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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꽃을 삼키다

파란꽃을 삼키다

  • 최솔
  • |
  • 책펴냄열린시
  • |
  • 2024-01-25 출간
  • |
  • 144페이지
  • |
  • 125 X 205 X 10mm
  • |
  • ISBN 9791188048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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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얼만큼 더 오래 갈대 춤을 추어야 할지
사라에 목멘 눈물로 패인 언덕에 올라,
다독이는 설움이 방파제를 넘어
자맥질로 제 살점 떼먹고도 떨어버릴 수 없는 풍랑에
길 앞에 바람도 비켜 간다

「사라의 바다」 후반부

물범을 찍어낸 푸른 바다 위에 풍경을 더듬으며 「물범」

질식한 바닷물이 솟구쳐 올라 월파를 만들었다
황토 팔을 뒤집어 씌웠다
마법에 걸린 바다는 마구 뛰며 질주한다

「매미」부분

최 솔 시인이 역경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 힘은 어디에서 왔을까? 「소녀와 사진첩」은 최 솔 시인의 어릴적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다. 사진첩을 펼쳐보며 어린 소녀는 어린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을 본다. 새장을 열고 나가기엔 아직 이른 나이, 바람이 흔들면 몸이 무너질 지경으로 약해 빠졌다. 열두 살 아래 남동생을 안고 나비 등에 업혀 들판으로 나아간다. 들판이작아 보인다. 어른이 된 소녀는 어디론가 간다. 겨울에 할킨 상처를 안고 서둘러 사진첩을 떠난다. 「나의 겨울아」에 오면 공동묘지가 있는 연화동이라는 산동네를 뛰어다니며 호연지기를 키운다.‘바위 벼랑을 차고 지나가는 태풍은 북쪽에서부터/치켜뜬 눈에 가득 핏줄을 새기고 온다/ 파란 심장으로 고개 떨구지 않으려 죽자고 울음을 참는다’「( 감꽃」) 와 같은 억센 이미지를 만든다. 이런 이미지의 열쇠를 아래 시에서 발견해 본다. 최솔 시인의 시집 『파란꽃을 삼키다』는 역경을 이겨낸 한 여인의 당찬 삶을 담고 있는 시집이다.

목차

목차…4
자서…3

제 1 부

새해 아침에…11
불면 비워내기…12
비 내리는 풍경…14
버리며 산다…16
앵두빛 수로…18
백지 앞에서…19
발뒤꿈치…20
물 한 모금…22
머리 위 빗방울…24
두부…26
파란 울음…28
파란꽃을 삼키다…29
눈을 맞추다…30
출렁다리 위에서…32
대관령 빗줄기…34
독거…36
타임머신과 눈동자…38
새벽에 온 그리움…40
묵상에 잠기다…42
몸은 증인이다…44
똥강아지…46
내게 오지 않는 것들…48
노을빛 푸념…49
내 속에 내가…50
나의 네비게이션…52
동백 꽃길…54

제 2 부

속박…57
소문…58
샤를을 위하여…60
삭제된 메시지…62
사라의 바다…64
물범…65
매미…66
똘이의 죽음…68
판문점 비둘기…70
숨바꼭질…72
가을…74
내 이름은 둥지…75
겨울나무들처럼…76
대장 내시경…78
장화 신은 사슴…80
얼린 안개꽃…82
길…83
굽은 나무…84

제 3 부

슬픈 카네이션…87
숲으로 간 달…88
늦은 손길…90
설이 울고 섰다…92
손을 잡다…93
엄마 고무신…94
떨어진다…96
밝은 소묘…98
뒤돌아 보다…99
아버지와 하얀달…100
소녀와 사진첩…102
낙엽의 순장…104
나의 겨울아…106
낡은 구두…108
감꽃…110
꽃 대궁…111
그리움을 벗다…112
그늘막…114
걸레…116

해설/태풍을 견디는 벼랑 끝 소나무/강영환…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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