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원을 처음 방문한 어린아이들에게는 한방치료에 사용되는 침이나 뜸, 부항 등의 모습이 낯설고 두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뾰족한 침은 맞으면 너무 아플 것 같고, 부항이 남기는 빨간 자국이나 뜸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보면 온갖 무서운 상상에 빠져들 수도 있지요.
다 큰 어른들도 병원이나 한의원에 방문해서 치료를 받는다고 하면 주사나 침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는데 어린아이들은 더욱 그럴 거예요.

그래서 이 책에서는 아이의 시선으로 한의원을 바라봅니다.
주인공 새싹이는 아픈 할머니를 따라가 처음 한의원에 가보고 깜짝 놀라지만,
그날 밤 꿈속에서 깨어난 고래 인형과 함께 바닷속 한의원을 여행하며
한의원이 어떤 곳인지 경험하고 조금씩 알아가게 됩니다.
다음날 다시 치료받는 할머니를 보았을 때는 편안하고 포근한 감정을 느끼게 되지요.

한의사인 정혜인 작가가 글을 담당하여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한의원을 묘사했고,
초등학교 교사인 이승지 작가가 그림을 담당하여 부드러운 파스텔 색상의 그림체로 따뜻함과 포근함을 선사합니다.

한의원을 처음 접한 어린이들이 멋진 바다 친구들과 함께 한의원을 이해하고, 걷어내진 두려움을 한의원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으로 바꾸어갈 수 있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