강장의 저녁 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