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등, 자갈길, 마차가 있는 전형적인 근대 도시인 19세기의 필라델피아는 이 책의 주인공이자 논란의 중심에 선 외과 의사 스펜서 블랙 박사의 고향입니다.
존경받는 의사이자 해부학 교수의 아들로 태어난 스펜서 블랙 박사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연구와 실습을 돕기 위해 공동묘지에서 밤마다 시체를 도굴하곤 했습니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스펜서는 의과대학에 들어가 의사가 되었고, 그 재능을 인정받아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의사로서의 명성을 날리게 됩니다. 첫눈에 반한 여인과 결혼도 하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을 낳고... 그렇게 스펜서 블랙 박사의 앞길에는 행복만이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 행복은 영원하지 않았습니다. 한 전시회에서 기괴한 돌연변이 표본을 목격한 후 스펜서 블랙 박사는 해부학에 몰두하게 되었고, 인어, 미노타우로스와 같은 전설과 설화에 등장하는 괴물들이 사실은 인류의 진화적 조상 중 하나였을 거라는 파격적인 가설을 세웁니다.
더 나아가 그는 이러한 인류의 조상들이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사라진 형질을 다시 깨워서, 현 인류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낼 방법이 있다면 어떨까 궁금해하였고, 넘어서는 안 될 금단의 선을 넘어버리고 맙니다.....
누구에게는 미치광이, 누구에게는 열정적인 해부학자였던 스펜서 박사의 기구한 삶과 그가 남긴 비범한 기록을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