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덜컥, 서늘해지다

덜컥, 서늘해지다

  • 남과 다른 시 쓰기 동인
  • |
  • 지혜
  • |
  • 2024-03-01 출간
  • |
  • 168페이지
  • |
  • 135 X 210mm
  • |
  • ISBN 9791157285334
판매가

12,000원

즉시할인가

10,8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0,8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덜컥, 서늘해지다』는 “금강산 제1봉인 신선봉 흐르는 물에/ 혼을 갈아 쓴” 시집이며, “금강산 봉우리마다 깃든 정기精氣 받아/ 세계의 산이 푸르러질 때까지/ 대칭이 비대칭의 임계점을 넘어서/ 식물이나 동물 생태계 웃음이 푸르러지기를/ 염원한 기도” 시집이라고 할 수가 있다.


세상 가득한 환경쓰레기 말쓰레기 독재쓰레기 불법쓰레기 쓰레기로 숨이 막힐 때

어둠 가출한 달 나뭇가지 걸려 얼음장보다 찬 공중 흔들고 있을 때

하루치 노동 끝내고 헛간 시렁에 걸린 다 닳은 호미 웅크리고 잠들 때

밭 한 뙈기 택배 받아 펼치자 고들빼기 씀바귀 미나리 도라지 더덕 저마다 눈빛을
맞출 때

마음 흔들려 나무 보러 가면 나무가 더 슬픈울음으로 흔들리고 있을 때

캄캄한 밤, 허물어지는 시간 간신히 떠받치고 먼 중생대 반딧불이처럼 깜빡이는 별
빛 볼 때
- 이서빈, 「덜컥, 서늘해지다」 부분


허공에 사다리를 놓고
돈바람 잡아 하늘을 호령하려는 손짓을 말뚝에 묶어 놓으려는 바람

바람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하다

유리벽에 부딪혀 짹, 하고 죽는 새를 보며
바람은 파랗게 생각에 잠긴다
- 이진진, 「바람눈썹」 부분


고운이슬처럼 써 내려간 방울새
상큼한 표지 글 박새
감미로운 대화체 소설 촉새
콩나라 팥나라 콩새
쇠박새 진박새 오목눈이 딱따구리 악단들
숲속 식솔들의 나라
구봉산 마루에 휘파람 고였습니다
- 정구민, 「새소리 까페」 부분


남과 다른 시 쓰기는 같은 기차표를 배정받고짐을 꾸리는 여행객들이다짐 속엔 지구를 닦아 줄 헝겊과진통 해열제 상비약이 들어있다기차가 닿는 곳마다지구 가족들에게 나누어 주며지구를 살리자 외칠 것이다앓고 있는 지구가 병석을 박차고온전히 지구생물과 하나 될 때까지남과 다른 시 쓰기는 안아주고 보듬을 것이다
- 고윤옥, 「남과 다른 시 쓰기」 부분


세계 곳곳 이상기후
사하라 사막 모래 언덕 눈 쌓이고
나이아가라 폭포 꽁꽁 얼어붙었다
강풍, 혹한 폭탄 사이클론 미국
120년 만의 최악 겨울 러시아

해류와 대기 순화로 지구 온도 조절하는
지구 에어컨 북극에 빨간신호등 켜졌다
- 우재호, 「지구 떠나야 한다] 부분


메뚜기 떼가 케냐 인구 전체가 먹을
하루 치 식량 먹어치우고
산 들 나무 동식물 오염으로 염색하고 있다

균들은 서로 협조해 인간을 공격할 것이다
인간이 쓰고 함부로 버린 대가
균들이 태어날 환경을 만들고 있다
- 이정화, 「몽상가의 몽상」 부분


밤새 대지를 뒤흔드는
천둥 번개

윗집아기 울음소리 삼키고
초목 꺾고 지축 흔들며
지구 신음까지 삼켜버릴 듯
아우성치는 집중호우

확,
쓸어가라
환경오염 온난화 핵무기
다,
싹 쓸고 떠나거라.
- 글빛나, 「건널목」 부분


휘청휘청 잣나무 꼭대기 휘어잡으며
바람 일으키는 청설모

이 빠진 잣송이 툭, 떨어진다
쪼르륵 산돌 밑 여기저기 저장한 양식
까마귀 까치에게 털리고
깜깜하던 청설모 창고에 봄이 싹튼다

청설모꼬리 붓이 되어
총보다 더 강한 무기되어
세상 지면을 휘어잡는다
- 글로별, 「숲 키우는 청설모」 부분


바람이 장미향기를 쓸고 있다

향기에 취해 새떼가 날아오른다

물배추 부레옥잠 물고기 지느러미
한 겹 한 겹 꽃물결로 출렁일 때
똘방한 눈알 떼록떼록 굴리며
봄을 곱게 물들이는 것들

턱을 괴고 물 멍하다 보면 보이는 것은 다 꽃이 된다
- 이옥, 「장미향기를 쓸다」 부분

목차

머리말 5

1부

이서빈
덜컥, 서늘해지다 12
평등 15
지구 해열제 17
시감상|이 옥 19

이진진
링링 24
바람눈썹 26
바람증후군 28
시감상|이서빈 30

글보라
주인공 34
사철나무 36
나무비 37
시감상|이서빈 39

2부

글나라
바다거북 44
문득, 46
술취한 바람 48
시감상|이서빈 50

정구민
새소리 까페 54
헛헛한 바람 56
사라져가는 것들 58
시감상|이서빈 59

최이근
능구렁이 64
상상의 풀을 뜯다 65
명자꽃 67
시감상|이서빈 68

손선희
돌의 생 72
근심이 내려앉는 날 74
절개 76
시감상|이서빈 78

3부

고윤옥
올챙이 합창단 82
바람의 말 84
남과 다른 시 쓰기 86
시감상|이서빈 88

권택용
바람 94
마음을 닦다 95
마음눈 3 96
시감상|이서빈 97

우재호
돌아오지 않는 것들 2 101
지구 떠나야 한다 103
끈끈한 협착 105
시감상|이서빈 107

이정화
몽상가의 몽상 112
까치가 위험하다 114
하늘금고 116
시감상|이서빈 118

4부

글빛나
건널목 124
지구역 126
한도 초과 127
시감상|이서빈 128

글로별
바람의 부탁 132
숲 키우는 청설모 133
우물쭈물 사이 135
시감상|이서빈 137

이 옥
장미향기를 쓸다 142
하얀까마귀 144
바람전설 146
시감상|이서빈 148

글가람
하하하夏夏夏 153
바드랏재 155
유령 157
시감상|이서빈 159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