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을 피하면서 내가 원하는 목표에 도달한다
나는 미국에서 로스쿨을 나와 변호사가 되고 로펌에서 일했다. 한국에 와서는 대기업 법무팀을 거쳐, 외국계 기업에서 법무팀장과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지냈다. 이렇게 나를 소개하면 내가 탄탄대로를 걸으며 승승장구해왔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걸어온 길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고 오히려 실패와 시련, 고난과 역경의 연속이었다.
오프로드같이 험난하고 구불구불했던 내 인생이 왜 그들의 눈에는 평탄하고 곧게 뻗은 고속도로처럼 보이는 걸까. 나는 그 실체를 밝히기 위해 내 지난날을 되짚어보며 이 책을 썼다. 뒤돌아보면 나는 그저 나답게 살기 위해 노력했을 뿐이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고 싶었기에, 내가 원하는 목적지를 향한 나만의 길을 스스로 개척하며 그 길을 묵묵히 걸어왔다.
내 인생은 마치 농구의 페이드어웨이 (fade away) 슛 같았다. 골대를 향해 정면 돌파하는 대신 골대로부터 멀어짐으로써 골밑 경쟁을 피하고 간섭 받지 않는 나만의 슛을 쏘는 것이 그동안 나의 삶이었다. 당신도 나같이 페이드어웨이 슛을 던지고 싶다면 우선 ‘성공의 조건’ 프레임을 빠져나와야 한다. 즉, 이런 프레임에 자신을 가두는 ‘의식의 족쇄’를 깨부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