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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방있습니까

조용한방있습니까

  • 고사리
  • |
  • 일월문학
  • |
  • 2013-04-01 출간
  • |
  • 438페이지
  • |
  • ISBN 9788995634394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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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사모님, 참으로 아름다우십니다
당신은 와륵만도 못한 임포텐츠
늑대의 첫 번째 침입
이상한 곳에서 기이한 야만인을 만나다
나이도 어린 놈이 누님 같은 여자를
생전 처음 본 다른 남자의 거시기
연하의 남자와 무서운 탈선을
남자를 정복하고 나면, 여자는
뜻밖의 살인 사건
부인과 나는 살인 공모자입니다
기막힌 완전범죄
이미 치킨게임은 시작되었다
이번엔 딸을 죽이겠소
왓 이스 유어 에임 인 라이프?

도서소개

이 소설은 한 가정주부의 탈선이 빚은 무섭고 몸서리치는 죄와 벌을 가감 없이 있는 그대로 점묘하고 묘파한 작품이다. 지성과 미모를 갖춘 30대의 여인이 아홉 살이나 아래인 몇째 동생 같은 연하의 남자와 탈선을 하기 때문에 더욱 충격적이다. 그러면서도 인간의, 특히 젊은 여성의 원초적 본능과 아내로서의 권리, 즉 남편이 임포텐츠가 되어 아내를 침대에서 만족시켜 주지 못했을 때 그 책임을 누가 져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독자에게 던진다. 저자는 그녀의 손을 들어준다. 아내는 한 남자의 아내이지 수녀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 소설은 한 가정주부의 탈선이 빚은 무섭고 몸서리치는 죄와 벌을 가감 없이 있는 그대로 점묘하고 묘파한 작품이다. 지성과 미모를 갖춘 30대의 여인이 아홉 살이나 아래인 몇째 동생 같은 연하의 남자와 탈선을 하기 때문에 더욱 충격적이다. 그러면서도 인간의, 특히 젊은 여성의 원초적 본능과 아내로서의 권리, 즉 남편이 임포텐츠가 되어 아내를 침대에서 만족시켜 주지 못했을 때 그 책임을 누가 져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독자에게 던진다. 저자는 그녀의 손을 들어준다. 아내는 한 남자의 아내이지 수녀가 아니라는 것이다.

무섭고 몸서리치는 장면들이 전편에 흐르지만, 숨이 꽉 막힐 정도로 가장 가슴이 쿵쿵 뛰고 오마조마한 곳은 끝에서 두 번째 챕터인 ‘이번엔 딸을 죽이겠소’와 ‘왓 이스 유어 에임 인 라이프?’라는 종반부다.

특히 이들 챕터에서 곪았던 사건들이 연달아 결정적으로 터지는데, 그중에서도 여중학교 1학년인 여주인공의 어린 딸이 무참히, 너무도 무참히 살해되는 장면이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슬프고 분해서 우리 출판사 임직원들이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세상에 그 어린것이 어른들의 불장난 때문에, 그것도 엄마의 탈선, 곧 여자의 ‘한 번 실수’ 때문에 피아노 학원엘 다녀오다가 날벼락 같은 희생양이 되다니…….

자기 때문에 죽은 그 딸의 시체를 부둥켜안고 피를 토하며 오열하는 그 엄마의 심정을 이 세상의 어떤 언어로 다 표현하랴? 그 장면도 너무 화나고 슬퍼서 이 책의 원고를 읽고 출간 결정을 하고 나서도 그 딸과 엄마의 모습이 며칠 동안 뇌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작가도 ‘저자의 일갈’에서 밝혔지만, 이 작품은 1978년도에 초판이 출간되자마자 한국판 ≪채털리 부인의 사랑≫으로 회자되어 원작소설이 영화화까지 되는 등 폭발적인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화제작이다. 당시는 스마트폰이 없었던 시대라, 이번 작품은 스마트폰이 수없이 등장하는 등 이 시대의 감각에 맞게 같은 작가가 새로운 플롯으로 처음부터 다시 써서 신간으로 출간하게 된 것이다. 이 소설은 여자라면 누구나 한 번은 읽어야 할 것 같아 더 출간하게 되었다.

저자의 일갈 (작가의 말)
나는 남자의 아내이지 수녀가 아니다

이 소설은 한 가정주부의 탈선이 빚은 무섭고 몸서리치는 죄와 벌을 가감 없이 있는 그대로 점묘하고 묘파한 작품이다. 지성과 미모를 갖춘 30대의 여인이 아홉 살이나 아래인 몇째 동생 같은 연하의 남자와 탈선을 하기 때문에 더욱 충격적이다. 그러면서도 인간의, 특히 젊은 여성의 원초적 본능과 아내로서의 권리, 즉 남편이 임포텐츠가 되어 아내를 침대에서 만족시켜 주지 못했을 때 그 책임을 누가 져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독자에게 던진다.

하지만 처녀인 여자가 남자와 약혼한 후에 어떤 남자가 그를 성읍 중에서 만나 통간하면 너희는 그들을 둘 다 성읍 문으로 끌어내고 그들을 돌로 쳐 죽일 것이니 그 처녀는 성읍 중에 있어서도 소리 지르지 아니하였음이요 그 남자는 그 이웃의 아내를 욕보였음이라.

이 책의 여주인공 성현숙은 성서에 나오는 이 구절을 한 번이라도 읽었는지 어쨌는지 그걸 모르겠다. 만약 이것을 알고 있었다면, 그리고 알고 있었으면서도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와 간통을 했다면 그녀는 그 사내와 같이 당연히 사람들에게 돌로 쳐 죽임을 당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가 성서시대라면!

그러나 사람들이 간음한 여인을 붙잡아 와서 돌로 쳐 죽여야 하느냐 어째야 하느냐 하고 물었을 때 예수는 이렇게 대답했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돌리 치라!
사람들이 양심의 가책을 받아 누구 하나 당당히 돌로 쳐 죽이지 못하고 슬금슬금 흩어지자, 그 연후에야 간음한 여인에게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

하지만 이 시대의 그녀는 간통과 연루되어 뜻밖의 살인을 두 번이나 저지르게 되는데, 그 모든 죄가 마치 침대에서 만족을 시켜주지 못한 남편에게 있다는 듯이 우리 사회를 향해 이렇게 절규하고 반박한다.
나는 남자의 아내이지 수녀가 아니다!
저자는 그녀의 손을 들어주고 싶었다.

이 소설은 1978년도에 초판이 출간되자마자 한국판 ≪채털리 부인의 사랑≫으로 회자되어 영화화까지 되는 등 폭발적인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화제작이다. 당시는 스마트폰이 없었던 시대라, 이번 작품은 스마트폰이 등장하는 등 이 시대의 감각에 맞게 새로운 플롯으로 처음부터 다시 써서 신간으로 출간하게 되었다.
이 책을 정성껏 펴내 주신 日月文學 김낭희 대표와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 전한다.

2013년 3월
서울 수색동에서
고 사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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