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올해의 좋은 동시 2023

올해의 좋은 동시 2023

  • 안도현
  • |
  • 상상
  • |
  • 2024-01-08 출간
  • |
  • 140페이지
  • |
  • 150 X 200mm
  • |
  • ISBN 9791191197945
판매가

15,000원

즉시할인가

13,500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3,5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다양해지는 우리 동시

권영상, 김제곤, 안도현, 유강희, 이안으로 이루어진 선정위원은 ‘올해의 좋은 동시 2023’을 선정하기 위해 2022년 1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국내에서 발표된 신작 동시를 검토하였다. 1차로 각자 20~30여 편의 동시를 추천하고, 여러 차례 논의를 거듭하여 최종적으로 57명의 시인이 쓴 동시를 선정하였다.


힘없는 것들에 대한 눈길 두기

우리 사회에는 강자와 약자, 부유한 자와 가난한 자처럼 비대칭적인 관계들이 존재한다. 그러한 관계는 오랜 관습이나 부조리, 견고한 사회 시스템을 바탕으로 형성되고 존속되며, 시간이 흐를수록 구성원들에게 익숙해지기 쉽다. 특히 작은 부조리라면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올해의 좋은 동시 2023’에 선정된 작품 중에는 힘없는 것들이 다수에 의해 소외받는 현장을 포착한 일군의 작품이 있다. 대표적으로 성명진의 「개 둘」을 들 수 있겠다. 사람과 오랫동안 마을에서 동거해 온 친숙한 동물인 ‘개’가 인간의 불필요성에 의해 버림받고 삶의 터전에서 쫓겨난다. 주인 없이 길거리를 배회하는 개들에겐 생존권이 없다. 인간의 무자비한 위협 속에서 개 둘은 도망보다 저항을 택한다. 아무 수식 없이 이루어지는 마지막 두 행의 발화가, 힘없는 것들을 발견하는 성명진 시인의 맑은 눈빛을 보여 준다. 외에도 유강희의 「내가 도니까」와 문봄의 「깨」를 비롯해 힘없는 것들에 집중한 시들이 있었다.

막연하지만 아름다운 것들

우리의 미의식은 추상적이기에, 어제까지 덤덤해 보이던 것들이 오늘은 막연히 아름다워질 때가 있다. 고영민의 「친구」는 일상 속에서 아름다움을 감각하는 장면을 잘 포착하고 있다. 시 속의 ‘나’는 친구가 자기를 때리면 같이 때리라는 엄마의 말에 대해, 그 친구를 똑같이 때리면 아파할 것이라는 막연한 고통을 염려한다. 기성세대가 개인의 고유성을 무시하고 정량적으로 사람을 판단하던 것에 비해 ‘나’는 개개인을 구체적인 존재로서 바라보고 있다는 뜻이다. 지금은 당연하게 여겨지는 태도지만, 그것을 엄마와 화자를 대비시켜 보여 줌으로써 새삼 다시 발견하게 한다.
장철문의 「달에 간 손」이나 방주현의 「씨앗」, 이화주의 「귤」, 최승호의 「칠성장어가 칠성무당벌레에게」 등도 먼 것을 감각하거나 기다리는 일을 시적으로 표현하면서 막연한 아름다움에 닿아 있다. 아름다움을 적절한 상황과 이미지로 표현했다는 면에서 시의 본질에 충실한 작품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힘든 세상 가볍게 만들기

『올해의 좋은 동시 2023』에는 딱딱한 일상을 풀어 보려는 동시들도 있었다. 송찬호의 「비누」는 서로에게 주먹을 꽉 쥐고 적대성을 드러내는 현대 사회에서 상대방의 기분을 풀어 주는 방법을 유쾌한 비유로 전한다. 곽해룡의 「천국에 오신 할머니」도 바늘귀에 실을 힘겹게 끼우는 할머니의 모습을 재치 있는 묘사로 풀어내며 우리의 마음을 한결 가볍게 한다.
사람 사이의 관계를 소재로 일상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동시들도 있다. 안도현의 「팔꿈치」는 팔꿈치를 소재로 사람의 관계를 재미있게 보여 주고 있으며 김개미의 「분꽃은 나의 시간을 아니까」 역시 드라큘라 화자와 분꽃의 독특한 관계를 다정한 언어로 풀어내었다. 송선미의 「우린 모나미」와 신민규의 「사랑이란」은 사물의 특성과 언어유희에 착안한 비유로 관계에 대한 통찰을 담아냈다. 조인정의 「밥을 먹어요」나 신솔원의 「씨감자」처럼 죽음의 의미를 나름의 방법으로 쉽게 풀어 가거나 홀가분하게 덜어 내는 작품도 있었다.
이처럼 온화한 태도는 사람을 향해서만 국한되지 않는다. 김륭의 「양말 가게」와 김봄희의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기찻길 시장」은 사물도 살아 있는 것처럼 느끼는 아이들의 순수하고 따듯한 마음을 잘 담아내고 있다. 최휘의 「사과의 생일」과 홍일표의 「모과 이야기」는 자연이 능동적이며 사람과 교감할 수 있는 존재로 그려진다.
이안의 「참새」와 이만교의 「꼬마 뱀을 조심해」, 우미옥의 「어쩔 수 없는」, 임복순의 「언제 와?」, 장동이의 「걱정이다」 등은 생명의 소박한 본성을 드러내며 동심이 살고 있는 ‘동시의 뜰’이 무엇인지 잘 보여 준다.
_‘해설’ 참고

심사위원들은 수록된 동시들이 “새롭고 신선하고 다채롭다”고 평했다. 작품 활동을 오래 한 시인들은 각자의 고유한 방법으로 동시의 본성을 살리며 동시를 더욱 친근하고 재미있게 다루었으며, 젊은 시인들은 특유의 활력과 추진력으로 각자의 동시를 명쾌하게 밀어붙였다. 동시는 주요 독자인 아이들을 비롯해 어른들의 상상력과 감수성을 자극할 수 있는 순수함을 가지고 있다. 여느 해와 다름없이 풍성한 올해의 동시들을 읽으며 활짝 열려 나는 동시의 지평을 내다본다.

목차

책머리에

글꼴의 역사 _강기원
우리 동네 수의사 _경종호
친구 _고영민
천국에 오신 할머니 _곽해룡
로봇 뱀 _권기덕
외계인 코 _권영상
분꽃은 나의 시간을 아니까 _김개미
양말 가게 _김 륭
우리는 모두 별을 쥐었던 사람 _김 물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기찻길 시장 _김봄희
착한 일은 그렇게 하는 거니까요 _김성민
맛나다 _김성은
포클레인 _김영경
거미의 집 _김철순
오늘도 할 일 _남호섭
깨 _문 봄
어쩌면 _문성해
무지무지 긴 뱀의 겨울잠 _문 신
작약 일기 _박소이
메텔의 모자 _박정완
주사위의 꿈 _박지영
눈 _박혜선
씨앗 _방주현
힘센 밥 _변은경
개 둘 _성명진
우린 모나미 _송선미
징거미 _송진권
비누 _송찬호
11월 _송현섭
사랑이란 _신민규
씨감자 _신솔원
팔꿈치 _안도현
핀셋 1 _안진영
파도와 노래 _온선영
어쩔 수 없는 _우미옥
내가 도니까 _유강희
빈자리 _윤동미
중력 _이대일
꼬마 뱀을 조심해 _이만교
참새 _이 안
시의 오해 _이지우
귤 _이화주
언제 와? _임복순
걱정이다 _장동이
거울이 비명을 지를 때 _장옥관
달에 간 손 _장철문
둥그렇고 둥그런 _정유경
알바 언니는 호랑이 머리를 들고 서 있다 _정준호
밥을 먹어요 _조인정
고양이 옥이가 물 마실 때 _조정인
글자 놀이 _최문영
칠성장어가 칠성무당벌레에게 _최승호
나를 받아 주는 소리 _최종득
사과의 생일 _최 휘
정전기 발전소 _현택훈
모과 이야기 _홍일표
사부랑삽작 _황남선


해설 | 풍요롭고 다채로운 동시 읽기 _권영상
수록 시인 소개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