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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들지 않는 꽃 그 향기

시들지 않는 꽃 그 향기

  • 임규상
  • |
  • 들꽃
  • |
  • 2023-01-30 출간
  • |
  • 192페이지
  • |
  • 130 X 250mm
  • |
  • ISBN 978896143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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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발문

‘들 풀’이다.


시인 임규상은 “들 풀”이다. 필명 그대로 어떤 수식이 필요없는 날것이다.

젊은 날 맑은 정신 놓쳐걸인으로 유랑하던
어느 여름밤 들길 지나다
색정 못이긴 낯선 사냐놈이
둠벙가에서 씨를 심어
그 씨 영글어
동네 어귀 상여 집에서
짚 가마니 깔고 날 낳아둠벙가에서 씨 받았다고
울 엄니 둠벙에 나도 둠벙에

- 「둠벙예」 부분

이보다 더 날카롭고 생생하게 삶의 바닥을 짚어내는 언어는 없다. 그 날것이 뽑아내는 시어는 독자의 심장을 후비는 예리한 칼날이다. 들플의 모체는 대지다. 그 어떤 인위적 손짓도 배제한다. 시인은 여순사건 그 혼란의 시기에 아버지를 잃었다. 그로인한 생은 어쩔 수 없는 야생의 들 풀이다.

첫새벽 꽁보리 방아 허기진 배
시장기 못이고 동여맨 허리
꼬깔모자 갈퀴나무 칼바람 엄동설한
냉골 아랫목 한숨이 서리어 서리고
긴긴 동지섣달 부엉이 우는 밤
배겟머리 적시어 눈물짓던 이여 …
- 「울 엄니」 부분

그 절절한 사모곡은 눈물샘을 자극하지 않는다. 도 깊은 지성이 심장을 저격한다. 홀어머니의 삶이 그를 시인으로 이끌어 낸 것인지도 모른다. 삶을 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난 자리 그대로 숙명으로 살아가야 하는 들 풀 그렇게 시어도 야생이다. 그 날것의 날카롭지만 가볍지 않는 품격을 갖춘 “들 풀의 시”가 독자의 정서에 충족을 주리라 믿는다.
- 이기현 시인

임규상 시인의 첫시집 〈시들지 않는 꽃 그 향기〉는 매우 거칠고, 우직한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시인은 고향인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지금도 그 곳에서 삶을 영위하면서 고향을 지키고 있는 향토시인이다. 더구나 그는 지역 정치를 감시하며, 지역 발전을 위한 여러 활동을 하고 있는 지역 재야활동가이기도 하다. 특히, 광주 5.18관련 단체를 활동하면서 오월문제를 시로 쓰기도 하고, 희생된 영령들의 원혼을 풀어주는 작품을 발표하고 있기도 하다. 한마디로 그는 향토시인이면서 민중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시인은 지척에 사는 고향 동리 주민들 특히 여성, 이웃아줌마, 할머니 등을 대상으로 한 시들이 많이 읽힌다. 아마 이는 자신을 길러 낸 어머니를 모티프로 한 작품을 비롯 누이, 담넘어 아줌마, 홀로된 이웃 여성 등의 연민어린 사정을 직설화법으로 시를 통해 그려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임규상 시는 민중시인, 또는 리얼리즘시인으로서 당당하게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진정성있는 시인으로 평가하고 싶다.

목차

자서 / 4

제1부 시들지 않는 꽃 그 향기
어머니 _12
울엄니 _13
물레 소리 _15
선창의 이별 _16
기다림 _17
당신의 세월 _18
누이 _19
상동댁 吉日 _20
본동댁本洞宅·1 _21
본동댁本洞宅·2 _23
모래실 宅·1 _25
모래실 宅·2 _28
똥뫼 _30
순이 그 소녀 _31
둠벙예 _32
외발로 걸어 - 홀엄씨 근동댁 _34
가을 그 쓸쓸함이여 _36
큰 사랑 _37
골목 개 與 _38
요단강 나룻배 _40
살풀이 _42
말동무 _43
김 할머니의 봄 _45


제2부 어미의 바다
들몰떡(82세) _48
콩단이 집 베름빡 _49
쥐샌떡 _51
봉촌 댁의 변 _54
욕쟁이 마누라 _56
고흥만·1 _58
고흥만·2 _59
좌파 딸을 만나다 _61
갯마을 저녁 _63
한恨 _65
고孤 _67
월악 당산굿에서 _68
까치들이 _69
단발短髮 _70
그까짓, 꽃이야 _71
조우遭遇 _72
조강지처 _74
치매(박중사) _76
짐 아닌 짐(치매) _77
아내 _79
금메 말이요·1 _80
금메 말이요·2 _82
어버이날 _84


제3부 아버지의 등
오마 어쩌까? _86
풋감처럼 떨어자면 _87
쉼 _88
하늘 나이 天壽 _89
외할머니 _91
무제 _92
흙으로 _94
夫子 有別 _95
근동 양반 _96
하늘을 날 때까지 _98
거짓말 _100
조춘早春 _101
소통이 불통 _103
그해 마지막 저녁 _106
예감豫感 _108
늙은 봄날이 시작되다 _109
여름 그늘에서 _111
허수아비 _113
뻘 묻은 손이(근동댁) _114
흥 과부 _115
아버지의 등 _117


제4부 오월의 섬
오수午愁 _120
부끄러운 산자가 되어 - 5·18 13주기에 _121
오월의 섬 _123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 _125
오월에는 _128
五月이 온다 _130
五月의 꽃이 되어 _131
오월의 독백 _133
同志 윤소열 _134
산자의 부끄러움 _136
아! 오월 _138
저 역사의 말뚝을 _140
오월 _142
망월 동산 _143
푸른 솔 _144
마지막 한마디 - 박종철 _145
불사조 - 이한열 _146
푸른 잎새 - 조성만 _147


제5부 저 꽃처럼
열사 전태일 _150
짐승의 세상 야만의 거리 _152
저 꽃처럼 _154
사람의 숲 _155
에라이 이 잡것들아 _156
진단서·1 _158
진단서·2 _159
좌골신경통 _160
촛불의 바다에 침몰하여 _161
외눈박이 세상에 _162
촛불의 눈물 _163
억장이 억! 億! _165
잡초 _166
원산지 표시제 _167
政治는 치과의사처럼 _168
28월의 고독 死 _169
이두화 _170
똥개론 _172
빨갱이 _174
순례자 _175
생태교란종 _177
적금도에서 _178
동편아제 가시던 날 _179
暘地偏에 가면 _180
晩秋 _182
상처喪妻 _184
늦가을에 _185
발문┃이기현 ‘들 풀’이다. _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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