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라는 하네스 경주에서 우승을 쟁취하는 최적의 조합!
직원의 능력을 이끌어내고 상생하는 사장의 교육과 철학
영화 〈벤허〉의 주인공 벤허와 유교를 창시한 공자 사이에 공통점이 있을까?
뜬금없는 질문 같지만, 이들은 모두 마차를 모는 데에 뛰어난 재주를 지녔다.
〈벤허〉의 주인공은 우연히 사막의 오아시스에서 부유한 아랍 상인을 만나고, 그가 가진 네 마리 명마를 보게 된다. 이 명마들은 개별적으로는 모두가 좋은 품종이었으나, 문제는 네 마리를 한 마차에 매어 하네스 경주를 할 때 발생했다. 모두의 특성이 다르고, 속도와 지구력이 저마다 다르며, 성격 역시 제각각이니 이를 정확하게 파악해 네 마리의 위치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훌륭한 사두마차로 완성시킬 최고의 경주마 조련사가 필요했던 상황이었다. 벤허가 그 역할을 훌륭히 해낸 결과가 바로 우리가 익히 아는 〈벤허〉의 명장면, 콜롯세움의 하네스 경주 장면이다.
공자 역시 《주례》에서 밝힌 군자의 여섯 가지 학문, 즉 육예(六藝) 중 특히 ‘어(御)’에 뛰어났다. ‘어(御)’는 말을 모는 재주로서, 마차 중에도 ‘사(駟)’, 즉 사두마차를 모는 재주는 단순히 말을 타고 군사적인 기술을 익히는 것 이상으로 개별적인 말의 특성을 모두 간파해 이를 최적의 조합으로 이끌어내는 안목이 중요했다. 때문에 사대부가의 자제들에게도 육예의 어(御)는 중요한 교육의 덕목으로 인식되었다.
그런데 벤허와 공자가 지닌 재주를 단순히 말을 모는 것에서 벗어나 인간계로 환치해 보면, 단 한 단어로 요약된다. 그것이 바로 ‘용인술’이며, 이는 요즘 경영의 영역으로 보자면 벤허와 공자가 조직관리와 HR 분야의 달인들이었다고 바꿔말해도 좋지 않을까?
장사를 하는 매장을 한 마리의 마차로 비유하면, 마차의 방향을 결정하고 속도를 조절하는 마부는 사장의 역할이다. 그리고 실무에서 활발하게 매출을 창출하는 것은 고객과 실제 서비스 접점에 서 있는 직원이며, 이들은 하네스 경주를 하는 사두마차에서 네 마리 명마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 《장사 교과서 ④ 직원편》은 바로 이 치열한 경주에서 네 마리의 말을 최적의 조합으로 이끌어 승리의 고지에 오를 수 있는 방법을 독자들에게 알려주는 책이다.
인건비는 오르고, 사장의 눈에 딱 맞게 실력 있는 직원을 찾기도 쉽지 않은 세상이다. 하지만 1인 매장이나 가족매장을 할 게 아니라면 직원은 결국 사장과 함께 상생해야 할 바늘과 실 같은 존재이다. 최선의 안목으로 선택해 최대의 성과를 창출하는 장사를 하기 위해, 손재환 저자의 30년 장사 경력이 녹아든 이 책이 독자에게 분명 큰 도움을 주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