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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

1987

  • 하창수
  • |
  • 호메로스
  • |
  • 2013-02-25 출간
  • |
  • 648페이지
  • |
  • ISBN 9788990522818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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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 시간을 멈출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다 5
1987년 1월 1일, 중국 베이징의 텐안먼광장에 수백 명의 학생들이 시위를 하기 위해 모여든다. 1월14일, 한국의 한 학생이 물고문을 받다 질식해 세상을 떠난다. 6월 10일 수많은 사람들이 서울의 도심을 행진한다. 11월 29일 대한항공 소유의 여객기가 공중에서 폭파된다.... 시간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1987년은 그 멈추지 않은 시간의 한 때였고 그 이전의 미래였고 그 이후의 과거였다.

제1부 적의 조건

1. 저격수를 위하여 15
원시 야쿠트족Yakuts의 법은 ‘인간의 피는 만일 그것이 흘려지는 날에는 반드시 보상을 요구하는 것이다’라는 법리에 철저히 입각해 있다. 그래서 피살자의 자손들에 의한 가해자 자손에 대한 복수는 9대에 걸쳐서 계속된다.... 저격수라는 별명의 테러조직 행동대장 선우활은 주먹으로 모든 걸 해결하는 편이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과거를 찾기 위해 몸부림친다. 그는 역사라는 시간과 기나긴 싸움을 시작한다. 여러 대에 걸친 질긴 인연의 끈과 출생의 비밀을 캐내려는 그에게는 늘 위험이 따라붙는다. 그 인연과 비밀은 때로는 폭력을 불러오고 피비린내를 풍기기도 한다. 선우활의 의형제인 소설가 윤완은 그런 사연에 지대한 호기심을 느낀다.

2. 거꾸로 흐르는 시간 52
어느 날 대한민국에 사는 60대의 한 남자가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문득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괴이한 느낌에 빠진다. 모두들 꼼짝 않고 멈추어 서 있는데 움직이는 것은 자신뿐이다. 순간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유조차의 꽁무니를 들이받고 만다. 노신사는 그 자리에서 즉사한다. 30대에 정치에 입문하여 오랜 세월 야당에서 정치밥을 먹고 살아온 사람이었다 한다.... 비 오는 어느 날 밤 서울 외곽의 한적한 도로 한편에는 공중전화 부스가 부서져 있고 비스듬히 넘어진 레미콘 차량 아래쪽에는 피투성이가 된 남자의 시신이 동강난 나무토막처럼 무참하게 꺾여 있다. 선우활은 그것이 자신과 연결된 사건이라는 걸 감지하지 못한다. 의문의 살인과 실종들이 시작된다.

3. 음모의 그늘 115
학자였던 아버지가 정치계에 발을 들여놓은 뒤로 소설가 윤완의 집안에는 알 수 없는 사건들이 일어난다. 친척의 기업체가 갑자기 정체불명의 사람들로부터 압수 수색을 당하고 비자금 관련 장부를 빼앗긴다. 윤완은 저격수 선우활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그것이 끝없는 사건의 시작이라는 사실은 미처 알지 못한다. 선우활은 해결사답게 사건을 해결해내지만 그 역시 그것이 기나긴 악연의 시작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그는 놀랍게도 자신이 충성을 바쳐야 할 자신의 조직에 손을 댄 셈이다. 윤완은 비자금이 아버지가 몸담은 정당과 정치권의 뒷거래에 난마처럼 얽혀 있다는 사실에 놀란다.

4. 낡은 수레바퀴에 깔린 사마귀 169
저격수 선우활은 보스의 여자 남미현을 사랑하는 위험한 모험에 빠져든다. 그들에게는 권력자들이 운용하는 테러조직 ‘서의실업’과 운동권들이 활용하는 테러조직 ‘아이제나흐’의 공작이 얽혀 있다. 그의 여자는 운동권 조직이 침투시킨 공작원이고 그는 권력 조직의 핵심 행동대장이다. 그녀는 권력 조직 상층부가 시도하는 공작과도 연결되어 있다. 여자와 사이가 깊어진 이후에야 선우활은 비로소 두 조직이 서로 파괴하면서 공생하는 관계라는 것을 알게 된다. 운동권의 조직은 광범위한 정보를 통해 은밀하게 파괴 공작을 벌이고 권력자들의 조직은 직접 폭력을 행사한다. 선우활의 출생의 비밀은 운동권 조직인 아이제나흐의 활동에 의해 드러나기 시작한다.

제2부 적들의 사랑

5. 사막, 낙타, 검은 태양 209
식민지 시대, 일본에 충성하며 안온한 삶을 살고 있던 한 사나이가 있었다. 독립운동가나 그 지원 세력들을 잡아들이던 종로경찰서의 형사였던 그는 불혹의 나이에 이르러 한순간 자신의 적이 누구인지 혼란에 빠져버린다. 일본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자신의 미래를 돌아보니 아들의 미래가 보였기 때문이다. 나의 적은 일본인가 조선인가. 좌ㆍ우익 독립 세력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수없는 배신과 변절의 와중에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 알 수가 없다. 동시에 대일본제국을 향한 자신의 충성스런 임무 수행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도 알 수 없게 되어버렸다. 그는 일생일대의 변신을 시도한다. 출생의 비밀을 찾던 선우활은 할아버지 선우명의 사연을 드디어 손에 쥐게 된다.

6. 죽음을 부르는 노래 274
종로경찰서 형사에서 항일 테러리스트로 대변신하여, 전차역, 경찰대, 헌병대, 일본 경찰과 군대 등에 닥치는 대로 테러 행위를 감행하던 그는 결국 중국공산당 만주성위원회 무장부대인 동북인민혁명군 첩보대 군관이 된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는 늘 ‘조직’을 배신하고 ‘개인’으로 돌아간다.

도서소개

『1987』은 굴곡진 한국의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소설이다.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육이오 선언, 야당후보 결렬 등 정치적인 상황을 암시하는 주요 사건들 틈에서 윤완과 선우활이라는 두 인물을 살펴본다. 소설가인 윤완과 테러리스트인 선우활, 결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의형제인 두 사람을 통해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
1. 존재에 대한 물음과 미래에 대한 답

굴곡진 한국 현대사를 배경으로 삼은 장편소설 『1987』은 원고지 3천 매 분량의 장편으로 여러 해에 걸쳐 쓴 작품이다. 철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인간과 사회, 철학, 종교 등 다양한 주제를 탐구해온 작가로서도 색다른 소재를 다룬 셈이다. 작가 스스로 “무협지스럽지?” 라고 물을 만큼 활극이 충만하고 추리적 요소가 양일한 스토리텔링이 강한 소설이란 점에서도 하창수 문학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다. 이만한 분량의 이야기를 긴장감 있게 끌어온 내공이 느껴진다.

당연한 일이지만, 이야기의 바탕에는 그가 늘 던지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이 깔려 있다.

이 작품의 표면적인 주제는 ‘적론(敵論)’이라 할 수 있다. “도대체 적은 누구란 말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소설적 답변이 6470페이지를 관통한다. 적이 누구인지에 대해 던지는 질문은 결국 “나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으로 환원된다. ‘누가 적인지 알 수 없다’는 작중 인물의 고통스러운 외침은 지금의 세태를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말이기도 하다. 세상에는 적도 없고 동지도 없다. 오늘의 적이 내일의 동지이고 친구의 동지가 나의 적이 되는 세상. 박종철의 죽음이나 지금은 고인이 된 민주투사의 인간적 모멸에 직접적 원인을 제공한 사람을 이야기하는 것만은 아니다.

『1987』의 두 주인공 윤완과 선우활은, 이 소설의 중심인물로 의형제 사이다. 윤완은 소설가이고, 선우활은 테러리스트다. 윤완은 소설가의 감각으로 선우활의 개인사에 대해 강렬한 작가적 흥미를 느낀다. 그가 주목한 것은 권력층이 정치적 사건들을 해결하기 위해 비밀리에 운용하는 조직. 이 비밀 조직은 각종 정치적 난제나 노동 쟁의 등에 해결사로 활약한다. 살인도 마다하지 않아 각종 의문사에도 깊숙이 개입되어 있다. 이들은 폭력으로 모든 일들을 해결하고 도박장 등 각종 이권 사업으로 뒤를 챙긴다. 이 조직에는 정보기관 등 사회 각층의 권력자들이 관여하고 있으며, 합법의 외투를 입고 자행되는 불법이 스스럼없이 자행된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그런 조직과 대척의 지점에 있는 반정부조직이 운영하는 비밀 테러단체의 존재다. 폭력적 방법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이들은 평범한 시민으로 철저히 신분을 위장한 채 각계각층에 잠복해 있다. 고급 정보를 서로 주고받으며 간접적이고 비폭력적 수단으로 권력의 공작을 와해하는 방법을 취한다.
이 두 개의 조직은 상생의 관계에 놓여 있다. 즉, 적이면서 동지인 것이다. 서로의 존재를 알고 있지만 서로를 괴멸시키지 않는다. 단지 공작 차원에서 대결할 뿐이다.

『1987』은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6.29 선언, 야당후보 결렬을 비롯해 3당합당 등을 먼 배경으로 삼아 정치적인 공기를 깔고 시작된다. 하지만 작가는 암시만 줄 뿐 시대적 사건을 구체적으로 다루지는 않는다. 소설 속 인물들은 주요 사건에 연루되어 있지만 소설은 철저히 개인사를 통해 시대를 바라본다. 그들의 개인사는 3대에 걸친 조상들의 인연으로 연결되며 하나의 이야기는 꼬리를 물고 다음 이야기로 넘어간다. 그러면서 시대를 초월해 소설 속의 인물들은 끊임없이 자신을 향한 두 가지 질문을 던진다.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나의 적은 누구인가?”

2. 추리와 미스터리와 활극의 현장

누구를 상대로 싸워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 자신이 싸워야 할 적이 누군지에 대한 물음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1987』 속 인물들은 3대에 걸쳐 치열하게 싸우고 고민한다.

독립군을 지원하는 숨은 인사로 알고 잡아들인 사람이 실은 일제에 동조하던 친일 기업인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종로경찰서 조선인 형사는 어느 날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 알 수 없는 공황상태에 빠져버린다. 이후에 벌어지는 그의 변모는 일제강점기의 혼돈스런 조선인의 정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테러리스트에서 중국공산당 무장대원으로의 변신하고 해방 이후에는 북한 체재에 무조건적으로 적응하며, 끊임없이 살길을 도모하는 ‘보통의 인간’을 목격한다. 절체절명의 순간 늘 조직을 버리고 개인의 안위를 택하는 자신을 돌아보며 그가 던지는 질문은 예의 “나의 적은 누구인가?” 라는 것이다.

그 질문은 체재가 바뀌어도 계속된다. 조국이 해방되자 그에게는 갑자기 적이 없어져버린다. 유일한 적이었던 일본이 사라진 한반도에는 뚜렷한 적이 존재하지 않는다. ‘미 제국주의’와 ‘남조선 괴뢰 정부’가 적으로 대두되지만 그들을 적으로 받아들이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극심한 혼란에 빠져버린 그는 결국 자신의 아들을 지인에게 입적시키고 홀연히 사라진다. 훗날 그 아들은 남파 공작원이 되어 사라진 아버지를 찾고, 그 아들의 아들은 군사독재정부의 하수인에 불과한 해결사가 되어버리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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