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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론의 장미

샤론의 장미

  • 윤정환
  • |
  • 아마존북스
  • |
  • 2024-03-15 출간
  • |
  • 296페이지
  • |
  • 152 X 225mm
  • |
  • ISBN 978895775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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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것은 시간의 흐름이나 인과관계가 아니라 상상하는 행위일 뿐
-세상은 보는 만큼 보이는 것이 아니라 상상하는 만큼 보인다
-바다를 항해하는 배를 그리다가 사막으로 가버린 낙타, 그리고 길의 끝에서 만난 꽃 이야기

윤정환의『샤론의 장미』는 과거와 현재의 두 가지 시간대를 기둥 삼아 이야기의 뼈대를 세웠다. 하나는 보험중개사로서 현실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고객을 상대하면서 경험했던 이야기와 기원전 10세기경, 이집트 문명과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이어주는 가나안 또는 레반트라고 일컫는 지역, 즉 지금의 이스라엘, 요르단, 시리아와 아라비아 반도를 무대로 한 향료무역이라는 두 가지 소재의 이야기가 제각기 흘러간다. 이 둘의 이야기는 시간적으로 인과성을 가지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지 않다. 둘은 『샤론의 장미』라는 공통된 시그널을 통해서 겨우 연결될 뿐이다.
현재에 있는 주인공은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지만, 동시에 끊임없이 과거를 추적한다. 하지만 과거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현재 앞에서 묵묵히 걸어갈 뿐이다. 그들의 과거는 주인공이 있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지만, 서로가 직접 만날 수는 없다. 이러한 구조는 전통적인 소설의 작법을 따른 것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사건의 클라이막스는 처음이었을 수도 있고, 중간에 아도니아가 추적자의 칼에 숨을 거두는 순간일 수도 있다. 사건들은 잠깐 드러나다가 다시 수면 아래로 봉합된다. 이야기의 마지막에 시바의 여왕이 길을 떠나는 것은 다시 이야기가 시작됨을 뜻한다.
어떻게 보면 아무 일 없는 듯이 밋밋하지만 어떻게 보면, 긴장과 불안함이 끊임없이 따라붙는다. 과거와 현재의 점들은 사라질 듯 사라지지 않고 깜빡이는 새벽의 등대처럼 겨우겨우 연결되어 간다. 아무런 접점이 없어 보이는 수천 년 전의 사건과 현대를 살고 있는 주인공이 다른 사람들과 다름없이 직장 생활을 하면서 겪는 에피소드는 전혀 다른 상황과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서로 다른 시간 선은 그저 미래로 가는지 과거로 가는지 알 수 없다. 그래서 의식이 흐르는 대로 제멋대로 이야기가 가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 의미에서 이야기는 판타지라고 할 수 있다. 현대인인 주인공의 입장에서는 과거 사람들의 삶이 판타지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반대로, 과거에 살았던 사람들의 생각에는 지금 현재의 모습이 무엇으로 비추어질까? 그것은 또 다른 상상과 판타지의 세계일 것이다. 그저 별개의 이벤트로서 끊임없이 흘러가는 것일 두 개의 판타지를 연결하는 것은 운명과 이에 대한 순응 또는 반항, 현실과 욕망 또는 불확실한 리스크와 이를 무릅쓰는 모험과 같은 단어들이다. 그리고 그런 의미에서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간적인 구분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진다. 그렇게 보면 시간은 흐르는 것 같지만, 사실 수많은 입자의 네트워크에서 출렁이며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파도의 깜빡임과 같을 뿐이다. 궁극적으로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라는 양자역학적 사고체계와도 일맥상통하고 있다.
다윗은 신의 축복을 받고, 기름부음을 받았으면서도 욕망을 주체하지 못해 한 가정을 파멸시키는 존재가 되었다. 아비삭은 스스로 택한 것 없이 어른들의 드잡이에 휩쓸려 가지만, 어떻게 해서든 파도를 견뎌내며 살아가려 한다. 삶을 추구하는 것은 아도니아라는 존재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의 것이라고 믿었던 것이 자신을 부정했을 때, 어떻게 해서든 자신을 증명하고 싶어 하고, 목숨을 건 도박이 될지라도 몸부림치면서 모험을 시도한다. 긍정이면서 부정이고, 부정이면서도 긍정해야 한다. 어떤 모험은 성공할 수도 있고, 반대로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야기가 끝나기 전에는 그 결과를 알 수 없다.
한 사람의 이야기가 끝나면 또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 누군가는 바로 자신이면서 타인이고 타인이면서 또한 자신이다. 소설의 시작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연어의 꿈에서 시작하게 되는 것은 그 때문이다. 과거와 미래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은 자기 자신에게 주어진 파도를 타고 가거나 혹은 거슬러 갈 뿐이다. 그리고 어쩌다가 불현듯 어디서 오는지 모르는 그 시그널을 한번쯤 들어보게 된다. 하지만 그마저도 우리는 그것이 시공간의 어느 경계에서 발송되는지를 알 수 없다.

목차

차례

연어의 꿈
올리바눔
장미의 계절
빌키스
샤론의 장미 1
세상은 리스크라는 이름의 바다
모험을 떠나는 사람들
다윗과 솔로몬
아비삭
샤론의 장미 2
시바의 여왕 1
에스프레소
아도니아의 모험
경성의 백화점
샤론의 장미 3
샤론의 장미 4
회복
시바의 여왕 2
킹핀(king pin)
샤론의 장미 5
리스크를 덮는 방
애피타이트
외눈박이 거인
아도니아의 최후
감포바다
시바의 여왕 3
샤론의 장미 6
언덕 위의 집

■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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