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의 특징
‘나’에서부터 ‘너’, ‘사물’, ‘동물’, ‘자연’, ‘과학’ 등 넓은 범위까지
딱딱한 구분 방식이 아닌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주제로 풀어내다
《국어 교과서 여행 나, 그리고 우리》는 경수필과 중수필로 딱딱하게 구분하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여러분이 읽었을 때 부드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크게 ‘나와 너’ 그리고 ‘우리’라는 두 가지 주제로 나뉘어 있어요. 첫 번째 ‘나와 너’에는 나와 친구,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본인의 삶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글을 모았어요. 글은 나의 경험과 생각에서 비롯하는 것이지만, 나와 교류하는 상대방이 없다면 내 기존의 사고에서 벗어난 기발함도, 나의 부족함을 돌아보는 반성도 없을 테니까요. 두 번째 ‘우리’에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세상에 대한 글을 모았어요. 내 주변을 감싸고 있는 사물, 동물, 자연, 과학 등에 대한 저자들의 이야기는 나만 생각하는 태도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주위에 시선을 돌리는 계기가 될 거예요. 그 과정에서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 타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었는지, 내가 모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인지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을 겁니다. 수필은 어려운 것이 아니에요. 하루하루 살아가는 저마다의 솔직한 모습이 그 안에 담겨 있고, 나는 빼꼼히 고개를 들어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이랍니다.
작가는 어떤 사람이고, 왜 이 글을 썼을까
글 뒤에 연결된 ‘작가 소개’로 한층 깊이 있게 수필을 이해하다
어떤 이야기를 들을 때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이해하며 듣고 있나요? 어떤 일을 하고, 어느 곳에 다녀왔고, 취미나 관심사는 무엇인지······. 글은 그 사람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서, 일부러 의도해서 쓰지 않는 이상 작가와 글이 동떨어진 경우는 많지 않아요. 그래서 작가에 대해 이해하고 글을 읽으면 훨씬 생생하게 다가오고 더 쉽게 읽히지요. ‘이 작가의 직업과 관련 있기 때문에 같은 문제라도 다른 사람보다 더 공감하면서 글을 썼겠구나.’ ‘이런 공부를 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이 주제를 이야기하고 싶어 했겠구나.’ 이런 생각을 하며 읽다 보면 수필을 더 재미있게, 집중해서 읽을 수 있어요. 이해도가 높은 건 말할 것도 없지요.
더 나아가 이런 생각도 해 볼 수 있을 거예요. 작가의 다른 글은 이 글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다른 독자들의 반응은 어떨지 궁금하다는 생각들 말이에요. 이렇게 궁금해하고 고민하는 과정을 여러 번 거치면, ‘너’, ‘나’, 그리고 ‘세상’을 이해하는 눈을 쑥쑥 키울 수 있을 거예요. 《국어 교과서 여행 나, 그리고 우리》는 여러분이 수필의 강을 잘 건널 수 있는 징검다리가 되어 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