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 소개
* 꼭꼭 숨은 22번 양을 찾느라 밤을 홀딱 샐 수 있다?!
22번 양이 사라진 사실을 안 양들은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며 어찌할 바를 몰라요. 노에미는 양들을 설득해 22번 양을 찾아 나서죠. 가장 먼저 침대 아래를 살펴보자는 노에미의 제안에 양들은 깜짝 놀라요. 침대 아래에는 항상 괴물이 있으니까요. 노에미는 양들을 침대 아래로 몰고, 잔뜩 겁먹은 양들 앞에 노란 눈 두 개가 나타나요. 정말 침대 아래엔 어둠 괴물이 있는 걸까요?
컴컴한 밤의 세계는 어린이에게는 미지의 공간이므로, 신비롭지만 무섭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더욱이 엄마 아빠와 떨어져 있는 때이기에 두려움이 더욱 클 수밖에 없죠.
이 책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로 독자에게 세상에서 가장 멋진 밤을 선물합니다. 어린이들은 책을 보며 밤을 무서워하거나 잠들기 어려워하는 건 비단 자신뿐만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낍니다. 또한, 꼭꼭 숨은 22번 양을 열정적으로 찾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를 거예요. 즐거운 놀이에 흠뻑 빠져 밤을 홀딱 새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 영차영차, 함께한다면 무서운 늑대도 물리칠 수 있다!
장난감 바구니, 물감판 사이, 커다란 책꽂이, 서커스 텐트 안… 노에미와 양들은 힘을 모아 방 곳곳을 열심히 살펴보아요. 그때, 인형의 집 안을 들여다보던 33번 양이 22번 양을 찾았다고 크게 외쳐요. 놀랍게도 22번 양은 사나운 늑대와 함께 인형의 집에 있었어요. 무서운 늑대에게 잡혀 있던 걸까요?
옥신각신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았던 22번 양 찾기.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고, 해결 방법도 찾지 못했던 일이 영차영차, 서로 격려하며 힘을 모으자 술술 막힘없이 잘 풀어집니다. 무서운 늑대도 양들이 힘을 모아 대항하자 꽁지 빠지게 달아나죠. 노에미와 양 친구들이 서로 의지하고 도우며 일을 헤쳐 나가는 모습을 보노라면 사랑스러운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생동감 넘치는 귀여운 삽화가 이야기에 힘을 더하고요.
우탕탕탕 밤의 모험 끝에, 그들은 모두 진정한 친구가 되어 있지 않을까요? 책을 보며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주위의 모든 존재, 공간이 새롭게 보일 거예요. 더불어 문제와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과 용기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겁니다.
* 일상 속 풍경을 판타지로 바꾸는 마법 같은 그림!
22번 양은 사나운 늑대와 양털을 걸고 카드놀이를 했대요. 사나운 늑대가 얼마나 무서운지 몰랐던 걸까요? 늑대는 엄마라고 속여 일곱 마리 양을 잡아먹기도 했고, 할머니인 척 빨간 모자를 속였어요. 아기 돼지 삼 형제를 잡아먹으려고 삼 형제의 집을 날려 버리거나 부수기도 했고요. 22번 양은 도대체 왜 그런 내기를 한 걸까요?
22번 양 찾기가 끝났나 싶은 순간, 이야기는 독자에게 또 다른 숨바꼭질을 제안해요. 이 책에는 양과 늑대와 관련한 또 다른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거든요. 독자는 표지에서부터 면지까지 모든 장면을 숨바꼭질의 대상으로 여기고 장면마다 꼼꼼하게 유심히 살펴봐야 하죠.
유머러스하면서도 상징적인 글과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마법 같은 그림이 어우러진 책은 우리가 잊기 쉬운 평범한 밤과 일상을 특별한 판타지로 바꾸어 냅니다. 상상의 세계에선 잠들어 있던 현실의 모든 것이 사부작사부작 깨어나지요. 박진감 넘치는 재미난 이야기가 어린이의 감각을 돋우고 상상력을 톡톡 자극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