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고 슬퍼도 희망을 잃지 않고 행복을 찾아 나아가는 친구들”
표승희 작가의 동화, 『언덕을 오르다 보면』은 힘든 환경 속에서도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 나아가는 주인공들을 다루고 있다.
친구와 다툰 민정이의 이야기를 다룬 「전설의 찐빵 가게」, 아픈 아버지와 함께 달동네 제일 높은 언덕으로 이사한 해경이의 이야기 「언덕을 오르다 보면」, 코뿔소 인형 수단이와 함께 모험을 떠나는 진영이의 이야기 「인형 뽑기」, 한때 온기를 나눴던 물건이 버려지면서 일어나는 이야기 「오래된 물건은 친구와 같아요」, 다리가 하나 없는 명탐정 강아지 깜이의 모험담 「깜이의 탐정 사무소」, 유기견 모리와 홀로 사는 순자 할머니의 우정을 그린 「모리와 순자 할머니」, 늘 불만이 많은 아기 까치 시샘이의 이야기 「난 지금 이대로도 좋아」, 늘 서로 으르렁거리는 치와와 갑순이와 셰퍼드 캐리가 뼈다귀를 두고 벌이는 이야기 「뼈다귀의 마법」, 우주 저편 작은 행성에 사는 꼬마 병정의 이야기 「세상은 살아볼 만 해」, 마지막으로 먼 미래, 지상 낙원인 아파트 안과 그 밖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하늘 낚시」.
이 10편의 이야기 속 주인공인 꼬마, 동물 친구들은 제각기 힘들고 슬픈 상황에 처해 있지만, 이들은 결코 자신의 상황에 불평하지 않는다. 이들은 오히려 각자의 환경에서 나름의 행복을 찾아 앞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간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들 스스로, 혹은 주변인의 도움을 받아 한층 성숙해지고 남을 보살피는 따뜻한 마음을 얻게 된다. 이 동화를 접하는 아이들과 어른들 역시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나를 돌아보고 남을 이해하는 따뜻한 마음, 그리고 우리가 잊고 있었던 진정한 가치를 되돌아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