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드문 사실적 서정성을 지닌 작품. -김지은(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실패한 사랑의 기록이라는 사실이, 나의 고정관념에 펀치를 날렸다. -구병모(소설가)
일요일 아침의 분위기를 가진 소설 . -부산경일중학교 2학년 김나연
설레기도 하고 충격을 받기도 하면서 어느 순간 몰입했다. -경기여자고등학교 1 학년 이수빈
고뇌는 있지만 해답은 없는 이 시대의 청소년들에게 우리 모두가 실은 완벽하지 않으며 외롭고 슬프다고, 자연스러운 위로를 건네는 책. -제주여자중학교 2학년 오사랑
♦ "여기서 뭐 해?"
그 애가 날 에전부터 잘 알고 있는 사람처럼 스스럼없이 물었다.
기 대 없이 봉사활동을 간 나무고아원에서 영은 윤성을 만나게 된다. 아무도 해치지 못할 것 같은 가느다란
손, 헐렁한 티셔츠 위로 보이는 가늘고 긴 목. 다인이 봤다면 저렇게 비쩍 마른 애가 네 취향이냐고 혀를 찼을
것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영은 운명의 상대를 만난 것처럼 한순간에 윤성을 좋아하게 된다. 윤성은 영이 처
음 만난 “잘 들어 주는 사람”이다. 그리고 깨닫게 되었다.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 주는 단 한 사람의 눈동자
만 있다면 충분하다고.
♦ "절교 문자 받은 적 있어?"
읽씹 열 번이면,지옥 가서 백 번 읽어야 해.
영은 자기 자신보다 다인에 대해 더 잘 안다고 생각했다. 어떤 일에든 나보다 분명한 생각을 가진 친구, 매
일 밤 10시에 통화하는 사이. 엄마가 너희 연애하냐고 물을 정도였으니 말 다했다. 그랬던 다인인데,유일한
친구였던 그 애가 그 어떤 징조도 없이 한순간에 절교 문자를 보내왔다. “우리 이제 그만 만나. 잘 지내. 안녕.”
영은 그 후부터 모든 순간 다인이 자신에게 절교 문자를 보낸 이유에 대해서만 생각한다. 그랬던 영의 마음속
에 이제 윤성이 들어온 것이다.
자신이 바깥으로 끌고 와새롭게 친구가 된 예리까지,영은 이제 다인을 희미하게 할 만큼의 새로운 사랑
과우정을 찾은 것 같다. 그런데 그 모든 게 착각이었을까. 영은 어느새 윤성과 예리의 1일이 시작되었다는 것
을깨닫게 된다.
♦ 넌 뭐라고 쓸래? 지금 들리는 빗소리를 받아쓰세요, 그러면.
나무고아원에서 만난 숲해설가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너희가 뭘 할 수 있겠느냐고,그냥 그날의 바람과 햇
빛을 한번 느껴 보자고 말한다. 학교도 학원도 집도 아닌 바깥에서 적당한 온도와 습도, 간지럽히는 바람을
느끼니 행복이 밀려오지만 어디선가 담임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다. “언제까지 이렇게 놀 수 있을 것 같
아? 지금 놀다간 평생 노는 어른이 된다.”
뭐 해? 하고 윤성이 툭툭 보내는 메시지는 그런 불안감마저 날려 보낸다. 이생망. 내일이 없을 것만 같은 오
늘을 살고 있었는데, “뭐 해.”라는 윤성의 말은 더 먼 미래까지 상상하게 한다. 그리고 윤성은 내리는 비를 바
라보며 영에게 묻는다. 지금 들리는 이 빗소리를 뭐라고 적겠느냐고. 우정, 사랑 그리고 마침내 알게 된 절교
문자의 진실로 영은 너무나도 혼란스럽지만, 자신에게 들리는 이 빗소리를 정확하게 써내고 싶다.
ㆍ 청소년 심사위원단의 심사평 중에서
일요일 아침의 분위기를 가진 소설이 었다.
-부산경 일중학교 2학년 김나연
그냥, 전 짧고 간결한문장들로독자들을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는 이 책 그대로의 모습이 좋습니다.
-정신여자중학교 1학년 박민아
이 책은 쉽게 정의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과 인간관계 속의 모순을 다루며 독자들이 여러 생각과 공감을
하게 해 줍니다.
-오마중학교 1학년 박선유
주인공은 우리에게 말한다. 누구도 그 감정들이 옳지 않다고 너를 탓할 수는 없다고. 그러니 힘내라고. 꿋
끗이 살라고. 비바람이 지나가고 난 어느 날, 문득 깨달을 테니까. 그때 그 감정들이 있었기에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울산외솔중학교 1학년 박소이
서로 얽히고설킨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어느 하나 빠짐 없이 모두 잘 표현한 작품
- 밀양여자중학교 1학년 박시영
축축하고 차가운 비를 맞으며 영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이 책은 평소에 있었던 당연한 일들을 상기시키는
동시에, 그 당연했던 일과 말과 행동이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 것인지를 알려 준다.
-일신중학교 2학년 송하윤
고뇌는 있지만 해답은 없는 이 시대의 청소년들에게 혼란은 이상한 게 아니라고, 우리 모두가 실은 혼란스
립고 완벽하지 않으며 외롭고 슬프다고, 자연스러운 위로를 건네는 책이다.
-제주여자중학교 2학년 오사랑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이들 속에 떠도는 감정들을 표현한 것들이 모두 아름다웠고 사실적이 었기에 인상
깊었다.
-현일중학교 1학년 이민아
여느 소설과 같이 교훈을 줄 줄 알았던 이 소설은 나에게 위로를 주었다. 설레기도 하고 충격을 받기도 하
면서 몰입했다는 느낌을 어느 순간 받았다. 빠르게 읽었지만, 그 무엇보다도 오래 기억에 남을 글 같다.
-경기여자고등학교 1학년 이수빈
16년밖에 안 된 내 짧은 생을 잔잔히 흔들어 놓는 책이다. 함께 느껴 보고 싶은 청소년들이여, 이 책을 선택
하라.
-장흥중학교 3학년이준우
이 책은 본격적인 드라마에 앞서 리허설을 진행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더 나은 무언가
로 변신하기 위해 어둠 속에서 길을 잃은 청소년들에 게 이 소설보다 더 확실한 위로가 있을까?
-청담고등학교 1학년 이지안
읽기 시작하니 뒷이야기가궁금해져 그 자리에서 끝까지 다 읽었다. 정말오랜만에 제자리에서 책을 다 읽
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었다. 전부 읽고 나니 계속 여운이 남는다.
-서울덕원중학교 1학년 함예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