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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세는 천하를 잡으러 간다

나루세는 천하를 잡으러 간다

  • 미야지마 미나
  • |
  • 소미미디어
  • |
  • 2023-12-27 출간
  • |
  • 288페이지
  • |
  • 135 X 195mm
  • |
  • ISBN 979113848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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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제20회 여자에 의한 여자를 위한 R-18문학상 대상 수상 작가 미야지마 미나의 데뷔작
현지에서 10만 부 돌파한 베스트셀러 국내 출간
작가 이선주, 김혼비 추천!

매일 소소하고도 즐거운 일들이 펼쳐지는 시가현 오쓰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제20회 여자에 의한 여자를 위한 R-18문학상 대상, 독자상과 우정(友近)상 수상 작가 미야지마 미나의 데뷔작이자 현지에서 10만 부를 돌파한 화제작 『나루세가 천하를 잡으러 간다』가 국내에 드디어 출간된다. 미야지마 미나는 2009년 오쓰시에 정착하고 나서 이곳의 일상을 배경으로 한 유쾌하고 명랑한 소설을 써냈다. 데뷔작이 출간된 후 매끄러운 전개와 리듬감 있는 문장으로 호평을 얻으며 바로 중판에 들어갔다. 이 소설은 일본 지방 도시의 풍경을 현실감이 묻어나도록 세밀히 그리고 주위의 시선에도 아랑곳 않는 괴짜 소녀를 중심으로 인물들 간의 관계도를 거미줄처럼 촘촘히 쌓아나간다. 이뿐만 아니라 사람을 향한 미야지마 미나의 다정하고도 낙관적인 시선이 곳곳에 담겨 있다. 일상 속에서 반짝이며 피어나는 청춘의 이야기를 기다려 온 독자들이라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소설이다.

“나루세는 왜 늘 저렇게 지나친 걸까?”
거침없고 사랑스러운 괴짜 나루세 아카리

매일 소소하고도 즐거운 일이 펼쳐지는 이곳 오쓰시는 일본의 시가현 남서부에 위치해 있다. 오쓰시에 사는 나루세 아카리는 정상적인 듯 어딘가 이상하다. 교토대학은 무난히 합격할 만큼 성적도 우수하고 운동도 곧잘 하며 예의도 바른 소녀지만 주변 친구들은 어쩐지 나루세를 부담스러워한다. 그도 그럴 것이 나루세는 ‘천재 비눗방울 소녀’라는 타이틀로 방송 출연하기, 민머리로 학교 다니기, 겐다마와 마술로 자기소개하기, 일본 최대의 만담 대회 M-1 그랑프리 출전하기처럼 평범한 아이라면 하지 않을 일들을 아무렇지 않게 벌이기 때문이다. 나루세는 원칙을 따르면서도 해보고 싶은 일이라면 주위의 시선이나 결과를 거리낄 것 없이 실행에 옮긴다. 그렇다고 규칙이라면 모조리 거부부터 하고 보는 반골은 아니며, 단지 놀라운 추진력으로 모든 가능성에 도전하는 소녀다. 앞으로 2백 살을 살겠다고 당당히 포부를 밝히기도 한다. 과연 나루세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지 기대하시라!
나루세의 이웃들은 어떤 경로로든 서로 이어져 있으며 각자의 마음에 크고 작은 파동을 일으킨다. 나루세가 이토록 당차게 전진할 수 있는 것은 그동안 나루세를 이해하고 응원해 준 이웃들 덕분이다. 그리고 나루세는 친구들에게 세상에 반드시 지켜야 할 법칙 따위는 없다는 것을 보여 준다. 나를 가두는 틀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방될 수 있는지 고민하기보다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들여다보며 자기답게 살면 된다. 그러면 관습과 관념은 자연스럽게 무너진다. 미야자미 미나는 거침없고 사랑스러운 괴짜 소녀를 통해 독자들에게 명쾌한 격려를 보낸다.

오쓰시에서 반짝이며 피어나는 청춘들
시간과 장소, 사람들이 하나로 어우러진다는 건

지금 우리가 발 딛고 선 장소는 물리적으로 계속 변한다. 44년 역사를 가진 오쓰 세이부백화점도 허물어지고 새 아파트가 들어왔듯이. 모든 순간은 현재를 스쳐 지나고 과거로만 남는다. 나루세 아카리와 시마자키 미유키 두 친구가 결성한 개그 콤비 ‘제제카라’는 도키메키 여름 축제의 사회자를 맡지만 아마도 영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나루세의 기행이 구심점을 이루는 이야기의 선들을 따라가다 보면 오쓰시에 가보지 않았더라도 이곳의 거리와 골목 구석구석, 사람들을 실감하게 된다. 여유로운 주말 저녁에 친구와 함께 나눠 먹는 치즈함박스테이크, 소프트아이스크림과 복숭아파르페, 낯선 사람들과 함께 고슈온도를 추며 마무리하는 도키메키 여름 축제까지도.
1980년대 말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뿔뿔이 흩어져 있던 동창생들은 2020년 오쓰 세이부백화점의 폐점 소식을 계기로 이곳에 다시 모인다. 시간이 흘러 오쓰시의 풍경도 변하고 친구들의 생활도 제각기 달라졌지만 함께 모인 저녁만큼은 다시 그때로 돌아간 기분을 느낀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해가고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그 시절 친구들과 한마음으로 다시 모이면 추억은 재생된다. 이렇듯 오쓰시라는 한 공간에서 서로 다른 시간이 교차해 흘러가고 나루세 아카리가 스쳐가는 순간 가슴이 따뜻하게 벅차오른다.

목차

고마웠어! 오쓰 세이부백화점! _ 17p
제제에서 왔습니다 _ 61p
계단에서는 달리지 않아 _ 109p
선이 이어지다 _ 155p
레츠 고 미시간 _ 201p
도키메키 고슈온도 _ 239p
옮긴이의 말 _ 28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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