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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고바쁘다-45(시읽는어린이)

바쁘고바쁘다-45(시읽는어린이)

  • 이용숙
  • |
  • 청개구리
  • |
  • 2013-02-25 출간
  • |
  • 110페이지
  • |
  • ISBN 9788997335145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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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웃음으로 차올린다
예방주사
빠빠
물어보다 혼났다
주세요!
자석
봄 나비
그림자
나 원 참
웃음으로 차올린다
사탕 한 알
형용사
뻥이오

제2부 바쁘고 바쁘다
나무들은 안단다
바쁘고 바쁘다
봄이 오는 소리
봄비
이른 봄
봄님
씨앗
홍매
봄바람
이팝나무
궁금해서

경칩

제3부 텃밭 식구
출렁다리
아기바람
호수
비 오는 날 해바라기
어느 가을날
할머니 댁 마당에는
차비
추석
일흔 살
터미널에서
단풍 드는 날
억새풀
겨울 산
텃밭 식구

제4부 엔젤 트럼펫
비 오는 날
꽃간판
산길
참깨
파도
바람의 그네 타기
상추벌레
엔젤 트럼펫
비행기
참외
아스팔트 가랑잎
마우스도 못 하는 게 있다
이 봄에 나는

도서소개

아이들을 시 세계로 안내하는 「시읽는 어린이」 제45권 『바쁘고 바쁘다』.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2011년 문예지 '시조세계' 신인상을 받으며 문단에 나온 동시조인 이용숙의 첫 번째 동시조집이다. 동화적 삶을 살아가는 저자의 진솔한 모습이 떠올라 저절로 웃음 짓게 하는 동시조를 읽어나가게 된다. 아이들의 품에 소담한 선물로 안겨질 것이다.
■ 아이의 눈높이에서 삶을 노래하는 동시조집
초등학교 교사로 어린이들과 함께 오랫동안 지내온 이용숙 동시인의 동시조집 『바쁘고 바쁘다』가 출간되었다. 보통 ‘동시조’라고 하면 어려울 것이라 느껴져 꺼려지는 게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책은 시조의 형식과 동시가 가진 동심이 완벽하게 들어맞아서 시조의 무거운 느낌이 들지 않는다. 오히려 시조의 정형성으로 인해 입에 찰싹 달라붙는 경쾌한 리듬을 얻게 되었다.
이용숙 동시인의 눈에 비친 아이들은 “떼쓰고 울어도 예쁘고, 웃으면 더 예”쁘기만 하다. 어린이를 보는 시인의 이 같은 마음은 작품에 모두 녹아내려 읽는 이의 마음까지 흐뭇하게 만든다. 특히 1부에는 손녀를 바라보며 쓴 작품들이 다수 수록되어 있는데, ‘유아동시’로 분류될 만한 것들로써 하나같이 뛰어난 작품들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그들의 삶을 노래한 이용숙 동시인의 작품들을 보면 ‘어떻게 어른이 이렇듯 정겨운 생각들을 할 수 있을까?’ 하고 감탄하게 된다. 아마도 동심을 지향하는 시인의 세계관이 듬뿍 묻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한 집 건너 꽃집/간판을 쳐다보다//
세상 모든 간판에/꽃, 자를 붙이면//
통닭꽃/돼지족발꽃/꽃, 자 따라/향기 날까?
-「꽃간판」 전문

길을 걷다 보면 우리는 무수히 많은 간판과 마주치게 된다. 이 시의 화자는 어느 날 길을 가다가 ‘꽃’ 자가 들어간 꽃가게 간판을 유심히 바라보게 되었다. ‘꽃’이라는 글자가 하나 붙었을 뿐인데 진한 꽃내음이 풍겨나오는 듯하다. 그러자 화자는 문득 “세상 모든 간판에 꽃, 자를 붙이면” 어떨지 상상하게 된다. 그러자 통닭집은 ‘통닭꽃’으로, 돼지족발을 파는 가게의 간판은 ‘돼지족발꽃’으로 저마다 고운 향기를 내뿜는다. 그러한 거리를 걷고 있는 화자의 기분은 어떠할까? 「꽃간판」은 세상을 꽃향기로 가득 채우고 싶어하는 시인의 마음이 잘 담겨 있는 작품이다. 독자들 역시 눈을 감고 온통 ‘꽃’ 자가 가득한 거리를 꿈꿔 보는 게 어떨까.

수록작품

제1부 : 웃음으로 차올린다
예방주사 / 빠빠 / 물어보다 혼났다 / 주세요! / 자석 / 봄 나비 / 그림자 / 나 원 참
웃음으로 차올린다 / 사탕 한 알 / 형용사 / 뻥이오

제2부 : 바쁘고 바쁘다
나무들은 안단다 / 바쁘고 바쁘다 / 봄이 오는 소리 / 봄비 / 이른 봄 / 봄님
씨앗 / 홍매 / 봄바람 / 이팝나무 / 궁금해서 / 산 / 경칩

제3부 : 텃밭 식구
출렁다리 / 아기바람 / 호수 / 비 오는 날 해바라기 / 어느 가을날 / 할머니 댁 마당에는
차비 / 추석 / 일흔 살 / 터미널에서 / 단풍 드는 날 / 억새풀 / 겨울 산 / 텃밭 식구

제4부 : 엔젤 트럼펫
비 오는 날 / 꽃간판 / 산길 / 참깨 / 파도 / 바람의 그네 타기 / 상추벌레 / 엔젤 트럼펫
비행기 / 참외 / 아스팔트 가랑잎 / 마우스도 못 하는 게 있다 / 이 봄에 나는

작가의 말

어린이를 가르치는 일을 직업으로 하고 평생을 지내 오면서도 예쁜 동시 한 줄 뽑아 내지 못하여 아쉬웠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어린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 줄 동화도 쓰고 싶고, 함께 웃을 동시도 쓰고 싶었는데 몹시 어려웠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갓 걸음마를 뗐으나 힘껏 달릴 수 있는 날은 금방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꽃과 나무, 풀 한 포기도 모두모두 친구로 삼는 어린이들의 마음을 배우면서 제 글도 차츰 윤택해지겠지요. 떼쓰고 울어도 예쁘고, 웃으면 더 예쁜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이 『바쁘고 바쁘다』를 재미있게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생각만 해도 웃음이 절로 나는 외손녀 오하루가 읽고 가슴이 따뜻한 사람으로 자라났으면 합니다.
-이용숙

추천의 말

윤석중 선생은 아홉 살에도 아이였고, 마흔 살에도 아이였으며, 아흔 살 넘어서도 아이로 살다가 간 분입니다. 여기 또 한 분 그런 시인을 소개합니다. 첫 동시조집을 펴내는 이용숙 시인입니다. 『바쁘고 바쁘다』를 읽으면서 우리는 그의 시 세계에 한껏 빠져들어 ‘언제까지나 아이로 살아가야지’ 하고 혼자 중얼거리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작품들이 온전히 아이의 눈높이에서 노래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이정환(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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