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와 함께 색깔 여행 떠나 볼까?
우리 아이를 위한 섬세하고 따뜻한 색깔 그림책!
『나비야 다 모여!』는 나비와 함께 신기한 색깔 여행을 하는 책으로, 세상에 처음 나온 노란 나비가 포르르포르르 날아가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노란 나비가 파란 나비와 빨간 나비를 만나 함께 날아가는데, 서로의 날개가 겹치면서 초록 나비, 보라 나비가 탄생한다. 그리고 모두 함께 어딘가를 향해 날아가는데, 또 어떤 색깔 나비들이 탄생할까? 목적지에 도착해 모든 색깔 나비들이 합쳐지는 장면이 화면 가득 펼쳐지고, 깜깜한 밤 새근새근 자고 나면 온갖 다양한 나비들이 다 모이고, 다시 하루가 시작된다. 자유롭고 경쾌하게 나는 나비들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색깔이 탄생하는 과정을 직관하는 즐거움이 가득한 책이다.
먼저 그림을 보자. 나비의 형태는 단순하게, 색깔은 선명하고 부드럽게, 날갯짓과 움직임은 자유롭고 율동감 있게 배치해 시각적으로 편안한 자극을 주어 보는 이를 즐겁게 한다. 나비의 움직임을 색깔 점으로 연결한 구불구불한 선들이 율동감과 경쾌함을 한층 더해 준다. 또 나비가 날아다니는 공간적 배경은 먹물을 찍고 오려서 만든, 역시 단순화한 꽃과 풀, 나무 등을 콜라주하여 나비와 색깔에 집중하도록 돕고 그 색깔을 상상하게 한다.
노랑·빨강·파랑의 삼원색에서 시작하여 색과 색의 결합으로 새로운 색깔이 탄생하는 과정, 모든 색깔이 합쳐지면 검정이 되는 것을 드라마틱하게 보여 주는 장면은 감탄을 자아낸다. 사랑스러운 나비가 사뿐사뿐 자유롭게 나는 모습과 아름다운 색깔의 탄생을 경험할 수 있다.
리듬을 타는 쉽고 간결한 문장
소리 내어 따라 말하고 나비처럼 춤춰 볼까?
문장 또한 쉽고 간결하여 나비가 춤을 추듯 리듬을 탄다. 아주 짤막한 문장에 포르르포르르, 팔랑팔랑 같은 흉내내는 말이 리듬감 있게 반복되어 소리 내어 읽어 주는 맛도, 듣고 따라 하는 재미도 크다. 눈치 빠른 독자라면, “파라랑파라랑”이라는 단어는 작가의 창작언어이며, 새로운 색깔의 나비가 나올 때 등장한다는 사실을 발견할 것이다.
끝까지 한 번에 죽 읽어 준 뒤에 다시 읽어 줄 때는 한 장면 한 장면, 그림 하나하나 짚어 가며 화면에 오래 머물러도 좋을 것이다. 색깔 이름이 나올 때면 그 색깔 나비를 짚어 주어 자연스레 색깔을 익히게 하고, 팔랑팔랑 같은 흉내내는 말이 나오면 몸동작으로 표현해 보자. 함께 책을 보는 일이 놀이가 된다면, 그 즐거운 시간은 오래도록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다양함이 빚어내는 아름다움을 느끼며
저마다의 색깔로 빛나는 세상을 꿈꾸다!
나비의 만남으로 형상화한 색깔의 탄생은 다양성과 공존의 아름다움에 대한 은유다. 석철원 작가는 노란 나비가 세상에 태어나 자유롭게 여행하며 친구를 만나고, 서로를 물들이며 새로운 나비를 탄생시키고 함께 날듯, 우리 아이들이 그렇게 자라나길 바라는 마음을 이 책에 녹여냈다.
노랑과 파랑이 만나 초록이 되고, 파랑과 빨강이 만나 보라가 된다.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모두 저마다의 색깔로 빛나는 고유한 존재들이다. 여러 색깔 나비들이 함께 나는 모습은 더욱 아름답다. 이 책을 통해 세상은 다양한 생명들이 함께 살아가는 공간이며, 서로 조화롭게 공존할 때 한층 아름답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다. 우리 아이들이 저마다 자신의 색깔로 빛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공동체를 꿈꾸게 하는 책이다.
《나비야 다 모여!》 책을 펼치고 너무 행복해졌다.
예쁜 나비 한 마리가 팔랑팔랑. 그리고 친구를 부른다.
이렇게 예쁘고 다양한 나비들이 서로 내가 최고라고 뽐내지 않고 서로서로 함께 어우러진다.
요즘처럼 "내가 제일 잘났어"를 외치며 함께보다는 "나 혼자 산다"를 외치는 시대에 너무 힐링이 된다.
-pj*******(교보문고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