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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물병자리

그날 밤 물병자리

  • 황형철
  • |
  • 시인의 일요일
  • |
  • 2024-01-26 출간
  • |
  • 136페이지
  • |
  • 140 X 200mm
  • |
  • ISBN 979119273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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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아름답고 지극하고 속 깊은 서정
숱한 상처와 애잔한 사랑에 대한 반듯한 예의

황형철 시집 『그날 밤 물병자리』는 오랜 기억 속에 가라앉아 있던 삶의 흔적들을 섬세한 시선과 언어로 발화한 사유와 감각의 기록이다. 시인은 차분하고도 정제된 목소리로 세련되고도 살가운 언어적 생동감과 실물감을 우리에게 건네준다. 가장 유연하고도 탄력 있는 사유와 감각은 어느새 인생론적 혜안으로 이어지고, 시의 저류(底流)에는 밝고 투명한 비애와 희망이 균형감 있게 배치되어 있다. 그렇게 황형철의 시는 삶의 숱한 상처를 안은 채 살아가고 있거나 사라져 간 존재자들에 대한 애잔한 사랑과 관심에서 발원하여, 사물이든 인물이나 풍경이든, 그들에게 가장 아름다운 자리를 마련해 주는 데 집중한다. 그것이 오래된 그만의 시적 존재론인 셈이다. 이때 그의 시는 역설적 희망의 전언으로 몸을 바꾸어 간다.

사물이 거느리고 있는 모양과 소리에 대한 발견 과정을 통해 서정시는 시인의 내면에 웅크리고 있던 에너지에 구체화한 형태를 부여하게 된다. 그리고 진정성 있는 시인의 자기 고백을 통해 삶의 성찰적 기능을 제공하기도 한다. 어떤 순간이나 장면을 구체적 사물의 이미지로 회복하고 궁극적으로 그 질서에 자적(自適)하려 하는 황형철 시인은 아름답고 지극하고 속 깊은 서정을 이렇게 풍부하게 건네주었다. 최근 우리 시단이 거둔 일대 수확이요, 그를 언어에 대한 집념과 소리에 대한 명민한 감각의 시인으로 만들어 줄 자산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우리도 그 언어와 소리에 새로운 귀를 열게 될 것이다.

황형철은 남다른 기억에 대하여 반듯한 예의를 갖춘 시인이다. 우리는 그의 시를 통해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순간적 존재 전환을 수행하게 되고, 일상을 벗어나 전혀 다른 시공간으로의 이동을 꾀하게 된다. 그 심미적 시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경험은, 뭇 사물로 원심적 확장을 했다가 다시 스스로에게 귀환하는 구심적 과정을 밟아 간다. 그래서 그의 시에는 베르그송(H. Bergson)이 말한 ‘지속의 내면적 느낌’이 한없이 펼쳐지면서, 경험적 기억을 통해 현재 자아의 마음에 따라 조정된 시적 시간을 구성해 가는 과정이 담기게 된다. 그 곡진한 서정에 이제 우리가 귀를 기울일 차례이다. “언제 한번”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음을 매번 경험하고 고백하면서 말이다.

목차

1부
목필(木筆) / 뜬구름 / 거든거든 / 등 좀 긁어 줘 / 좀 걸어 보는 일 / 숟가락 열쇠
/ 멀고 먼 절반 / 근사한 유작 / 아내는 달팽이 / 집에 와서 자고 가 / 마늘
/ 당신의 손금을 보았네 / 어느 날 문득

2부
흰사슴자리 / 동백이 피었나 안 피었나 궁금은 하고 / 한통속 / 고사리 명당
/ 제주특별자치도 취업난 / 수국 피는 계절 / 세 개 손가락 / 무명천 꽃받침 / 족보 / 머들
/ 할망 예보관 / 검은 돌 / 서귀포 5

3부
연노랑나비 떼 / 떼구루루 / 냄새 / 물컹한 저녁 / 일요일 / 권상철 집 앞 / 대추하다
/ 어스름 깃든 방 / 바다 한 알 / 문하(門下) / 가문비나무 / 모란도 연꽃도 향이 없고
/ 명사십리 / 꼬사리 한 주먹 / 헐렁한 며칠

4부
푼푼한 점심 / 후루룩후루룩 / 고래가 온다 / 국수나 삶을까 / 항구 / 밥부터 안쳐야 / 입꼬리
/ 퐝퐝 / 여수 / 고귀한 밥상 / 사치 / 언제 한번 / 심심한 벼랑 / 다정한 숟가락 / 밥그릇 심장

해설
언제 한번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지 | 유성호(문학평론가, 한양대학교 국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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