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이번 시집은,
윤석구 시인이 그동안 썼던 시를 포함한
동시를 선별하여 엮어내면서 어른과 아이들이 모두
읽고 따라 쓰는 것이 가능한 시집으로 기획되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두 캘리그라피 작가를 발굴하여,
그들에게 자신의 시를 통해 필체를 선보일 기회도 주었다.
“흰머리 소년의 끄적끄적”은
늙어가는 길을 걷는 한 어른의 반짝이는 이야기다.
작은 출판사에서
겁도 없이 시집을 출판하기로 결정한 것도,
이 시집이 문학적으로 평가받아야 하는
작품이라기보다는,
흰머리이지만, 소년의 감성을 지닌
할아버지이지만, 누구보다 동요를 사랑하는
한 사람의, 반짝이는 이야기라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부디, 이 시집을 마주하는 모든 분들도
흰머리 소년처럼, 자신의 삶 안에
반짝이는 것들을 발견하게 되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