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지식재산 분야의 머글(Muggle)을 위한 책입니다. 알다시피 머글은 영화 해리 포터에 나오는 마법을 전혀 부릴 줄 모르는 보통 인간을 말합니다. 해리 포터의 세상에서는 마법의 존재를 알고 필요한 때 마법의 힘을 이용할 줄 아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삶은 큰 차이를 만들어 냈습니다.
지식재산에서의 법과 제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식재산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지식재산 제도의 존재와 핵심 원리를 이해한다면 위와 같은 결과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즉 자신의 업무에 전략적인 접근과 지식재산 전문가의 도움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역량 차이는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지식재산법과 제도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줄 아는 현명한 학습자를 위해 구성되었습니다. 저자들은 다음과 같은 원칙을 정하여 이에 유의하여 집필하였습니다.
첫째, 최대한 일상용어를 사용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지식재산법과 제도는 일상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분야이기 때문에 학습자의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 전문분야입니다. 지식재산 전문가 사이에서의 전문용어 사용은 객관성을 담보하고 오해의 여지를 줄일 수 있어 효과적일 수 있으나, 이 책에서는 초심자들에게는 어려운 전문용어를 가급적 지양하고 의미가 통할 정도의 일상용어를 사용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둘째, 지식재산의 핵심원리 위주로 기술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지식재산법과 제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나 절차를 책 한권에 담는 것은 어렵습니다. 세세한 전문지식은 그 분야 전문가를 활용하거나 추가 검색을 통해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지식재산법과 제도의 핵심 원리를 이해하여 활용방법을 학습자들에게 전달하려는 것이 목적입니다.
셋째, 다양한 지식재산 실무사례를 포함시키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법에 대한 개념과 용어가 추상적으로 설명될 때 학습자들은 그 개념에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 책에서는 현장실무에서 벌어지는 지식재산에 관한 다양한 판결과 실무사례를 가급적 많이 포함시켰습니다. 다양한 사례를 통하여 자연스럽게 지식재산권에 대한 핵심개념과 작동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 책을 위해 지식재산 분야의 어벤저스(Avengers)라 부를 만할 전문가들로 필진을 구성했습니다. 상표출원과 심사분야는 특허청 박재원 심사관이, 상표심판분야는 특허심판원 차형렬 심판장이, 상표사용과 보호분야는 정인영 심판장이 집필을 맡았습니다. 디자인출원과 심사분야는 특허청 진선태 심사관이, 디자인 심판과 보호분야는 특허심판원 이한규 심판장이 각각 집필을 맡았습니다. 나머지 분야의 집필은 김태만 교수가 맡았으며, 전체적인 기획과 감수는 충남대 박기문 교수가 맡았습니다.
이 책이 출판되기까지에는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은 충남대 지식재산인력양성사업단의 김태훈 단장님과 허내금, 이신명 팀장님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우수도서 출판지원사업의 대상 도서선정과 출판을 맡아 주신 충남대 출판문화원 관계자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무쪼록 지식재산의 핵심원리를 이해하여 더 높은 경지로 오르고자 하는 현명한 학습자들에게 재미있는 마법의 여정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