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일곱 아이가 있다
파올로, 장, 쿠르트, 유리, 지미, 시우, 파블로는
로마, 파리, 베를린, 모스크바, 뉴욕, 상하이,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산다.
이들은 머리 색깔도 다르고, 피부색도 다르고,
사용하는 말도 다르고 부모 직업도 제각각이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같은 어린이
하지만 이들은 모두 같은 어린이. 읽고 쓸 줄 알고 손 놓고 자전거를 타는 여덟 살 어린이.
그리고 모두 웃을 줄 아는
바로 우리 이웃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우리 아이들과 다르지 않은 어린이.
조금 달라도 모두 한 아이
이렇게 조금 다른 것 같지만 같은 어린이라는 걸 잊지 않는다면 전쟁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어린이였던 시절을 잊지 않는다면 전쟁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베아트리체 알레마냐의 자유롭고 독특한 그림 속에서
더욱 잘 살아난 잔니 로다리의 메시지
《조금 달라도 모두 한 아이》에 등장하는 일곱 명의 어린이들은 8살 아이가 그린 듯 아이들에게 편안함을 주고 친근하게 느끼게 한다. 제아트리체 알레나먀의 그림은 화면 구성이 자유로울뿐더러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일곱 명 모두가 우리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웃을 줄 아는 여덟 살 아이라는 것을 잘 느낄 수 있도록 표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