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하는 암호학자로서 인생이란 미지수 X와 세상의 난제들을 풀어나간 이야기
독일에 정치하는 물리학자 메르켈이 있다면 한국에는 정치하는 암호학자 이영이 있다!
독일에 정치하는 물리학자 메르켈이 있다면 한국에는 정치하는 암호학자 이영 전 중기부 장관이 있다. 둘 다 여성이고 이공계 전공이고 또 어린 시절 스케이트 선수를 꿈꾸었던 것도 비슷하다. 이영 전 장관은 비례로 국회에 입성했을 때 친한 지인 두 명이 선물한 메르켈 전기를 펼쳐 보며 좋은 정치 화합의 정치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이 책은 이영 전 장관의 개인적인 성장 이야기, 스타트업 테르텐을 20년간 경영자로서 운영한 이야기, 국회의원으로서 입법 활동을 한 이야기, 중기부 장관으로서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종횡무진 뛰어다닌 이야기, 어떤 정치를 하려고 하는지, 어떤 꿈을 가졌는지 등이 담겨 있다. 우선 1장에서는 20개월간 중기부 장관으로 일하면서 중소기업의 숙원이었던 ‘납품대금연동제’를 법제화했고, ‘헤이, 이태원 프로젝트’로 이태원 사고 이후 슬픔과 침체에 빠져 있던 상권의 불씨를 살려냈고, 중소벤처기업의 디지털화와 글로벌화를 위해 뛰어다니며 제2의 중동붐을 일으키고자 노력했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디지털 국회를 만들어갔고, 정부 정책에 디지털 경제와 과학기술 비전을 디자인한 내용을 담고 있다.
2장에서는 소상공인의 딸로 자란 어린 시절 이야기다. 얼굴이 까무잡잡해서 별명이 이깜깜이었고 로봇 태권브이를 좋아했고 『과학동아』를 읽고 수학과 물리학을 좋아했고 복도에서 슬라이딩을 즐겼던 소녀였다. 그러나 고3 때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앓아 1년간 휴학해야 하기도 했다. 대학 입시에서 물리학과 대신 수학과에 진학하게 된 이야기와 교수님의 권유로 암호학을 하게 된 이야기들이 소개된다. 무엇보다도 어린 시절 어머니와 아버지가 주셨던 사랑과 가르침은 평생을 살아가는 든든한 바탕이자 기준이 되었다.
3장에서는 20년간 스타트업 테르텐을 운영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테르텐은 티베트어로 ‘인류를 구원할 보물을 찾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기술로 그걸 실현해보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국내외 특허 29건, 소프트웨어 저작등록 5건, GS인증 7건, 국내외 상표 34건을 등록했다. 대한민국 최초로 IPTV가 보급될 때, 파일로 음악과 영화를 다운로드하고 e러닝으로 공부할 때, 사람들의 셋톱박스, PC, 모바일, 키오스크 등에 늘 테르텐이 있었다. 그렇게 기업 경영을 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으로 미래 여성 벤처인들을 지원하는 일에 매진했다. 그 기간은 점을 찍어가는 과정이었다. 그 점들을 이어 그릴 멋진 도형을 꿈꾸며.
4장에서는 벤처 정신으로 무장하고 정치에 입문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정치 스타트업이었다. 그는 대한민국이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쳐 선도국가로 올라서는 데 이바지하고자 했다. 그래서 고민했던 것이 두 가지이다. 과학기술통신ICT 분야 발전과 지속가능한 미래 가치와 현실화였다. 법이 세상의 변화 속도를 따라잡아야 한다는 명제하에 다양한 법제화 작업을 했고 국민과 다정하게 소통하기 위해 유튜브 이영TV를 만들었고 2021년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기존 선거운동과 다른 방식으로 ‘영 내려온다’ 댄스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하루 만에 조회수 1만을 돌파하기도 했다.
5장에서는 중기부 장관으로서 중소벤처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귀기울여 듣고 개선해나간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제2의 창업붐을 만들기 위해 스타트업 코리아, 지방 중소기업 육성 방안인 레전드 50+, 제조 중소기업의 스마트 공장 구축 전략 방안인 스마트 제조혁신 방안, 규제 혁파를 위한 규제뽀개기 릴레이, 기업가형 소상공인 만들기 라이콘, 따뜻하고 행복한 동네 상권 만들기 등에 앞장섰다.
6장에서는 우리가 만들어가야 하는 미래를 다루고 있다. 그동안 대한민국의 아젠다는 건국, 산업화, 민주화였고 완수했다. 이제 우리에게는 그다음 아젠다를 설정하고 완수해야 할 책임이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의 시계를 과거에서 미래로 돌려야 하고 미래세대를 생각해야 한다. 이 책의 저자는 마지막 장에서 미래를 만드는 전장에 뛰어들어 더 나은 민주, 더 나은 자유, 더 나은 풍요를 위해 싸우겠다는 각오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