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이 어려운 사회, 자신 있게 대화할 수 없을까?
말의 연금술사, 김병민 교수의 따뜻한 조언
대한민국 최고 ‘말꾼’들과 나눴던 대화와 토론에서 건진 값진 경험담을 토대로 엮어낸 『대화의 리더십』에는 생생한 경험에 기초한 저자만의 스토리가 담겨 있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사회에서, 정치에서 말이 얼마나 큰 힘을 가지는지, 그리고 이런 말의 힘을 키우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습관을 가져야 하는지, 경험 없이 이야기할 수 없는 말하기의 비결을 아낌없이 책에 담았다.
“김 박사님. 저 윤석열입니다. 식사 한 끼 같이 하시죠.”
『대화의 리더십』의 1장에서는 21대 총선 출마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한 비대위원 활동,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대변인 활동, 전당대회에 출마하여 차석 최고위원 당선 등등 김병민 작가의 지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특히 비상대책위원 시절 김종인 위원장이 건넨 조언과 윤석열 대통령과의 식사 정치를 회고하며 대화의 리더십에 대해 생각하는 저자의 모습을 자세히 담고 있다. 2장과 3장, 그리고 4장은 정치인과 평론가로서 두루 경험했던 대화 가운데 유용한 팁을 얻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해서 구체적인 방법들을 전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아무리 유창한 달변가라 할지라도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힘 있는 토론’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바꾸어 말하면, 말에 소질이 없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충분한 준비를 통해 대화와 토론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는 말이다.
혼자만의 경험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김병민 작가는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는 놀라운 변화를 독자들과 함께 공유하고 있다. 나아가, 이 책이 우리 사회의 다양한 대화 및 토론 영역에서 더욱 성숙한 ‘대화의 문화’가 정착되는 데 작은 씨앗이 될 수 있도록 희망한다.
대통령을 만든 대변인의 대화법
여의도 ‘대표 스피커’ 김병민이 전하는 대화와 토론의 리더십!
대통령 선거에서 대변인은 후보의 입이 되어 활동한다. 중요한 순간순간마다 대변인이 내어놓는 메시지에 따라 뉴스가 움직이고, 여론이 출렁인다. 매일이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결정적 순간이었던 대통령 선거에서 김병민 작가는 윤석열 후보의 대변인으로 전장의 최전선에 서 있었다. 선거 기간 동안 매일 기자들 질문에 답을 하는 이른바 백브리핑 현장에서 메시지의 중간 소통을 담당했던 게 대변인으로서 주요 역할 중 하나였다. 대변인으로 국민을 대신해 묻는 언론과 매일 소통의 전장에서 고군분투하며 김병민 작가가 느낀 건 준비된 메시지의 힘이었다. 아무리 달변이라도, 즉석에서 준비되지 않은 질문에 현자의 답변을 내어놓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2022년 가을, 김병민 작가는 국민의힘의 두 번째 비상대책위원이 되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의 비대위원으로 만 1년여 시간을 보낸 뒤, 꼭 1년여 만에 다시 비대위원이 된 것이다. 여의도 정치권에서 비상대책위원회는 당 지도부 궐위나 붕괴 등 비상한 시기에 세워지게 된다. 비정상적 상황에서 안정적이면서도 개혁적으로 위기를 돌파해 나가는 데 꼭 필요한 사람으로 두 번을 쓰이게 되었으니, 세상 사람들은 이런 김병민 작가에게 ‘직업이 비대위원’이라는 별칭을 붙여주었다.
세상을 바꾸는 대화의 힘
21세기 전기수, 그리고 대화의 리더십
조선 시대, ‘전기수’라는 이야기꾼이 있었다. 조선 후기에 전국을 돌면서 소설 등 이야기를 전문적으로 낭독해 주던 이야기꾼 전기수는 훗날 직업적 낭독자의 보통명사처럼 불리기도 했다.
최근에는 SNS, 유튜브 등 전달 매체가 다양해지면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전기수가 양산되고 있다. 작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언제든지 말과 글로써 시공간을 넘나들며 그 영향력을 한껏 보여줄 수 있으니 ‘말의 힘’과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과거엔 소수의 사람에게 한정된 힘이었던 ‘말’의 영향력이 이제는 모두가 보편적으로 가질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더 말의 힘을 신중하게, 효과적으로 사용해야 할 필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대화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드라마틱한 힘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평범한 일상에서도 대화의 리더십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인생의 방향은 완전히 다르게 전개될 수 있다. 지난 십여 년 가까운 시간 동안 김병민 작가의 삶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기초의원으로 출발했던 정치 여정은 정치 평론가, 대학 교수, 국회의원 출마, 비상대책위원, 대통령 후보 대변인을 거쳐 집권당의 최고위원에까지 다다랐다. 중요한 변화의 순간마다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데는 특히 대화의 리더십이 큰 힘이 되었다.
김병민 작가는 대화의 리더십을 기르기 위해 꼭 필요한 대화와 토론의 방법들을 세대 불문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공유한다. 즐거운 대화와 효과적인 토론으로 어떻게 대화의 힘을 기를 수 있을지, 그리고 그 습관은 무엇이 되면 좋을지를 지난날의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녹여냈다.