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어떤 과목이든 어렵게 가르치면 쉬운 내용도 어렵고, 쉽게 가르치면 어려운 내용도 쉽게 인식되는 법 아닌가. 그러므로 본서의 집필 목적은 재무관리를 쉽게 가르칠 수 있고 또 쉽게 배울 수 있게 하자는 데 있다. 그래서 초보자들이 최대한 이해하기 쉬운 용어를 사용하려고 했고, 또 용어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곁들였으며, 전체 분량도 대학에서 한 학기 동안 다룰 수 있는 수준으로 제한하였다. 본서의 특징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 꼭 필요한 재무관리 기초지식 위주로 구성
기존 재무관리 교재들을 보면 대개는 지나치게 두껍고, 다루는 내용도 너무 많아 한 학기에 다 다룰 수 없는 수준이었다. 학생들도 그 엄청난 분량과 도표와 그래프와 수많은 수식으로 가득찬 내용을 확인하게 되면 지레 겁먹고 수강을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래서 본서는 나중에 투자론이나 화폐금융론이나 기업재무론 등과 같은 각론을 공부할 때 어차피 다시 다루게 되는 부분들은 가능한 한 가볍게 터치하고, 오직 기초 단계에서 꼭 공부해 둬야 하는 부분 위주로 구성함으로써 책의 분량을 최소화하였다. 대학에서 한 학기 동안 다루기에 적합한 수준으로 집필하였음을 밝힌다. 이는 본 필자가 대학에서 재무관리를 강의하면서 이런 종류의 교재가 필요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2.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그림, 그래프, 표 등을 최대한 활용
단순히 문장으로만 설명되는 내용은 이해가 잘 안 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림이나 그래프 또는 표와 같은 도구를 활용하면, 일목요연할 뿐만 아니라 직관적으로 이해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따라서 본서에서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가능한 한 그림이나 그래프 또는 표 같은 도구를 많이 삽입하려고 노력하였다. 어렵게 생각되는 이론도 한 눈에 정리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 필자는 기대한다.
3. 다지기 학습용으로 핵심문제 최대한 제공
필자는 유독 문제를 통한 학습을 강조하는데, 이는 소크라테스의 문답식 교육이나 이스라엘의 묻고 답하는 교육방식을 소환할 것도 없이 필자 스스로의 경험에서 체득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주경야독의 삶을 오래도록 지속하면서 짧은 시간에 학습효과를 높이는 방법을 “문제은행”에서 찾게 되었다. “문제를 푸는 방식”이 아니라 “정답까지 달린 문제를 반복해서 읽기”를 권하고 싶다. 그런 과정을 통해 본문을 복습할 수 있고, 또 다지기 학습효과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당초 각 장 말미에 본문 내용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 ○,X선택형 문제와 4지택1형 객관식 연습문제를 지나칠 정도로 충분히 삽입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지면의 한계로 일단 핵심적인 객관식 문제만 싣게 되어 아쉽다. 하지만 꼭 필요한 문제는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실었고, 본문에 삽입된 예제까지 활용하면 복습과 다지기 학습용으로는 충분하리라 판단된다. 향후 기회가 되면 처음 출제했던 206쪽 분량의 문제은행을 좀 더 보완하여 별책으로 출간하고 싶다. 아무쪼록 본서가 재무관리를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 유익하게 활용되기를 바란다.
끝으로, 이 책의 출간을 위해 옆에서 여러모로 조력해 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또 본서의 출간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비티타임즈 송승룡 사장, 꼼꼼한 편집으로 필자의 출판 의도를 충족시켜 준 편집진, 그리고 본서의 집필을 아낌없이 응원해 준 이용규 교수님, 이정이 교수님, 손재성 교수님, 장승주 박사님, 유해석 박사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그 외 일일이 기록할 수는 없지만 지칠 때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힘을 북돋아준 많은 분들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