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뜨거운 한류 열풍은 K-팝, K-드라마, K-푸드, K-콘텐츠, K-방역, K-뷰티, K-클래식과 같은 다양한 ‘K-’류의 신조어를 만들어 내며 전 세계에 엄청난 영향력을 주고 있다. 지난 3월에 발간된 한국국제교류재단의 ‘2021 지구촌 한류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전 세계 한류 팬은 116개국 약 1억 6천만 명으로 10년 새 17배나 급증했다. 이와 같은 한류 열풍은 대한민국이 세계의 문화 강대국으로 성장하였음을 보여 준다. 일례로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조 바이든(Joe Biden) 대통령의 초대로 백악관에서 ‘아시아 혐오 범죄 근절’과 관련해 한국어로 연설한 것은 한류와 한국어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 준 사례라 하겠다. 실제로 한류의 발전은 한국 문화와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외국인 학습자의 수효를 크게 증가시키고 있으며 미국, 베트남, 프랑스 등 한국어를 제1외국어와 제2외국어로 채택하는 나라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외에 다양한 한국어 관련 교재가 개발되고 있다.
이 책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성공적인 대학 생활을 영위하도록 돕는다는 목표 아래 「유학생을 위한 대학 생활 읽기 1」과 함께 개발되었다. 1권이 외국인 유학생들이 실제 대학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학내외 읽기 자료를 학습함으로써 대학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정보 습득과 함께 실용적인 읽기 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면, 이 책에서는 1권의 학습을 통해 향상된 읽기 능력을 바탕으로 대학에서의 본격적인 전문 학습 자료를 이해하는 능력을 키워 나갈 수 있게 구성하였다.
이 책은 총 3부, 1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1부 ‘읽기의 기초’에서는 글의 종류와 글의 기본 구조 및 전개 방식 등을 학습하고 이러한 지식을 실제적인 하나의 읽기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게 구성하였다. 2부와 3부에서는 대학에서의 학습에 꼭 필요한 설명과 논증의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게 구성하였다. 즉 2부에서는 지정과 정의, 예시, 인용, 비교와 대조, 묘사와 서사 등 설명하는 글의 특성과 서술 방법 및 자주 사용되는 표현, 그리고 3부에서는 논증과 추론, 논설문과 비평문 등 논증하는 글의 종류와 구조, 특성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학습하고 익힐 수 있게 구성하였다.
각 장은 두 개의 절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절은 학습 주제와 관련된 기본적인 지식을 설명하는 본문과 함께 〈읽기 활동하기〉와 〈표현 익히기〉, 〈심화 학습하기〉, 〈심화 학습 표현 점검하기〉 항목들로 구성되었고, 각 장의 끝에는 〈과제하기〉가 제시되었다. 〈읽기 활동하기〉에서는 비교적 짧은 읽기 자료와 다양한 문제를 제시하여 본문에서 설명한 기본적인 지식을 쉽게 학습할 수 있도록 하였고, 〈표현 익히기〉에서는 본문과 앞의 읽기 자료에 나타나는 핵심 표현들을 익힐 수 있는 다양한 연습 문제를 제시하였다. 그리고 〈심화 학습하기〉에서는 추가적인 읽기 자료를 중심으로 심화 학습을 수행하고, 읽기 자료에 나타나는 다양한 표현들을 학습자 스스로 점검해 볼 수 있도록 〈심화 학습 표현 점검하기〉를 제시하였다.
이 책은 대부분 광범위한 일반 주제나 장르 중심의 읽기 지문을 다루는 기존의 학문 목적의 읽기 교재와는 다르게, 먼저 글의 종류와 구조, 서술 방식 등에 대한 기본 지식을 체계적으로 학습하고 이를 실제적인 읽기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게 내용을 구성하였다. 그리고 외국인 유학생들이 다양한 주제와 장르의 글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비교적 짧은 읽기 지문을 활용하였고, 다양한 어휘와 표현을 함께 익힐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연습 문제를 제시하였다.
이 책에서 학습하게 되는 글의 종류와 구조, 그리고 설명하는 글과 논증하는 글의 특성과 서술 방식 등에 대한 지식은 학문 목적의 쓰기 학습에서도 필수적인 것이다. 저자는 일정한 원리와 구조를 이용하여 자신의 생각을 글로 나타내며, 읽기란 글에 나타나는 저자의 생각을 이해하는 일이다. 따라서 글의 원리와 구조를 바르게 이해하는 일이 곧 읽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기본이 되며, 이는 쓰기 능력의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정의, 나열, 비교와 대조 등 설명에 자주 쓰이는 기술 방식은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대학 생활 말하기 2〉의 기능 중심 말하기 학습과도 연계되어 있다. 따라서 이와 같은 학습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들이 읽기 능력뿐 아니라 학문 목적의 한국어 능력을 종합적으로 향상시키는 데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