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도는 일찍이 스승인 강세황의 추천으로 도화서 화원으로 활동하며 이름을 떨쳤다. 그가 임금님의 어진을 그린 나이는 고작 29세였다. 궁궐에서 왕족을 위한 그림만 그리며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김홍도였지만, 그는 거기서 만족하지 않고 궁 밖 백성들의 삶을 화폭에 담으며 남들과 차별되는 자신만의 화풍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모네 역시 새로운 화풍 ‘인상주의’의 태동과 함께한 화가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그림 그리는 것을 꿈꾼 그는 끊임없이 빛과 색을 연구하여 결국 인상주의라는 새로운 화풍을 탄생시켰다. 시대를 쫓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한 결과였다.


이처럼 신간 《김홍도와 클로드 모네》는 당연하다고 여겨지던 예술에 새로운 시각으로 감성과 사고의 전환을 보여 준 두 화가의 삶을 어린 독자들의 눈높이와 흥미에 맞게 풀어냈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만들어 갈 세상 역시 개성 있는 시선과 다양성 있는 시도로 가득하기를 바란다.
평범한 사람들을 화폭에 담은 김홍도자신만의 화풍을 창조해 낸 모네
조선 후기의 천재 화가 김홍도와 인상주의의 아버지 클로드 모네는 예술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어떤 사람들은 그들의 성공 비결을 타고난 재능 덕분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들이 이룬 성과의 이면에는 끊임없는 노력이 숨어 있었다.

김홍도는 그림에 대한 열정으로 유명했다. 그는 자신의 그림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모네 역시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평생을 고군분투했다. 그는 같은 풍경을 수십 번씩 그리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 모네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정확하게 포착하고자 했다. 그래서 같은 대상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달라지는 빛과 색채로 그렸다.

김홍도와 모네는 새로운 기법을 개발해 예술의 경계를 넓혔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홍도는 당시 유행하던 중국풍의 영향을 받은 한국화의 전통을 계승하던 중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민화의 새로운 장을 였었고, 모네는 인상주의를 통해 예술의 전통을 혁신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창의적인 사고와 예술적 감성의 전환이 인류의 문화를 얼마나 풍요롭게 만드는지 배우게 된다. 김홍도와 모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영감을 주고, 예술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 줄 것이다. 또한 어린 독자들이 예술에 대한 이해와 감상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김홍도와 클로드 모네》통해 어린이들이 창의적인 사고와 노력의 가치를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시대를 빛낸 인물" 시리즈 네 번째 키워드#감성과 사고의 전환
미래는 한순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과거의 빛나는 순간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문명과 문화가 빛을 발하고 우리가 그 이로움을 누릴 수 있으니 말이다. 창조 역시 한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모든 창조는 인류가 오랜 역사를 통해 쌓아 온 지식과 위대한 선조들의 지혜 위에 새로운 생각을 보탤 때 완성된다.

아이작 뉴턴은 “내가 멀리 볼 수 있었던 것은 거인들의 어깨 위에 올라 서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어린 독자들이 이 시대를 빛낸 인물들의 어깨 위에서 그들의 삶을 돌아보며 미래를 꿈꾸고 그 꿈을 실현하도록 응원하기 위해 "이 시대를 빛낸 인물" 시리즈를 기획했다.

봉사와 배려를 키워드로 한 《이태석과 슈바이처》를 시작으로, ‘도전과 용기-《박남옥과 최은희》’, ‘발견과 혁신-《이호왕과 알렉산더 플레밍》’그리고 신간 ‘감성과 사고의 전환-《김홍도와 클로드 모네》를 통해 앞으로도 어린 독자들에게 영감을 줄 인물들의 이야기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이 시대를 빛낸 인물" 시리즈는 초등 전학년이 쉽게 읽을 수 있는 표현과 문장, 단단한 구성으로 완성도를 높여줄 뿐만 아니라, 블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2008년)로 선정된 이경국 작가, 새로운 스타일과 발랄한 선으로 호응을 얻고 있는 작가 젤리이모 등의 따뜻한 그림으로 읽는 묘미를 더해 준다. "이 시대를 빛낸 인물들"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빛나는 꿈을 꾸고 다음 세대를 비출 수 있는 인물로 성장하기를 고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