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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거

헝거

  • 록산 게이
  • |
  • 문학동네
  • |
  • 2024-03-08 출간
  • |
  • 368페이지
  • |
  • 120 X 205mm
  • |
  • ISBN 9788954698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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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나쁜 페미니스트』 작가 록산 게이의 몸에 관한 회고록
열두 살에 겪은 트라우마적인 사건, 그 이전과 그 이후
자기혐오에서 자기 존중으로, 분투와 치유의 여정

『헝거』는 록산 게이의 ‘몸’에 대한 회고록이다. 그는 이 책이 “평생 가장 어려운 글쓰기”였다고 토로하는데, 초고도비만의 몸으로 견뎌온 “무수한 사연들” “정신적 짐들” “부끄러운 비밀들”로 가득찬 자신의 실체를 낱낱이 드러내는 작업이었기 때문이다. 게이의 한편에는 아이티계 미국인 중산층 가정에서 사랑받으며 자라 뛰어난 성적으로 명문대에 입학한 그, 촌철살인의 글쓰기를 통해 성공한 작가이자 당당한 페미니스트인 그가 있다. 다른 한편에는 성폭력 “피해자”인 그, “통제 불능인 몸”으로 살아가며 부끄러움을 느끼는 그가 있다. 게이는 열두 살이 되던 해에 그가 좋아했던 동급생 남자와 그 친구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그 사건 이후 게이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고통과 허기를 잠재우려고, 누구도 자신을 욕망할 수 없고 쉽게 침범하지 못하게 하려고 “먹고 먹고 또 먹으며” 자신의 몸을 크게 부풀렸다.

“내 안에는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 나는 그 빈 공간을 메우기로 작정했고 별로 남아 있지 않은 내 주변에 방패막을 만들기 위해 음식을 이용했다. 나는 먹고 먹고 또 먹으며 나 자신을 크게 만들고자, 내 몸을 안전하게 만들고자 했다. (…) 내가 만들긴 했으나 나조차도 알아보거나 이해할 수 없게 되어버린 내 몸이란 감옥에 갇혀버렸다. 참혹했지만 안전했다. 적어도 스스로 안전하다고 여길 수 있었다.”(34쪽)

“나는 내 몸을 내게 필요한 상태로 만들겠다고 결심한 거였다. 나를 배신하는 작고 힘없는 배가 아닌 안전한 항구로 만들겠다고.”(85쪽)

부모는 영문도 모른 채 딸의 몸과 식습관을 통제하려 했고, 게이 역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착한 딸 시늉을 하며 십대를 보냈다. 그러나 대학에 입학해 가족의 보호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게 되자 그는 자발적으로 “실종”되어 자신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에서 방황하며 스스로를 망가뜨렸다. 그는 30년이 지난 지금도 과거의 십대 소녀에서 놓여나지 못했다고 술회한다. 그에게 몸은 “내가 만들긴 했으나 나조차도 알아보거나 이해할 수 없게 되어버린” “감옥”이었다. 그는 몸이라는 감옥 속에서 그 사건, 대처 방식, 침묵, 폭식, 방황 모두 자신의 과오가 아닌지 계속해서 되물었다.
수십 년을 감춰왔던 비밀을 꺼내놓으며 그가 이루길 바랐던 것은 자기 자신, 그리고 비슷한 고민을 안고 사는 수많은 여성들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었다. 게이는 고통으로 얼룩진 수많은 삶의 페이지를 펼쳐 보여줌으로써 자신과 조금이라도 비슷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용기를 얻고 그 억압에서 해방될 수 있기를 바랐다. 자기혐오에서 자기 존중으로 나아가는 분투와 치유의 여정을 따라가는 이 책에서 게이는 성폭력 피해자임에도, 뚱뚱한 몸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바로 그 사건과 존재 방식으로 인해 자신과 자신의 글이 나올 수 있었음을 보여준다. 그럼으로써 폭력의 역사를 공유하는 일의 의미를 십분 깨닫게 한다.

여성의 몸을 향한 편견과 공격에 맞서
존재, 욕망, 언어를 드러내는 일

이 책은 회고록인 동시에 생생한 문화비평이다. 그는 “우리 몸을 그렇게 무자비하고 공공연하게 해부하고, 정의하고, 그리고 폄하하는 데 이렇게 열심”인 미국 사회의 비만인에 대한 노골적인 차별을 예리하게 꼬집는다. 사람들은 비만인에 대해 제멋대로 추측하며 그들의 몸에 담긴 진실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듯 군다. 심지어 비만을 전염병으로 선포하며 비만이 개인과 사회에 해악을 미친다고 소리 높여 외친다. 이 광분과 패닉의 한복판에서 대중문화는 한술 더 떠 비만에 대한 공포심을 자극한다. 체중 감량 프로그램 속 비만인들은 모멸감을 기꺼이 견뎌야 하고 ‘전문가’의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 비만인들의 인생에서 불행한 부분만 골라 보여줌으로써 이들의 삶을 악으로, 날씬함을 구원으로 여기게 한다.
게이의 신랄한 비판에는 개인적인 회고가 자연스럽게 끼어든다. 가족, 연인, 친구들과의 관계를 받아들이는 방식에 자신의 몸이 미친 영향과 복잡한 심경을 솔직하게 꺼내놓는다. 공공장소에서 스스로를 작게 만들려고 노력하거나, 밝은 색상의 옷을 입지 않거나, 애정 어린 신체 접촉을 거부하는 등 “갈망하는 거의 모든 것들을 스스로 거부”하는 그의 행위 안에 날씬하고 건강한 몸에 대한 사회의 욕망과 자신의 모습 그대로 자유롭고자 하는 개인의 욕망이 복잡하게 얽힌다.
『헝거』는 체중 감량에 성공한 승리의 이야기가 아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자는 심리적 해법을 제시하지도 않는다. “이 세상의 잔인함으로부터 나를 어떻게 지켜내야 하는지”를 고민하며 나의 자리와 권리에 대한 묻는 게이의 글은 진정한 의미의 ‘승리’가 무엇인지를 명징하게 보여준다. 정희진이 “용기란, 인생이란, 페미니즘이란, 글쓰기의 모범이란 이런 것이다”라고 추천한 이유다.

“당신이 무슨 말과 행동을 하는지에 상관없이 오직 당신의 몸만이 가족과 친구들에게, 때론 낯선 사람들에게도 공공 담론의 대상이 된다. (…) 그들은 당신도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는다. 당신은 곧 당신의 몸이고 결코 그 이상이 아니며 당신의 몸은 말할 것도 없이 더 작아져야만 한다.”(151쪽)

최진영, 김하나, 정희진 추천!
진실한 힘과 용기를 주는 이야기

“괜찮다는 말을 건네는 책은 아니지만, 다 읽고 나면 ‘괜찮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소설가 최진영은 『헝거』를 추천하며 이같이 말했다. 많은 자기계발 담론에서 달콤하게 속삭이는 무조건적 자기 긍정 서사는 모래성과 같은 허약한 자존감을 부추기며 한 개인을 악순환으로 내몰곤 한다. 록산 게이는 다른 사람의 삶을 함부로 추측하고 단정하는 세상에 외친다. 자신처럼 나의 몸을 싫어하고, 나의 나약함을 싫어하고, 내 몸으로 인해 느끼는 감정을 싫어하고, 나를 보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싫어한다고 하더라도 자신을 좋아할 수 있다고. 자신의 유머 감각, 다정함, 사는 방식, 세상을 보는 방식을 긍정할 수 있다고 말이다. 상처와 고통, 사랑과 자유의 역사, 경험과 기억을 놀라운 방식으로 솔직하게 풀어놓은 이 책은 정체 모를 허기를 느끼는 사람들에게 ‘자신에게 맞는 자존감’을 형성하는 힘, 자기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를 줄 것이다.

“나는 여기에 내 심장을 펼쳐 보였고 여기에 그 심장이 남긴 자국이 남았다. 여기에 나의 강렬한 허기의 진실을 펼쳐 보였다. (…) 바로 여기에서. 내가 무엇에 허기졌는지, 그리고 내 진실이 나로 하여금 무엇을 창조하게 했는지 보라.”(364쪽)

목차

1부
1·2·3·4·5·6·7·8·9

2부
10·11·12·13·14·15·16·17·18·19·20·21·22·23·24·25·26·27·28·29

3부
30·31·32·33·34·35·36·37·38·39·40·41

4부
42·43·44·45·46·47·48·49·50·51·52·53·54·55·56·57·58·59·60·61·62

5부
63·64·65·66·67·68·69·70·71·72·73·74·75·76·77·78·79·80

6부
81·82·83·84·85·86·8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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