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투성이 친구 박쥐를
친근하고 알기 쉽게 소개한
우리 아이 첫 박쥐 도감!
야생에서 살아가는 박쥐를 본 적이 있나요? 예전에는 어두워질 무렵이면 머리 위로 무수히 날아다니는 박쥐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고 해요. 그런데 언제부턴가 저녁에 박쥐가 보이지 않고, 우리 주변에서 함께 살아가는 흔한 동물이란 인식도 사라진 듯합니다. 박쥐는 포유동물(젖먹이동물) 가운데 유일하게 새처럼 하늘을 날아요. 가까이는 사람이 사는 집의 처마 밑이나 오래된 창고, 공원, 고가도로 밑에서 볼 수 있고, 조금 멀리 가면 사람의 발길이 뜸한 숲이나 동굴, 폐광, 높은 절벽 바위틈에서 관찰할 수 있지요.
⟪딩동~ 박쥐 도감⟫은 이제 막 ‘박쥐’라는 동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거나, 수수께끼투성이 박쥐가 궁금한 어린 친구들이 볼 수 있도록 오랫동안 박쥐를 연구해 온 ‘박쥐 박사’ 정철운, 전영신, 김성철 세 저자가 힘을 합쳐 완성한 자연 관찰 도감이에요. 그동안 어떻게 생겼는지조차 몰랐던 박쥐에 대해, 독특한 생김새뿐 아니라 이름에 담긴 뜻과 생태 특징까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게 엮었어요. 책 앞뒤로는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아이에게 들려줄 수 있는 박쥐 정보를 풍성하게 실어, 아이와 함께 책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며 박쥐를 좀 더 알아갈 수 있도록 꾸몄어요.
전 세계에 널리 퍼져 살아가는,
이름도 모양도 가지가지인
66종의 박쥐 친구들을 만나요!
박쥐는 전 세계에 1,300종이 넘게 살고 있어요. 이는 설치류(쥐류) 다음으로 많은 것이어서 포유동물의 거의 4분의 1이 박쥐라고 할 수 있어요. 박쥐는 남극과 북극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살고 있는데, 포유동물 가운데 이렇게 넓고 다양한 지역에 서식하는 동물은 박쥐밖에 없다고 해요.
⟪딩동~ 박쥐 도감⟫은 이 가운데 우리나라에 사는 17종의 박쥐와 다른 나라에 사는 49종의 박쥐를 구분해 소개하고 있어요. 17종의 박쥐는 우리나라에 사는 23종의 박쥐 중 최근 50년 사이에 발견된 박쥐들로, 세 저자가 직접 산과 동굴을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어 더욱 다양하며 희귀한 모습을 만나 볼 수 있어요. 다른 나라에 사는 49종의 박쥐에 관해서도 크고 생생한 사진과 함께 어디에서 살고 있고(나라 또는 대륙), 무엇을 먹으며, 어떤 특징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요. 특히 관심과 보호가 필요한 개체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 보고서(적색 목록)〉의 평가 결과(위급/위기/취약)와 우리나라 환경부에서 지정한 〈멸종위기야생생물 목록〉(1급, 2급)을 기준으로 ‘멸종 위기종’임을 표시하였어요. 우리나라에 사는 박쥐 중에서는 붉은박쥐(황금박쥐), 작은관코박쥐, 토끼박쥐가, 다른 나라에 사는 박쥐 중에서는 황금왕관여우박쥐, 류큐과일박쥐, 유령박쥐, 큰멧박쥐 등이 멸종을 앞둔 박쥐라고 해요.
원래 박쥐는 동양에서 복과 장수를 상징하는 동물이었어요. 그런데 험상궂은(?) 외모와 서양에서 들어온 드라큘라, 흡혈귀 이미지 탓에 언제부턴가 무섭고 위험한 동물로 여기는 일이 많아졌어요.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나름 귀여운 얼굴의 박쥐도 많아요. 또 곤충과 과일을 주로 먹기 때문에 박쥐는 해충을 없애고 꽃가루를 옮기는 중요한 일을 하는 동물이라고 할 수 있어요. 친구, 부모님 그리고 선생님과 함께 각양각색의 매력을 지닌 박쥐 친구들을 살펴보고 이 책이, 박쥐가 더는 혐오스럽지 않고 우리와 함께 살아가야 할 소중한 동물이라는 점을 이해하는 첫 단추가 되었으면 해요.
⋆⟪딩동~ 박쥐 도감⟫을 이렇게 활용하세요⋆
☞ 아이가 자유로이 책을 펼쳐서 읽게 해주세요
도감은 그림이나 사진을 모아 실물 대신 볼 수 있도록 엮은 책이에요. 따라서 아이 마음속에 무궁무진한 호기심을 끌어내기에 아주 유용하지요. 부모의 간섭 없이 아이 스스로 보고 싶은 박쥐를 찾아 책장을 펼쳐 관찰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개체에 집중하여 그 특징이 머릿속에 각인되고, 그와 비슷한 다른 개체에 관심이 옮아가 차이점과 공통점을 구별할 수 있어요. 궁금한 부분은 부모의 도움을 받기도 하겠지만, 이러한 과정을 되풀이하는 동안 아이는 자연스럽게 ‘개념’을 완성하고, 마침내 판단하고 생각하는 힘을 갖게 돼요.
☞ 각 개체의 특징을 이야기하듯이 들려주세요
각 개체의 정보가 담긴 글은 이야기하듯 들려주는 게 효과적이에요. 부모가 반복해서 들려주는 이야기가 머릿속에 새겨지면 아이는 ‘문자’를 궁금해하고, 어느덧 글을 깨쳐 읽을 수 있어요.
☞ 긴 글 읽기를 두려워하는 아이에게도 좋아요
초등학교 교사의 말에 따르면, 요즘 초등학교 1학년생 가운데 한글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고 해요. 평소 관심 있는 생물이 실린 이 도감을 보다 보면, 아이는 짧은 글 읽기와 함께 개체 관찰에 흥미를 느끼면서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어요. 자신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정보와 관찰에 대한 즐거움, 그리고 글 읽기에 자신감이 생긴 아이는 적극적으로 학습에 임할 거예요.
이제 우리 아이들 손에 스마트폰 대신 ‘딩동~ 도감’ 시리즈를 건네주고, 더욱 넓은 시선으로 주변 사물에 관심을 가지고 아이 스스로 관찰하게 해주세요. 비록 그림으로 보는 평면적인 관찰이지만, 전문가들이 찍은 생생한 사진과 아이 눈높이에 맞춘 정보 글은 활동력이 왕성하고 상대적으로 집중력이 약한 우리 아이들에게 맞춤한 과정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