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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소의 식물학 강의

루소의 식물학 강의

  • 장 자크 루소
  • |
  • 에디투스
  • |
  • 2024-03-07 출간
  • |
  • 124페이지
  • |
  • 185 X 260mm
  • |
  • ISBN 979119153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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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식물 애호가’ 루소를 만날 수 있는 단 한 권의 책
18세기 프랑스의 정치철학자이자, 소설가, 교육이론가로 익숙한 장 자크 루소에게는 자그맣게 따라붙는 수식어가 하나 있다. 바로 ‘식물 애호가’ 혹은 ‘식물 관찰가’이다. 그가 본격적으로 식물을 전공한 것도 아니고, 식물에 관해서는 전문적인 글보다는 에세이나 편지 등을 남긴 게 거의 전부라 조심스러움을 감추기는 어렵지만, 식물에 대해 지닌 애정만큼은 분명히 남다르고 유별났으며 자신이 경험하고 축적한 식물 이야기를 주변에 전하는 일에도 적극적이었다. 혹자는 루소의 이러한 모습을 자연으로 돌아가 자연의 순리를 따라야 한다는 그의 자연주의 교육사상의 연장선상으로 읽어내는데, 이번에 출간된 『루소의 식물학 강의』를 보면 그와 더불어 식물 자체에 대한 순정과 진실한 태도를 자주 확인하게 된다. “저는 식물학을 사랑합니다. 매일 더 심해지고 있어요. 이러다 제가 식물이 되어 버리는 게 아닐까 싶어요”(10쪽) 같은 고백으로 가득한 이 책은 루소의 여러 면모 중 식물 사랑을 고스란히 만날 수 있는 정수(精髓)이다. 그의 철학이 어떻게 자연이라는 일상과 자연스럽게 만나 확장되는지 확인하고 싶은 인문 독자를 비롯해 식물에 막 관심을 갖기 시작한 초록 애호가까지, 폭넓은 사람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리라 기대한다.

“식물의 이름을 하나도 모르는 사람도 위대한 식물학자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식물 구조 익히기부터 식물표본 만들기까지, 식물 초보자를 위한 안내서
『루소의 식물학 강의』는 루소가 1771년 8월 22일부터 1773년 4월 11일 사이에 당시 가깝게 지내던 벗인 들레세르 부인에게 보낸 여덟 통의 편지로 구성되어 있다. 편지에서 루소는 철학자로서의 면모를 드러내기보다는 “유쾌하고 다채로운 주제”(13쪽)를 지닌 식물계를 충실히 전하는 “안내자”로 자처하며 부인과의 거리를 좁힌다. 들레세르 부인은 루소에게 받은 편지를 바탕으로 자신의 딸 마들롱에게 식물을 가르쳤다고 하는데, 편지가 전문가를 위한 내용으로 채워지기보다는 이제 막 식물에 관심 갖기 시작한 이들에게 눈높이 맞춰 식물의 역사를 비롯해 어느 부분을 어떻게 관찰하면 좋을지 차근히 설명하는 역할에 충실한 이유도 여기서 연유한다. “맨 처음부터 시작할 수 있는 인내심만 준비”(14쪽)하면 충분하다고 운을 뗀 루소는 첫 번째 편지에서 백합과 식물을 중심으로 ‘꽃’에 집중해 ‘꽃부리, ’꽃잎‘, 암술’, ‘수술’ 등의 순서로 설명해 간다. 이어서 여섯 번째 편지까지는 린네가 만든 식물 분류체계(종속과목강문계) 중 ‘과’에 해당하는 여섯 가지를 차례로 소개하며, 마지막 여덟 번째 편지에서는 직접 식물표본을 만들어보자며 그 제작 과정을 순서대로 일러주고 제안하는 데 이른다.

게다가 식물에 가까워지기를 바라는 루소의 마음은 단순하지만 정확한 문장으로 일반인들에게 낯선 식물 개념들을 알기 쉽게 전하기 위해 노력하거나 앞서 보낸 편지 내용을 재언급해 복습할 기회를 주고 식물 구조를 비교 및 대조하면서 풀어내며, 그룹을 지어 대상을 설명하는 등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방식에서 빛을 발한다. 이 책은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과 함께 루소 생애 마지막 작품으로 꼽히며, 19세기 초 출간 당시 유럽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때부터 무려 200년이 훌쩍 흘렀음에도 이 책이 프랑스에서 거듭 재출간을 시도해 여기까지 당도할 수 있었던 것도 편지의 시선이 식물 초보자를 향하기 때문이다. 또한 눈을 들어 곁을 보면 언제든 식물은 우리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사실은 시대불문 변함없기 때문일 테다.

“인내심을 갖고 자연이라는 책에 담긴 것만 읽으십시오.”
루소와 함께 자연과 식물학이 지닌 ‘지혜’와 ‘미덕’ 배우기
루소가 보여주는 식물에 대한 깊은 사랑은 사실 사소하고 우연한 만남에서 비롯됐다. 1735년 늦여름 프랑스 샤르메트의 한 길가에서 계절에 맞지 않게 피어난 푸른 ‘빈카’ 한 송이에 매료된 것이 그 시작이다. 당대에는 식물학이 상대적으로 ‘비주류’ 학문에 속해 있었음에도 루소는 식물학에 다른 학문보다 높은 지위를 부여하며 자신만의 시각을 구체화시켜 나갔다. 단순히 꽃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는 데 머물거나 이름(명명법)을 익히는 방식이 아닌 또한 책이나 자료에 의존하기보다는 꽃의 구조와 그것을 구성하는 기관들을 직접 관찰하며 ‘자연’이라는 책을 직접 읽어야 한다고 역설했다(“책을 통해 일반적인 명명법을 공부한다면, 식물의 이름은 많이 알게 되겠지만 식물에 대한 이해는 거의 얻을 수 없을 거라고요. 그렇게 얻은 지식은 곧 흐릿해질 것이고, (중략) 결국 이름 외에 다른 이해는 남지 않을 것입니다”(38쪽)).

또한 원예식물을 경계하고 ‘야생식물’에 집중했으며 바다 건너 넘어온 식물보다는 자신의 발밑에 있는 건초에 관심을 가지며 ‘토착주의적’ 입장을 고수했다(“개량시킨 겹꽃이라면 구태여 조사하느라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흉하게 변형된 꽃들이지요. 사람의 유행에 맞춰 치장한 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 곳에 자연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25쪽)). 물론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는 지구상의 모든 식물을 망라한 식물표본집을 만들겠다는 기획에 착수해 린네의 분류체계에 따라 정리한 494개의 표본을 총 15개의 하드보드 바인더에 수록해내기도 했으나, 기본적으로 식물학이야말로 ‘지혜’와 ‘미덕’을 배울 수 있는 가장 좋은 학문이라는 입장에는 일관성을 보였다. 가령 이런 부분을 꼽을 수 있다.

더 나아가 자연이야말로 우리가 ‘명상’할 수 있는 최고의 대상이라고 칭하기도 했다(“우리가 명상할 수 있는 대상 중 자연만큼 값진 것이 또 없을진대, 그것으로 영혼을 채울 수 있다면 그 유익함이야 말해 무엇하겠습니까?”(13쪽)). 이는 편지 곳곳에서 식물을 대상화하거나 성급하게 접근하지 않는 루소의 태도에서 거듭 확인이 가능하다. 게다가 이 책에 서문을 쓴 전 파리 국립자연사박물관장 마크 장송이 밝혔듯이 기후위기, 숲 파괴, 식물종 감소 위협에 처한 작금의 상황에서 루소가 강조해 온 “식물을 관찰·기술하고, 식물에 이름을 붙이고, 식물표본이나 종자은행의 형태로 식물을 수집하는 일은 그 어느 때보다 중대한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9쪽) 지구의 앞날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식물계의 현주소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가장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메시지 역시 식물학이 우리에게 일깨워주는 또 하나의 지혜이자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정확하고 다채로운 일러스트와 함께 읽는 루소의 식물 편지
『루소의 식물학 강의』가 지닌 중요한 미덕 중 하나는 책을 펼치는 순간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 일러스트에서도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프랑스에서 식물학과 일러스트를 접목시켜 성공을 거둔 아르토 출판사의 ‘아틀라스 시리즈’ 중 한 권으로, 그림을 그린 카랭 되랭 프로제는 시리즈에서 여러 권을 맡아 왔다. 프로제는 루소가 식물 구조를 정확하게 설명할 뿐 아니라 식물 전체를 보려고 노력한다는 점에서 착안해 해당 식물들을 세밀화와 판화로 동시에 구현해낸다. 더불어 밝고 다채로운 색감을 전체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일러스트와 ‘편지’라는 형식이 어우러져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낼 뿐 아니라 소장 가치가 높아지도록 도왔다. 1800년대 철학자와 2020년대 일러스트레이터의 한 권에 만난 이 책은 시간을 초월하는 고전의 가치와 더불어 다종다양한 자연을 표현하는 무궁무진한 방식을 증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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